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09회 : 이송현, 이진하 동화작가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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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회 <문장의 소리> 이송현, 이진하 동화작가 편

 

 

 

<로고송> / 뮤지션 양양

 

1_양양

 

 

 

<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DJ김지녀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한 대목

 

 

 

<작가의 방> / 이송현, 이진하 동화작가
 

 
    이송현 작가는 제 5회 마해송문학상,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제 9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 제 13회 서라벌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는 청소년 소설 「드림 셰프」, 「내 청춘 시속 370km」 등이 있습니다.
    이진하 작가는 2011년 대산대학문학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포롱의 즐거운 정원」, 「작은 새의 친구 찾기」 등이 있습니다.
 

 

 

 

Q. 직업, 아이들의 꿈을 소재로 쓰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A. 이송현 작가 : 저도 이 질문을 받고 ‘그런 걸 썼구나.’했지 특정 직업을 소재로 잡아서 써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꿈 얘기는.. 그렇다고 꼭 꿈을 이야기들의 ‘메인 주제로 삼자’는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그렇게 됐네요. 그 이유가 뭘까 제가 오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어렸을 때 일단 저는 꿈이 많았어요. 아까 김지녀 시인께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다음 주에 방청객들이 국군장병 스물다섯 분. 잠시 슬펐는데 어렸을 때 저는 군인도 되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좀 크니까 선생님도 되고 싶고 뭐도 되고 싶고 꿈이 하루에 열댓 번도 더 바뀌는 거 에요. 근데 그걸 보고 되게 어른들이 한심하다, 똑바로 네가 뭘 할 수 있겠냐가 아니라. 정말 몇 시간 간격으로 바뀐 적도 있었는데, 부모님이 “그것도 할 수 있겠네, 그것도 할 수 있겠네.” 근데 나중에는 ‘되게 성의 없이 대답하는구나.’를 깨닫고 더 이상 제 꿈을 말하지는 않았는데 근데 뭔가 이렇게 항상 공상하고 꿈꾸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 습관이 아직까지도 작품 쓸 때 많이 이뤄지는 거 같아요. 어쨌거나 이제는 예전보다는 늙었으니까 제가 꿈을 갖는다고 해도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나 조건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책을 쓰는 동안만 내가 잠깐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주인공인 되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후략)

 

Q. 작품 속에서 이상한 나라로 가는 계기, 이상한 관계를 만나게 되는 계기 이런 것들을 설정하시는 건 잠재적으로 생각하고 쓰시는지 궁금하더라고요.

A. 이진하 작가 : 저도 이송현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질문지를 보기 전엔 한 번도 나의 작품경향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래서 되게 재미있는 질문이었어요. 아 생각해보니까 나는 어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뭔가 뛰어들어서 이것을 어그러뜨리는구나. 왜 이런 작품을 자꾸 쓰게 되지 라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씀이 저도 되게 동의를 했어요. 이상한 나라는 앨리스가 들어가기 전에는 이상하지 않은 나라란 말이죠. 그런 빨간 머리 여왕의 폭정이 당연한 나라인데 앨리스가 들어가서 어 이거 이상해 라고 말함으로써 그 세계는 이상해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뭔가 어른들이나 우리들은 일상적으로 굉장히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외계인 전학생 마리』 에서도 외계에서 온 아이가 ‘이 학교 이상해요 교장선생님만 말하는 학교는 이상해요.’라고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다른 작품들도 그렇게 어그러지는 일상의 경향을 갖는 것 같습니다.

 

 

Q. (『바디픽션』에 실린 이진하 작가의 동화 「가방소녀」 낭독 후) 이 대목 골라주신 이유 여쭤볼게요.

A. 일단은 가장 최근에 쓴 작품이고요. 그리고 또 와서 적합하다고 느낀 건 학부모님들도 있는 자리라고 하니까. 이 작품은 엄마의 과보호 속에서 아무것도 스스로하지 못하게 된 아이가 가방을 나가기까지의 이야기인데요. 사실 저는 이 첫 장면이 좋아요. 왜냐면 사랑했거든요. 엄마는 정말 얘가 소중해서 처음에 가방에 넣게 된 거죠. ‘사실 모든 부모님들의 시작은 이 마음이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어떻게 가는지를 함께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같이 보았으면 좋아서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Q. (이송현 작가의 『드림 셰프』낭독 후)이 장면 읽어주신 이유는 어떤 게 있나요

A. 마지막 장면이에요. 이 작품이 주인공이 사실은 초고에서는 독고영이라는 파양을 두 번 당한 친구였는데. 이게 쓰다보니까 계속 이 친구 얘기만 이렇게 가는 게 조금 지루한 감이 있지 않아서 홀수 챕터, 짝수 챕터 주인공을 다르게 했거든요.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 개최하면서 ‘동빈’이라는…그러니까 한 친구는 파양을 당하면서 어려운 과정에서 자기가 누군가에게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계속 자기를 아들로 받아준 양부를 위해서 요리하는 친구고. 한 친구는 그야말로 요리 과학고에서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서 교육받고 자란 친구고. 두 친구가 나중에 파이널 무대에서 경쟁을 하는데 이 대목은 후자인 동빈이라는 친구, 좋은 환경에서 요리하는 친구 얘긴데 이 친구는 계속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버지와 같은 집에 살지만 서로 마음을 알지 못하는. 왜냐면 아버지는 자기가 너무 어렵게 시장통에서부터 하나하나 밑바닥부터 이뤄왔기 때문에 자기아들은 정말 누구나 우러러보고 어려워하는 그런 셰프가 되길 원해서 강제적으로 하는데. 이 아이는 사실은 그런 셰프가 되는 게 아니라 아버지랑 얼굴마주보고 되게 소박한 밥상 앞에 앉고 싶어 하는 아이였거든요. 그런 오해가 있었는데 이 ‘드림 셰프’라는 오디션을 한단계한단계 거치면서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하고 성장해나가는. 저는 이 대목을 읽을 때마다 기분이 되게 새로워지는 것 같아서…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1_양양

 

 
    앨리스의 티타임 두 번째 시간은 초대 손님과 함께합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초등학교 선생님 권나무입니다. 그는 ‘상상, 동화’ 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가 ‘불꽃놀이’라고 합니다. 정성훈 작가의 『꽃괴물』 이라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낭독한 뒤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어릴 때”를 부릅니다.
 

 
    문장의 소리 509회 이송현, 이진하 동화작과 함께한 <작가의 방>과 ‘불꽃놀이’라는 단어로 이야기 나눈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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