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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큐레이션

한국 문학 자료를 담은 문학DB에서 문예지, 근대문학총서의 작품들을,
현대적인 문장웹진 등에서 매주 추천하여 보여드립니다.
1970년대의 감성부터 현대까지, 지금 봐도 세련된 문장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나 보세요!

munjang

글틴

점착

안녕 안녕, 나는 네가 찾던 사람일 수도 있는 것 삶을, 사는, 태도? 뭐가 됐든 멋진 사람일 수도 있는 것 바이 바이, 확신을 바라는 네게 어울리는 건 신약뿐 절대적으로 벌 받으리라는 기분은 어떠신지? 회초리부터 만들어내는 네게 알려줄 건 구약! 구약을 읽는 네 동공은 풀려서 문장을 타고 출렁대고 금이 간 절대에 애써 테이프를 찍찍 붙여보지만 테이프가 금보다 더럽다는 걸 모르는 네게, 테이프로 붙인 금도 보여준다 이제 나는 절대에 머리나 박으련다! 절대 속의 나를 부수기 위해서, 네 상판을 테이프로 도배하기 위해서, 빈혈기의 네 혈관을 조이기 위해서, 꿍ㅡ 철퍽

2024.04.15 데카당
걱정분쇄

걱정분쇄오랜만이었다숙였던 고개를 들고 본 밤하늘은아무것도 없어 나름대로 예쁘던데갑자기 밀려오는 이유 모를 불안감은불안감, 불안감은이름 모를 걱정을 데려오더니바닥을 향해 날 눌러버리더군빨리 끊어내, 없애버려끊어내, 끊어내, 끊어내모든 것이 걱정이 되어 너를 압사시키기 전에끊어내, 끊어내, 끊어내내가 걱정이라 명명했던 것들의 이름표를갈기갈기, 갈기갈기 찢어버리고는하늘에 흩뿌려버릴거야오늘 밤은 별이 예쁘다

2024.04.15 쉼표
가장 아름다운 연애 이야기

한 상남자는 다리를 꼬고 빛나는 두 동공을 허공을 향한채로 술을 주문한다 위스키 아닌 보드카를 부르고는아리따운 아가씨에게 한 손을 내민다 아가씨는 짧은 붉은 치마를 입었고 입술도 붉게 물들어있다 상남자는 아가씨에게 점 점 빠져든다 위 아래부터 아래 위로 동공은 떨린다 차려입은 양복은 차오르는 분위기에 견디지 못하고단추 세개가 풀리기 시작한다상남자와 아가씨는 왈츠를 춘다그러나 그들은 영국스럽게 추지 못하고이태원스럽게 춤을 춘다골반을 흔들고 온 몸에 힘을 주었다 빼기를 셰익스피어 소네트 리듬에 맞추어 반복한다 커플은 술집에서 나온다 센티멘탈한 하늘의 장관앞에 잠시 할 말을 잊는다 아가씨는 아직도 자기가 예쁜지가 궁금하다상남자는 아직도 자기가 쿨한지가 궁금하다궁금해하는 두 사람에게 한 점쟁이 할머니가 찾아가서는, 안 좋은 기운을 느낀다고 말한다 상남자는 점을 믿지 않는다고 큰소리치고는 할머니를 비꼰다아가씨는 상남자를 버렸다

2024.04.15 위다윗
새의 부리가 박힌 물곰의 가슴

하늘을 헤엄치는 새는못으로 흐르는 파도에요이빨이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나는의사들의 밝은 조명 아래작고 작은 물곰이네요건치 미소의 눈물을 역류를 시켰습니다수영하던 새는 눈물과 미소가 절구로 빻여진건치의 소리를 듣고조명으로 물의 하강을 시도한다파도가 흘렁이는소금들의 함성조명에 들어오는 새긴 뿌리를 가진 부리가나의 가슴에 박혔어요부리가 놓은 뿌리는살을 뚫고 올라가며심장의 중앙을 찌릅니다얼굴과 심장이 이어진 난이빨로 펼쳐진 날개를한 조각의 피자로 만들어이빨로 먹어버라네조명은 깜빡거리고간호사들의 함성소리붉은 분말실 안푸른 파도가 흐르며새가 된 물곰은뿌리 깊은 얼굴이 있어오늘도 파도에 그저 스며들어요

2024.04.14 송희찬
현재를 말하기

미래를 말하는 사람은 현재에 산다 과거를 말하는 사람은 현재에 산다 현재를 말하는 사람은 현재하지 않고 현재에 사는 사람은 언젠가 현재를 중얼거렸다 현재에 앉은 사람은 봉을 잡고 실존을 외쳤다 현재를 걷어찬 사람은 침대에 누워 옹알댔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은 매트에 누워 베개에 이마를 댄 채로 공허한 눈을 검정 바탕에 고정한 채 공허한 말들을 공허하게 두드리고 있다 미래를 말해봤지만 재미가 없다 과거를 말하려 했지만 기억이 없다 현재를 말하기엔 생각이 늦어버렸다 현재를 말하기의 어려움을 아시려나 현재가 무엇인지 아시려나 크기가 없는 유령을 아시려나 현재를 말하는 사람이 없었음을 아시려나 과거에 등을 붙이고 앉아 미래로 햇살을 가리고 현재를 말하기 위해 뻐끔뻐끔 연습해본다 지조.마취.절개.할복.

2024.04.14 데카당
나방의 믿음

나방은 언제나 믿어 세상을 밝히는 빛은 구원이라고 나방은 언제나 믿지 자신을 부르는 이끌림은 운명이라고 몽매한 나방은 미혹하는 빛을 지나치는 법이 없어 짙은 밤에 잠든 풀잎이 헛된 꿈을 일렀을까 울기에 바쁜 귀뚜라미가 소망을 말했을까 어리석기에 나방은 믿지 이 반짝임이 나를 저버릴리 없음을 맹목적인 나의 믿음을 배반할 수 없음을 오늘도 나방은 빛을 향해 날아가 이끌림이라 믿은 채

2024.04.14 채현126
감상&비평 외로운 모두와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영화:디어 에반 핸슨}

평범한 일상이 변주 되었다. 3월은 개학의 첫 달이다.그래서 나는 긴장을 많이했다. 왜냐 나는 남들과 달리 기침이라는 특이 케이스가 있어 학교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교를 가기 며칠 전부터 몸은 떨리는 등 이상한 증상이 막 보였다. 기침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지? 이것으로 혼자만 남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물론 1달이 지난 4월인 지금도 난 누군가의 시선이 두렵다. 그러나 이는 내가 이겨나가야 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돌격을 하며 적응을 하려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들에게 기쁘지 않으면서 웃는 척을 하며 말을 이어나가는 그런 친구 NPC 1과 같은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은 외롭다. 이처럼 나와 타인을 속이면서 외로움을 이겨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정착 마음 한 편은 계속 외로운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번에 본 영화인 디어 에반 핸슨의 주인공 에반 역시 나와 같은 외로움을 느끼는 한 사람이었다. 영화의 시작은 나와 같은 일상의 변주로부터 시작되었다. 바로 개학이라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그 날이 온 것이다. 극 I형이면서 사회 불안장애를 가진 에반은 학교로 등교했다. 에반에 한 쪽 팔에는 깁스가 감겨져 있었다. 때는 개학전 여름날 에반은 나무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한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통에 몸을 실었다. 이는 초반에 들려온 음악인 Waving through a window에서의 가사 "만약 텅 빈 숲 속에서 혼자 남게 된다면 나는 누굴 찾을까? 또 누가 와줄까?" 에서 나왔듯 에반은 스스로 떨어져 누군가 떨어진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10분 넘게 떨어진 자리에 누워 있던 것이다. 나는 이런 에반의 행동이 짠하게 보였다. 왜냐 오프닝으로 나왔던 위 넘버가 너무 밝은 분위기였고 등교를 하는 에반의 얼굴은 물에 젖은 고양이만양 계속 긴장 되있는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숲 속에 혼자 걸으면서 길을 잃게 된다면 과연 날 진정하게 절실한 마음으로 찾아 줄 이가 있을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족을 제외하고 찾아줄 이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화는 계속 흘러가고 큰 소리가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코너라는 아이와 에반이 싸우고 있었다. 이유는 에반이 긴장이 되었는지 옅은 망가진 미소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본 코너는 화를 내며 다른 곳으로 갔다. 에반은 이 때문에 불안했는지 화장실에서 신경 안정재로 보이는 약을 떨어트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불안한 에반의 얼굴을 카메라가 비추고 작은 여러 문장들과 함께 카메라는 에반이 지내온 새학기부터 지금까지의 일과 교실의 학생들을 보여주며 에반이 쓰는 자기 자신의 편지를 읽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편지의 내용은 에반이 새학기에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 말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코너의 여동생 조이의 이야기도 담아져 있었다. 에반은 이를 프린트하여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기다리는 중 코너가 에반에게 다가와서 자신의 이름을 깁스에 써주고 편지를 보게 되었다. 편지를 본 코

2024.04.14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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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이벤트] 2024 문장웹진 보물찾기

2024 문장웹진 보물찾기 이벤트 나만 알고 싶은, 다시 보고 싶은 문장웹진의 작품을 모두에게 소개해주세요! ㅇ이벤트기간 : 2024. 1. 2 ~ 1. 31. ㅇ당첨자발표 : 2월 중순경(당첨자 개별연락) ㅇ이벤트경품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9명) ㅇ참여방법 1) 설문조사 링크 접속(▶https://naver.me/5XTVOjIu) 2) 최근 5개년 문장웹진의 작품 중 2024년에 다시 소개하고 싶은 작품과 그 이유 입력 3) 나머지 항목 입력 후 설문 폼 제출 ㅇ문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 문학광장 담당자 061-900-2337, 2323 ※ 당첨자가 고른 작품과 그 이유는 추후 문장웹진 커버스토리에 소개될 수 있습니다. ※ 문장웹진 과월호 보는 방법 : 문학광장>문장웹진>이전호보러가기(첨부 이미지 참고)

2024.01.02
공지사항 제41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글제 이벤트 선정자 안내

2023.10.16
공지사항 제41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수상자 발표

2023.10.12
공지사항 제1회 마로니에 온라인 초간단 백일장 결과 안내

안녕하세요.제1회 마로니에 온라인 초간단 백일장 수상자를 아래와 같이 공지합니다.마로니에 초간단 온라인 백일장은 처음 개최하는 백일장임에도 불구하고, 총 171명의 작가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응모해 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향후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 대상 (1명) ■ 공감상 (5명) ■ 소통상 (15명) * 선정되신 작가님께는 순차적으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선정된 작품은 추후 작가님과 협의를 통해 문학광장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 상장 및 시상금(온누리상품권)의 경우 10월 16일 이후 1개월 이내 발송·지급 예정이며, 수상 이후에도 이의제기(저작권, 표절 등) 관련 문제가 발생하여, 문제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수상 취소 및 시상금을 반환 처리할 수 있습니다. ☎ 문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061-900-2326)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