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490회 : 서점 ‘고요서사’ 차경희 대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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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회 <문장의 소리> 서점 ‘고요서사’ 차경희 대표 편

 

 

<로고송> / 뮤지션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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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DJ김지녀
 

황정은 작품집 『아무도 아닌』에서 한 대목

 

 

 

<작가의 방> / 고요서사 차경희 대표
 
문장의 소리 - 차경희
 

    2015년 가을에 문을 연 ‘고요서사’는 해방촌 언덕에 자리한 문학 중심 서점입니다. 소설, 시, 에세이 위주의 서가를 구성하고 있고, 문학과 관련한 낭독회 및 소규모 독서 모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이 책방의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직접 고민해서 지으신 건가요?

A. 네. 어쨌든 서점을 차리려고 생각을 할 때 이름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조금 편한 이름들을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약간의 특색이 담겨져 있는 이름을 고민했는데 그런 차에 그 박인환 시인님이 운영했던 미리서사 라는 서점의 이름을 알게 됐고, 근데 이제 그 이름 자체가 너무 예쁘기도 했지만 서사라는 단어가 서점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 책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그리고 보통 책에서 스토리, 서사라는 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그 세 가지 의미가 문학 서점이라는 데에 정체성을 좀 잘 담고 있겠다 싶어서 그 서사를 찜해두고 그 앞에 마리보다 더 예쁜 단어들을 찾았죠. 이왕이면 우리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다가 이런 저런 말들을 붙여 보다가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그런 걸 떠올리면서 어쩌다가 고요서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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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방촌이라는 공간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A. 일단은 해방촌은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고요. 대신에 역세권이 아닌 주택가였으면 좋겠다고 좀 막연하게 생각했던 건 있었어요. 꼭 동네서점을 지향한다기보다는 상권이 아닌 곳에 실제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지역을 막연히 생각하고, 상가 같은 느낌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길에 있는 그런 느낌을 생각을 했는데. 원래는 연희동을 생각을 했었어요. 연희동도 지하철역이 없고 버스나 도보로만 들어가고, 주택가고, 평지고 동네도 너무 좋으니까. 하지만 월세라는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면서 몇 번 알아보다가 포기를 할까하던 중에 우연히 예전에 다녔던 직장 동료 분이 해방촌에 카페를 하고 있었고 “그 공간이 조금 남는다. 네가 서점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공간을 같이 써보면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을 해 주셨어요. 근데 또 조금은 우연하게도 제가 2,3 순위로 막연하게 해방촌이라는 동네를 떠올리고는 있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동료 제안 덕분에 연결이 돼서 막상 갔더니 동네도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고 상상했던 곳이랑 좀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Q. 문학 중심의 서점을 만들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한 일종의 창업 동기 같은 것들이 궁금해요.

A. 일단은 작은 서점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거랑 그 중에서 문학서점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조금 각자 다른 이유였는데. 첫 번째로 “작은 서점을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녹음 전에 시인님도 외국에 가셨을 때 동네 길목마다 서점이 있다고 얘기 하셨잖아요. 저도 여행을 갔다가 그거를 봤어요. 그 여행이 출판 일을 하다가 좀 지쳐있을 때 약간 책을 만드는 일은 재미는 있는데 너무 소개되는 기회가 적고 조금 무의미하지 않나 회의감에 빠졌을 때 휴식으로 갔는데 일부러 책과 관련된 공간은 안보는 여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길목만 돌면 정말 서점이 흔한.. 그냥 과일가게 옆에 서점이 있고, 홍차가게 옆에 서점이 있고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게 좀 약 올랐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대학가 앞에서 영화전문 서점으로 보이는 데를 봤는데 그게 예전에 저의 로망인 것처럼 “나중에 영화책 편집하는 것을 좀 재밌어 해서 이런 걸 모아놓고 공간 만들면 좋겠다”가 막연한 꿈같은 허무맹랑한 얘기였는데 그게 거기에는 너무 버젓이 실현돼 있는 거 에요. 그래서 좀 그게 약 오르기도 했고. 우리나라는 왜 저런 게 안 될까. 그러면 해보면은 작은 서점이 많으면 다양한 책들이 소개될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니까 라고 좀 단순하게 생각을 해서 서점을 하고 싶었던 게 일단 있고. 문학서점은 그 당시에 이제 인문사회 서점들은 조금 생기고 있는데 문학 관련된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 막연했었고. 또 하나는 제가 만드는 책은 에세이도 있었지만 정치사회 책 혹은 전문서들을 작업으로 좀 많이 했었는데, 제가 순수 독자로서 읽었을 때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문학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읽을 수 있는 책, 그리고 독서에 취미가 없는 분들이 이야기책으로 독서를 시작하게 되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점들에서 문학 서점을 하기로했죠.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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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눌 어제의 단어는 ‘먼지’입니다. 먼지라는 단어 하면 떠오르는 노래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가 첫 번째 오늘의 멜로디입니다. 원곡은 1976년 이대현 작곡 송문상 작사이며 1987년 가수 이미키의 <지성과 사랑> 이라는 타이틀의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오늘의 멜로디는 kansas의 1977년 5집에 실린 ‘Dust in the wind’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형도 시인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의 <먼지 투성이의 푸른 종이>를 낭독합니다.

 
 

    문장의 소리 490회 고요서사 차경희 대표님과 함께한 <작가의 방>과 ‘먼지’라는 단어로 이야기 나눈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고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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