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496회 : 김금희 소설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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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회 <문장의 소리> 김금희 소설가 편

 

 

<로고송> / 뮤지션 양양

 

1_양양

 

 

 

<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DJ김지녀
 

프란츠 카프카의 「가장의 근심」에서 한 대목

 

 

 

<작가의 방> / 김금희 소설가

 

 
    496회는 부산의 딱봐도 카페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입니다. 초대손님은 부산이 고향인 김금희 소설가입니다. 김금희 소설가는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습니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조중균의 세계」로 2015년 젊은작가상, 「너무 한낮의 연애」로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체스의 모든 것」으로 62회 현대문학상을, 올해 「문상」으로 2017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Q. 「체스의 모든 것」에서 1990년대의 생활, 시간이 작품 속으로 들어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90년대 말에 대학에 처음 들어갔는데요. 대학생이 된다는 건 그냥 나이를 한 살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어떤 의미잖아요? 뭔가 세계랑 직접 맞부딪혀서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만들어가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설을 쓸 때 어떤 인물의 오늘을 얘기하기 위해서 당연히 모든 작가들이 과거를 향해 가는데 저는 과거의 지점이 대게는 스무 살 때로 가는 것 같아요. 그거는 그때의 제가 이 세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실패도 굉장히 크게 느끼고 행복감도 크게 느끼고 했던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이렇게 호출해서 들어가는데 물론 거기에 ‘삐삐’ 이런 게 나오는데 여러분들 삐삐 모르시죠? 그래서 그런 배경에 관해서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거기에서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상황 같은 것은 너무 잘 아실 거고, 그래서 그 감정들을 잘 전달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썼어요.

 

 

Q. 어떤 캐릭터에 매료되시는 편이세요?

A. 저는 개인적으로 아웃사이더들한테 관심이 되게 많고 그 아웃사이더들의 어떤 행동이 굉장히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일단 흥미롭고 안타까운 것 플러스 뭔가 감동도 있고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자기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다수인 타인들과의 소외를 감당해 내는 모습이 주는 감동 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저 자신도 그렇게 학교 다닐 때나 회사 다닐 때나 그렇게 성격이 원만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웃사이더 기질이 좀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제가 뭐 아주 아웃사이더적인 기질을 막 폭발해서 행동을 했던 건 아니지만 조용한 아웃사이더 같은 기질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한테 일종의 연대감 같은.. 남의 얘기 같지 않은 거죠. (DJ김지녀 : 앞으로의 소설에도 그런 캐릭터들에 눈이 더 계속 가시겠어요.) 네. 대체로 소설가는 자기 마음을 움직이는 인물이나 사건에 흥미를 가지니까 그 사람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소설적인 재미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제가 마음이 가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소설 속으로 불러와서 따뜻하게 감싸서 이걸 읽는 사람들에게 내가 왜 인물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동의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해서 들 것 같아요.

 

 

Q. “나쁘다”라는 말이 소설 속에서 너무 도드라져서 제가 보면서 “아, 이 작가님이 보는 현실은 어떤 걸까?” 궁금했습니다.

A. 지금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아마 여기 앉아계신 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다 알 수 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지금은 뭔가 변화에 대한 갈망이 표출이 된 시기라고 저는 생각해요. 제가 “세상이 더 나빠진다”라고 책에 작가의 말에 썼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지금이랑 전혀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저랑 마음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눈앞에서 모여 있지 않고 어딘가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근데 그 마음들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들을 작년과 올해에 보냈고, 우리가 뭔가 공동체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우리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저는 지금 약간 이 봄날의 날씨 같은 그런 게 조금 있어요. 물론 우리가 원하는 만큼 완벽하게 성취를 하기는 사실 어려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가 그런 기회를 만들어 냈다”라는 그 사실 자체는 굉장히 감동스러운 거거든요. 지금 만약에 책을 내고 작가의 말을 쓴다면 그 나쁨에 좀 다르게 쓰지 않을까 싶어요.

 

 

 
    <작가의 방>의 대화 중간에 김금희 작가님이 단편 「세실리아」, 「반월」을 낭독합니다. 그리고 관객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작품에 애정이 담긴 관객들의 질문과 소설가의 섬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1_양양

 

    찾아가는 문장의 소리는 뮤지션 양양과 <그 곳에서 흐르는 단어>라는 새로운 코너를 시작합니다. ‘그 곳’ 부산에서 흐르는 단어는 ‘그리움’입니다. 뮤지션 양양도 부산이 고향이라고 하는데요, 부산에서 태어난 이제니 시인의 『아마도 아프리카』의 「공원의 두이」를 일부 낭독합니다. 그리고 ‘그리움’에 대해 관객이 써주신 엽서를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양양의 “같이 살자”라는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졌습니다.
 


 

찾아가는 문장의 소리는 5월 횡성에서 11월 광주까지 계속됩니다.

 
    문장의 소리 496회 김금희 소설가와 함께한 <작가의 방>과 ‘그리움’라는 단어로 이야기 나눈 <그곳에서 흐르는 단어>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고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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