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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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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을단풍

 

눈부시도록 푸르른 하늘에

새빨간 단풍잎 하나가

어느 맑은 날의 수채화처럼

앙상한 나뭇가지에

살며시 걸려있다.

산도 나무도 빨간색으로

물드는 그 쓸쓸한 계절에

바람 한 번 불면 휙 떨어질 것 같은

외로운 단풍잎 하나가

힘겹게 매달려 있다.

 

 

 

제목 : 겨울밤

 

보드라운 솜털 같은 흰 눈이

새하얀 벌판을 이불처럼 뒤덮고

온갖 동물들은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

꽁꽁 얼어버린 흙 속으로 파고든다.

청명한 하늘에 울려 퍼지던

시끄러운 가을 매미소리도

이제는 사라진 지 오래

고요한 정적만이 감돈다.

이른 저녁 해가 떨어지고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작은 불빛들

오늘도 캄캄한 겨울밤은

그렇게 쓸쓸히 깊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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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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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봄, 작은 희망

 

매섭도록 차가운 겨울바람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뒤

눈부시도록 새하얀 벌판에 돋아나는 여린 연둣빛 새싹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 멀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감돌아도

언젠가 그를 포근하게 덮어줄

따뜻한 한 줌의 햇볕을 기다리며

살며시 고개를 든다.

 

제목 : 여름, 우리는 지금

 

샛노란 햇살이

가지 무성하게 뻗은 나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싱그러운 초록색 풀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바람과 함께 흔들릴 때

우아하게 날갯짓하는 흰색 나비 한 마리가

풀잎에 앉아 지친 날개를 쉬어가며

새벽이슬로 목을 축일 때

회색빛 우리는 지금

회색빛 건물에 앉아

회색빛 연필을 들고

회색빛 종이를 읽고

회색빛 쇠창살 사이로 비쳐드는 회색빛 햇살을 바라보며

쇠창살 사이로 보이는 조각난 푸른 하늘을 갈망하며

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을 동경하며

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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