흥부전「놀부 심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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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놀부 심술보」

 

  이 놀부의 심술을 보면 다른 사람은 오장육부지만 놀부는 오장칠부였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하니 큰 장기 주머니만한 심술보 하나가 곁간 옆에 붙어서 심술보가 한번만 뒤집히면 심사를 피우는데 썩 야단스럽게 피웠다.
  술 잘 먹고 욕 잘하고 게으르고 싸움 잘하고 초상난 데 춤추기,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 해산한 집에 개 잡기, 장에 가면 억지 흥정, 우는 아이 똥 먹이기, 무죄한 놈 뺨치기와 빚값에 계집 빼앗기, 늙은 영감 덜미 잡기, 아이 밴 아낙네 배 차기, 우물 밑에 똥 누기, 올벼 논에 물 터놓기, 잦힌 밥에 흙 퍼붓기, 패는 곡식 이삭 빼기, 논두렁에 구멍 뚫기, 애호박에 말뚝 박기, 곱사등이 엎어 놓고 밟아 주기, 똥누는 놈 주저앉히기, 앉은뱅이 턱살 치기, 옹기 장사 작대 치기, 면례하는 데 뼈 감추기, 잠자는 내외에게 소리지르기, 수절 과부 겁탈하기, 통혼에 방해하기, 만경창파에 배 밑 뚫기, 목욕하는 데 흙 뿌리기, 담 붙은 놈 코침 주기, 눈 앓는 놈 고춧가루 넣기, 이 앓는 놈 뺨치기, 어린아이 꼬집기, 다된 흥정 깨놓기, 중놈 보면 대테 메기, 남의 제사에 닭 울리기, 한길에 구멍 파기, 비오는 날 장독 열기라.

 

 

● 출전 :『흥부전·심청전』, 하서출판사 2004

 

 

● 낭독- 최석규: 연극배우. 연극 <오월의 신부> <산양섬의 범죄> <착한사람 조양규> 등에 출연.

심술을 부리는 법이 지금과는 차이가 있군요. 지금은 ‘옹기 장사 작대 치기’는 시도해 보려고 해도(어떤 판소리 대본에는 “옹기 짐 받쳐놓으면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히 찾아가서 작대기 걷어차기”로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만) 옹기를 지게에 얹어 다니고 다니는 장수를 볼 수가 없으니까요. 어찌됐든 심술이 그 시대를 담는 살아 있는 액자 가운데 하나라는 건 알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흥미로운 것으로.
어찌 보면 놀부 심술은 귀여운 데가 있는데 그게 흘러간 것이고 이야기 속에 있어 멀게 느껴져서 그렇까요. 참고 하기 위해 읽던 판소리 대본에서 ‘물통 이고 오는 부인 귀 잡고 입 맞추기’에서는 아련한 향수마저 느꼈습니다. 물론 ‘물통을 이고 오는 부인’까지만. 

 

2008. 3. 27. 문학집배원 성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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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년 2 개월 전

여기에 나오는 놀부 심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말하는 것인지요?1, 중놈 보면 대테 메기

8 년 9 개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심술보는 않좋은 거에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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