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27회 : 연말특집 ‘당신에게 2017 이란? 문인에게 물어보는 201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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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회 <문장의 소리> 연말특집 ‘당신에게 2017 이란? 문인에게 물어보는 2017’ 2

 

 

 

 

<로고송> / 뮤지션 양양

 
1_양양

 

 

 

<오프닝> /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DJ김지녀 

쥘 바르베 도르비이의 『악마 같은 여인들』에서 한 대목

 

 

 

<작가의 방> / 시인 안웅선, 김경인, 최지인, 소설가 임현, 이종산
 

 

 
    527회 문장의 소리는 연말 특집 <작가의 방>이 이어집니다. 2017년의 마지막 방송을 작가님들의 책 이야기로 채웠습니다.
 

Q. 김경인 시인, 세 번째 책을 준비하는 마음이 어떤지 묻고 싶어요.

A. 김경인 시인 : 세 번째쯤 되면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잊어버려요. 그래서 세 번째가 되면 또 처음 내는 마음으로. 저는 세 번째 시집을 낼 수 있다는 게 너무 저한테는 소중한 일이어서 뭐라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첫 번째 시집도 간절했고 두 번째 시집도 절실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세 번째 시집은 아주 깊이 간절합니다.

 

 

Q. 첫 시집, 첫 소설집을 낸 분들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해요.

A. 임현 소설가 : 우선은 기다린 시간만큼 어떤 보상을 받는 느낌이기도 했고. 제가 책이 언제 나왔냐면 추석쯤에 나왔거든요. 딱 추석에 맞춰서 출판사에서 먼저 보내주는 책을 집에 들고 갔고 아직 그 때까지 서점에는 깔리지가 않았을 때였어요. 특히나 지방에는 없었을 때고. 그래서 가족들한테 가장 먼저 피드백을 많이 받았거든요. 어머니가 이번에 연휴가 길다보니까 이거를 세 번을 읽으신 거 에요. 세 번 읽고 “니꺼 너무 재미없다”고…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고 하시고. 말을 계속 하세요. 주변 분들한테도 얘 소설 너무 재미없다고. 그런 마음이 느껴지는 거 에요. 어머니가 나를 자랑스러워하시구나.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따뜻한 명절이었습니다.
 
이종산 소설가 : 저는 세 번째 책인데요. 이게 저도 비슷한 게 까먹어요. 첫째, 두 번째 텀이 있어서 그런지 느낌을 까먹고 그냥 첫 책 나올 때랑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조금 다른 게 제가 스트레스를 덜 받더라고요. 좀 마음이 느긋해진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처음에 책이 나왔는데 반응이 별로 없으면 약간 좀 초조함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근데 이제는 첫 책이나 두 번째 책을 내고서도 되게 반응이 한꺼번에 나오는 게 아니고 이 책을 좋게 기억을 해준 분들이 나중에 이제 그게 좀 쌓이는구나. 시간이 쌓일수록 읽어주시는 분들도 늘어나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해서 마음이 좀 느긋해지는 것 같아요.
 
최지인 시인 : 저는 시집 받았을 때 물론 제 시가 너무 잘 나와서 좋았고요. 그것보다 더 좋았던 기억은 시집을 보면 보통 시집에 해설과 추천사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잖아요. 근데 저는 그 해설과 추천사를 보고 너무 기뻤던 거 같아요. 왜 기뻤냐면 책이라는 게 어쨌든 저와 함께 가는 아이인 거잖아요. 그 아이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평론가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인과 함께 책을 같이 낼 수 있어서. 사실 저는 공저라고 생각하거든요. 시집은 시인 혼자 것이 아니라 평론가와 추천사와 편집자와 모든 공저라 생각하는데. 저와 같이 책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그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되게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웅선 시인 : 일단은 되게 안심을 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이 사실 해를 또 넘길 수 있었거든요. 근데 밀어붙여서 11월에 나왔고. 이게 근 몇 년간 소문 속에서만 존재하던 책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만나는 사람마다 “너 책 언제 나오니? 시집 언제 나오니?” 적잖은 스트레스기도 했거든요. 왜냐면 나도 모르는데. 사실 내 책이 언제 나올지 저도 잘 몰랐었거든요? 그래서 일이 되기 시작하고 ‘아 이때쯤 나올 것 같다’라고 생각하던 때보다 또 미뤄지고, 미뤄지고, 미뤄지다 보니까 나왔다는 사실 만으로 되게 안심이 됐던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27회 2017년 연말특집은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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