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파 라히리 , 「사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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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jang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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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출처 : 줌파 라히리 소설집,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15~17쪽, 마음산책, 2015.
 
 
 
 
    줌파 라히리 │ 「사전」을 배달하며…
 
 
 
 
    어릴 때 저는 ‘사전 중독자’였습니다. 종일 방에 틀어 박혀 혼자 놀기를 좋아했는데, 그 시간 대부분을 이런 저런 사전을 들여다보는 데에 사용했지요. 왜인지 하필이면 옥편을 가장 좋아해서 당시 꽤 많은 한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요. 그때 무엇이 저를 사전 속의 세계에 몰두하게 했는지 가끔 궁금해지곤 합니다. 아마 사전 바깥의 세계, 그러니까 진짜 현실 세계가 막막하고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러다 사전을 펼치면 모든 혼란스러운 감정들과 언어들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얼마나 안정감이 느껴지고 편안했는지 모릅니다. 이탈리아어와 사랑에 빠진 작가 줌파 라히리가 ‘이 작은 책(사전)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라고 하는 말이 마냥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 겨울에는 오랜만에, 그것이 어떤 외국어이든,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그것은 나의 모국어에 다른 방법으로, 한발 더 가까이 가는 길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가 정이현
 

 

 

ⓒ 이상엽

문학집배원 문장배달 정이현

– 정이현 소설가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말하자면 좋은 사람』『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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