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08회 : 이송현, 이진하 동화작가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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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회 <문장의 소리> 이송현, 이진하 동화작가 편

 

 

 

<로고송> / 뮤지션 양양

 

1_양양

 

 

 

<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DJ김지녀 

윌라 캐더의 시 「헌사」에서 한 대목

 

 

 

<작가의 방> / 이송현, 이진하 동화작가
 

 
    이송현 작가는 제 5회 마해송문학상,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제 9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 제 13회 서라벌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는 청소년 소설 「드림 셰프」, 「내 청춘 시속 370km」 등이 있습니다. 이진하 작가는 2011년 대산대학문학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포롱의 즐거운 정원」, 「작은 새의 친구 찾기」 등이 있습니다.
 

 

 

 

Q. ‘내가 동화작가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 해보셨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A. 이진하 작가 : 사실은 동화를 써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정말 전에는 없었는데. 왜냐하면 동화라는 장르가 있다고, 학교에서 그런 걸 가르쳐준다거나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언제 한 번 동화책을 학교 수업시간에 숙제로 읽게 되었는데 제목이 「엄마 뽀뽀는 딱 한번만!」이라는 동화책이었어요.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인데요. 그 전까지는 동화에 약간 편견이 있어서 “아 분명히 엄마의 뽀뽀를 사랑하게 되겠지” 엄마가 뽀뽀를 너무 해서 싫어하는 애 얘기에요. “당연히 엄마 뽀뽀를 사랑하겠지 그게 동화니까.” 무시를 했는데 끝에 봤더니 엄마의 사랑을 알았는데 그래도 뽀뽀는 싫다는 거 에요.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가지고, “아 동화라는 게 이렇게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정말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전에는 편견 때문에 좀 나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좀 삐딱한 사람이라서 동화랑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계기로 ‘한 번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송현 작가 : 저는 사실은 동화작가가 된 게 굉장히 우연이었어요. 제 인생 모든 게 약간 좀 계획대로 되지를 않아서. 사실은 제가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장편동화 「아빠가 나타났다」거든요. 그게 마해송 문학상을 받으면서 데뷔를 했는데 사실은 제가 동화를 처음 쓰게 된 것은 아무래도 문창과 다니다보니까 학부 때, 아동문학 수업 때 과제를 안내면 F를 받을 수는 없으니까 내면서 이제 그걸로 끝이었는데. 이 「아빠가 나타났다」라는 동화가 사실은 tv특집극 대본이었어요. 가정의 달 특집극 2부작으로 해서 아는 피디, 무서운 피디 분께서 “2부작, 가정의 달. 너의 얼굴과 참 매치가 되는 아름다운 가정이야기를 쓰렴.”해서 저는 아름다운 가정이야기 보다는 “아싸, 돈을 벌자”이러면서 2부작을 써간 초고가 「아빠가 나타났다」라는 요 스토리 라인이거든요. 그래서 써갔는데 감독님이 굉장히 화를 내셨어요. 그 이유가 뭐냐면 “아무리 가정의 달이지만 애가 왜 굳이 운동회를 하냐. 아역들 엑스트라 두당 5만원씩 잡았을 때 소운동회를 하면 못해도 150명인데, 20부작 미니시리즈도 아니고 고작 2부작을 쓰면서 네가 그 엑스트라 비를 댈 거냐.”라고 했을 때. 그래서 저는 “못댑니다”라고 하면서 그 원고와 함께 나오게 되죠. 뒷걸음질을 치면서. 그리고서 그 원고는 잊어 먹고 있었는데. 굉장히 좋은 선배가 있어요. 저한테는. “마해송문학상이라는 게 있다.” 알려주려면 그거를 한 1년 전쯤에 알려주면 차근차근 준비를 했을 텐데 마해송문학상 마감일 불과 28일 전에 알려주게 됩니다…(후략)…

 


 

Q. 자발적으로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동화책 있을까요?

A. 이진하 작가 : 저는 책에 선택권이 별로 없었습니다.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재밌는 거를 읽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책은 「꼬마 검둥이 삼보」랑 「까마귀네 빵집」이라는 책인데요. 「꼬마검둥이 삼보」는 인종차별적 문제로 절판되었지만. 사실 저는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아요. 내용은 꼬마 검둥이 삼보가 엄마가 지어준 옷이랑 우산이랑 장화를 쓰고 정글에 나가서 호랑이들이 하나씩 그것을 빼앗아 가는데. 나중에는 호랑이들이 서로 더 갖겠다고, 마지막 몸뚱이는 자기가 먹겠다고 하다가 빙글빙글 나무 밑을 돌다가 버터가 되는 내용이에요. 호랑이 버터가 돼서 그걸로 가족들이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고 삼보는 백오십 몇 개 인가 백육십 몇 개를 먹었다. 이런 내용인데 저는 너무 인상적이더라고요. 「까마귀네 빵집」도 엄청나게 많은 빵을 이렇게 큰 페이지 가득히 여러 가지 빵을 놨는데 너무 맛있겠는 거 에요. 호랑이버터 팬케이크랑 그 빵이 너무 먹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왜, 어른이 되어서 보면 ‘뭔 내용이지’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뭔가 거대한 존재가 녹아가지고 내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약해진다는 게 어린 시절에 뭔가 본능적으로 되게 감각적으로 다가온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송현 작가 : 저는 제가 되게 좋아하는 책이 뭐냐면요 르네 고시니의 「꼬마 니콜라」 그 책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외국어는 달랑 하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행을 다닐 때 다른 나라 서점을 가서 「꼬마 니콜라」가 이 나라는 어떤 버전으로 … 그걸 항상 모으고는 했는데 어렸을 때 그 「꼬마 니콜라」를 지금도 아직도 간직하고 있고 출판사별로 출간된 것을 갖고 있는데. 거기 나왔던 그 니콜라도 좋지만 그 니콜라가 같이 쫓아다니는 친구들 있잖아요. 맨날 크림빵만 먹는 애, 아빠 경찰이라면서 온갖 친구들 뚜들겨 패고 다닌 애. 국적은 프랑스지만 하는 짓이 제가 어렸을 때 제 친구들 주위에 보면 있는 애들하고 똑같은 거 에요. 그게 너무 재밌어서 르네 고시니 「꼬마 니콜라」 좋아했고. 하나는 독일 책인데 헨리 빈터펠트인가. 그 「아이들만의 도시」라고. 아이들이… 여기 계시는 어린이 여러분 조심하셔야 해요. 이 책을 읽으면 그 도시 사는 애들이 정말 지독히도 말을 안 들어요. 정말 지독하게 말을 안 들어서 엄마, 아버지가 “이러면 안 된다. 저러면 안 된다.” 설득을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회초리로도 혼내기도 하는데 너무너무 지독하게 말을 안 듣고 자리에 안 앉아있고 돌아다니다 보니까 다음날 일어났는데 보니까 어른들이 도시에 한 명도 없는 거 에요. 애들만 남아서 애들끼리 대통령도 뽑고 내무장관도 하면서 도시를 지켜나가는 얘기인데 그게 그렇게 건설적이고 아이들이 “오 이친구들 다 커서 뭘 해도 되겠는데?” 이 책을 보고 있자면 나도 뭔가 한 자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던 책이었어요…(후략)…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1_양양

 
    어제의 단어는 <앨리스 티타임> 특집의 동화적 상상력과 연관된 단어 ‘상상’입니다. 오늘의 첫 번째 멜로디는 동요 “아빠와 크레파스”의 원곡인, 1985년 가수 배따라기가 부른 버전입니다. 『어린왕자』의 한 구절을 낭독하고 두 번째 멜로디로 양양이 “나무 아래서”라는 곡을 라이브로 들려줍니다.
 

 
    문장의 소리 508회 과 이진아, 이송현 작가와 함께 한 <작가의 방>과 ‘상상’이라는 단어로 이야기 나눈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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