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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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낮 초록의 산위에 떠다니는 푸른 하늘의 외톨이

구름은 한가롭다.

봄비에 씻긴 청록의 이파리에 반짝반짝 햇빛이 들락거리니 번지르르하게 윤기가 난다.

어느 한 때는 우리나라 제일의 특급열차로 무수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투박한 무궁화 열차

지금은 바뀐 신분에 키마저 줄어들어 작달막해진

빠르지 않은 완행열차의자에 앉아 비스듬히 몸을 기대고 창밖을 바라본다.

철길 바로 앞 넓은 낙동강에 출렁이는 푸른 물결은

들녘의 하얀 비닐하우스에서 훅 뿜는 열기를 식히려는지 넘쳐나 듯 흐른다.

파랗게 변한 논에 한해 풍요로움을 예고 나 하듯 자란 벼가 부는 바람에 따라

살랑살랑 하나 같이 고개를 흔들며 인사를 한다.

(무궁화를 타고 부산을 오가며 바라본 산야소회(所懷)를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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