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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큐레이션

한국 문학 자료를 담은 문학DB에서 문예지, 근대문학총서의 작품들을,
현대적인 문장웹진 등에서 매주 추천하여 보여드립니다.
1970년대의 감성부터 현대까지, 지금 봐도 세련된 문장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나 보세요!

munjang

글틴

아이 마음

아이 마음 지나는 나비에게 베시시 미소 짓고 길가에 핀 예쁜 꽃 한없이 바라보고 작은 벌레 다칠까 봐 먼 수풀로 옮겨주고 친구들과 '하하하!' 신나게 웃고 떠들던 아이 마음 어디 가나 아이 마음 어디 갔나_2022년에

2024.03.29 rlagurco

야, 야!닥쳐 너네 다 닥쳐시끄러워내 머릿속 소음으로 충분하니까네들은 닥쳐삶이고 죽음이고전부 다 지랄이고그냥 너넨 닥쳐난 목 그을 거야따라올 놈들은 닥치고 따라와시끄러워아가리 찢어버리기 전에닥쳐

2024.03.29 김윤지
염도 97

코까지 찡한 소금 바다를 마음에 끼얹는다한 번 두어 번 나의 찝찝함이 증발되어 뿌옇게 남을 정도로금방 깨어질 것 같은 결정들만이 피딱지처럼 눌러앉는다냉랭한 바닷바람에게서부터 단단할 정도로그러면서도 결함의 유리들이 빛의 입자들이 되어 흩뿌려지고야 만다너가 만들어낸 따스한 결함 한 방울만으로도단단함이 곧장 깨어질 이유가 되며그저 흩뿌려진 빛들이 온전하게 모든 걸 감싸안을 수 있는 순간.

2024.03.29 무하
꼬리를 흔드는 노견

아침 7시 매일우는 닭 한 마리를 치며얼굴에 작은 먼지들을 얼굴에 그리며숫자를 산수질 하며 일어납니다함께 일어난 노견은 꼬리를 흔들며나에게 다가와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 주먹을 주고 다시 재 방으로 갑니다닭의 목을 하나, 둘 분리 중시간의 시침은 닭의 부리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나는 그대로 8시에 머문 자리를 일어납니다버스 대기마을 버스 한 대 진입 중노견은 다시 내게 얼굴을 비치고사라졌습니다버스가 올라가는 오르막길내 몸이 올라갑니다숨이 들어가는 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꼬리 흔드는 노견의 얼굴만이 잠시 들어왔다다시 홀로만의 공간으로 들어갑니다닭의 부리는 이제 9시를 가리켜8시의 울음을 잠을 청하게 만드네홀로 있는 교실에사람들은 보이지만이 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없는 공간의 어둠은무겁고 진합니다무의 세계에서 보이는 것은 닭의 부리부리는 오후 5시로 변합니다부리가 변하는 위치에 따라바람이 불었고내 코에 털이 붙어 기침이 나온다무의 세계는 점차 빛이 보이고하나, 둘 모두가 모두 보입니다닭의 부리가 나를 집으로 인도하며올라간 길을 모두 다시 내려갑니다집에 들어오면나이 좀 먹은 노견이꼬리를 흔들며 나를 바라봅니다욀,왈그의 소리가무의 세게가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는닭 소리가 들립니다

2024.03.29 송희찬
불면의 끝자락

이 이불은 나를 덮기에는 조금 작은 것 같아가장 가리고 싶은 얼굴을 가리면 나의 악취나는 발가락이 보이거든그들이 나의 미래 그들의 미래 우리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아끝도 없는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너가 이렇게 말해서 내가 짜증나잖아어제 내가 세탁 부탁한 옷을 아직도 않 맡긴 거야?여보, 거기까지 가려면 언덕을 넘어야되요이제 그만볼 거 다 봤고웃어볼만큼 웃어봤고울어볼만큼 울어봤어연필이 부러지도록 시도 써보았고사랑이 도망가도록 사랑을 쫓아봤어무릎에 상처가 나도록 꿇어보았고거울에 구멍이 나도록 내 얼굴앞에 서봤고오늘은 작년 일기에 담겨진 나의 모습과 판박이인데다만 친구들을 피해다닐 뿐이야선생님들의 발걸음이 들리면 복도의 건너편으로 내 걸음을 옮기고부모님이 방 문을 여실때면 내게 익숙한 이불속으로 들어가지아 따뜻하다오늘 공부는 잘했니?학교는 별일 없었고?별일 없이 힘들었는데그런 걸 누구한테 말한담십대들은 시를 쓰기보단담배를 씹는 게 좋을지도 몰라책속에 묻히기보단클럽에서 춤을 추는 게 좋을지도 몰라그래도 울지마우리에겐 꿈이 있잖아두 눈을 감아봐의식을 멈추어봐잠시만이라도너의 얼굴을 감추고몸을 덮어봐그때 우리는 고래와 상어와 돌고래와 물뱀과우리가 끌어안고 내뱉었던 모든 생명들과 함께새로운 세상의 동이 트는 것을 보게 될거니까

2024.03.28 위다윗
아직도 여전히 다행히

가로등 밑 시소가 흔들리는 걸 봤어 같은 세상에 내던져진 그때처럼작던 키는 여전히 나란하고이렇게 아직도 우리인 건시간만의 솜씨는 아닐거야 그치어떤 생물적 작용혹은 우연적 필연왜 있잖아어른들은 모르던설익은 마음이나 어린 표정작은 걸음걸이와 손짓먼지가 햇빛 속에 부유하는 걸 봐어제와는 다르게 분류하는 세상처럼우습게 맞춰지지 않는 발끝그래도 휘청이며 즐겁잖아단단하지 않은 발목은낭창낭창 부러지지는 않을거야 그치이상하게 새로운 미숙함이지만상하지도 굳지도 않은채로우리는 여전히 빛을 받고

2024.03.28 레니
소망

소망 회색빛 도심 그 사이 어딘가 푸르른 산과 푸르른 나무들 그 뒤로 펼쳐진 저 파아란 하늘 바람아, 이 말을 그들에게 전해다오 내일도 그 다음날도 이곳에 머물러 주라고 _2022년, 달리는 버스 안에서

2024.03.28 rlagu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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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jang
공지사항 [이벤트] 2024 문장웹진 보물찾기

2024 문장웹진 보물찾기 이벤트 나만 알고 싶은, 다시 보고 싶은 문장웹진의 작품을 모두에게 소개해주세요! ㅇ이벤트기간 : 2024. 1. 2 ~ 1. 31. ㅇ당첨자발표 : 2월 중순경(당첨자 개별연락) ㅇ이벤트경품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9명) ㅇ참여방법 1) 설문조사 링크 접속(▶https://naver.me/5XTVOjIu) 2) 최근 5개년 문장웹진의 작품 중 2024년에 다시 소개하고 싶은 작품과 그 이유 입력 3) 나머지 항목 입력 후 설문 폼 제출 ㅇ문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 문학광장 담당자 061-900-2337, 2323 ※ 당첨자가 고른 작품과 그 이유는 추후 문장웹진 커버스토리에 소개될 수 있습니다. ※ 문장웹진 과월호 보는 방법 : 문학광장>문장웹진>이전호보러가기(첨부 이미지 참고)

2024.01.02
공지사항 제41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글제 이벤트 선정자 안내

2023.10.16
공지사항 제41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수상자 발표

2023.10.12
공지사항 제1회 마로니에 온라인 초간단 백일장 결과 안내

안녕하세요.제1회 마로니에 온라인 초간단 백일장 수상자를 아래와 같이 공지합니다.마로니에 초간단 온라인 백일장은 처음 개최하는 백일장임에도 불구하고, 총 171명의 작가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응모해 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향후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 대상 (1명) ■ 공감상 (5명) ■ 소통상 (15명) * 선정되신 작가님께는 순차적으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선정된 작품은 추후 작가님과 협의를 통해 문학광장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 상장 및 시상금(온누리상품권)의 경우 10월 16일 이후 1개월 이내 발송·지급 예정이며, 수상 이후에도 이의제기(저작권, 표절 등) 관련 문제가 발생하여, 문제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수상 취소 및 시상금을 반환 처리할 수 있습니다. ☎ 문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061-900-2326)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