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고은, 「1인용 식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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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윤고은 소설집, 『1인용 식탁』, 9-11쪽, 문학과지성사, 2010년.

 

 

 

윤고은 │ 「1인용 식탁」을 배달하며…

 

 

 

   ‘혼밥’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 혼자 먹는 밥. 인터넷에서 ‘혼밥하기 좋은 식당 리스트’나 ‘혼밥 레벨 테스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제가 보았던 혼밥 레벨 테스트는 모두 9단계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레벨1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레벨2는 푸드코트에서, 레벨3은 패스트 푸드점에서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최상위레벨로 올라가려면 고깃집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어야 한다더군요.
    윤고은 작가의 단편 <1인용 식탁>은 당당한 혼밥족으로 거듭나기 위해 혼자 먹는 법을 알려주는 학원에 등록한 한 젊은 직장인의 분투기입니다. 사무실 동료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어디론가 몰려가 버리고 그녀는 늘 혼자 남습니다. ‘식탁을 공유하지 못하면 농담도 공유하지 못하며 더러는 진담도 공유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억지로 무리에 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잘 먹는 법을 배우려는 인물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거울을 보며 혼자 고기 구워 먹는 연습을 하는 그녀는 과연 ‘혼밥’ 학원의 수료증을 딸 수 있을까요? 그 수료증을 받고 나면, 정말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까요? 그런데, 거울 속에서 그 모습을 묵묵히 따라 하는 낯선 이는 또 누구일까요.

 

 

   소설가 정이현

 

 

 

ⓒ 이상엽

문학집배원 문장배달 정이현

– 정이현 소설가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말하자면 좋은 사람』『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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