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대용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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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출처 : 은희경 소설집, 『중국식 룰렛』 105~107쪽, 창비, 2016.
 
 
 
    은희경 │ 「대용품」을 배달하며…
 
 
 
 
    이 소설의 맨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도망 다니는’ 삶에 대해서라면 저도 조금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그렇거든요. 이 도시에는 저와 닮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차와도 뒤차와도, 적절한 만큼의 거리가 확보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지요. 어쩌면 모두가 각각 자신의 차 안에 앉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바깥 세계를 노려보고 경적을 울려보아도, 한 겹의 유리창 안에 들어있을 뿐이니까요. 그런데 유리로 된 차창은 보호막일까요, 단절의 메타포일까요.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의 가장 오래된 대용품’ 이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날들입니다. 모든 게 다 진짜였던 적이 정말, 있었을까요?
 
 
   소설가 정이현
 

 

 

ⓒ 이상엽

문학집배원 문장배달 정이현

– 정이현 소설가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말하자면 좋은 사람』『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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