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성-쇼코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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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팀 이름: 성신여고 토토성

ㅇ 수다 진행 날짜 / 시간 / 장소: 2017. 10. 30. / 오후 2시 / 1학년 교무실 옆 회의실

ㅇ 수다 참가 인원 및 명단(전체): 총 6명, 오주현, 한지예, 노지혜, 한창희, 이현진, 구민서

ㅇ 수다 원작 작품: 최은영 소설집 ‘쇼코의 미소’

ㅇ 수다 내용

이 모임은 성신여자고등학교 독서토론부 학생들 중 최신 소설을 읽고자 하는 아이들이 모인 소집단입니다. ‘온국민 문학 재밌수다 대잔치’에 응모해보자는 학생들의 의견에 교사인 제가 신청하였는데, 마음에 드는 책이 딱 도착해서 기쁘게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인지라 중간고사, 학교 동아리 발표회 등 다양한 일정이 있었고, 모든 학생들의 독서 속도가 같지는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10월의 마지막날쯤이 되어서야 이 수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의 산뜻함이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내용과 달리 소설의 내용이 너무 우울해서 힘들었다는 내용이 많았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외국인은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이거나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 혹은 그 자식의 위치였기 때문에 특정한 주제로 그들을 대할 수밖에 없었는데, ‘쇼코의 미소’에서 ‘쇼코’라는 일본인 여자가 등장하는 것, ‘씬짜오 씬짜오’에서 ‘투이’와 같은 베트남 친구와 그의 가족 ‘응웬 아줌마’와 ‘호 아저씨’가 등장하는 것이 독특했다고 했다. 더불어 학교에 제대로 다니는 것 같지도 않은 ‘쇼코’를 설명하기 위해 이름 말고 그 어떤 것도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점- 예를 들어 여학생, 여고생, 여사원, 여기자 등을 넘어선 그저 ‘쇼코’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오히려 그저 사람을 이해할 때 필요한 정보들 가족-할아버지, 거주지, 날씨 등이 그의 선택을 설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고, 소설뿐 아니라 살면서 사람을 대할 때에 어떤 것을 중심으로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씬짜오 씬짜오’에서는 역사, 화해, 우정,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후반부가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초반부에 ‘나’와 ‘투이’의 우정, ‘엄마’와 ‘응웬 아줌마’의 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가족과 동떨어진 독일 마을에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낯선 곳에서 조금 더 일찍 정착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배려로 시작된다. 응웬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 때문에 엄마는 우울한 심사를 이겨낼 수 있었고, ‘나’ 역시 슬프고 힘들 때 억지로 웃어넘기면 서운해하는 ‘투이’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있었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나’가 ‘투이’에게 베트남 역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말한 것이 상처를 주고 ‘응웬 아줌마’에게 못을 박고 게다가 ‘나’의 아빠가 ‘호 아저씨’에게도 자신도 피해자인데 왜 당신만 유난을 떠느냐 혹은 나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순간, 가장 외로워졌을 사람은 아마도 ‘나’가 아니라 ‘엄마’였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람은 자신의 잘못으로 일이 틀어진 것에 더욱 상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황에 의해 일이 틀어졌을 경우, 그것이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경우라면, 자신이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무기력했음에 앞으로의 삶이 모두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철없이 이 상황을 만든 ‘나’의 속상함과 내 자식으로 인해 친구를 잃은 ‘엄마’의 속상함. 하지만 이런 사람을 속상해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참 따뜻할 거라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따뜻했습니다.

다른 반에서 자율학습 중이라 비좁은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토토성>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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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 10 시 전

고등학생의 여러 일정가운데서도 책을 읽고 독서나눔을 진행하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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