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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새와 매화

  • 작성일 2010-03-23
  • 조회수 296

방울새와 매화

 

꽃봉오리 맺힌 자리마다

활짝 웃는다.

꽃은 피고,

웃고,

올해도 여기에 와서

좋아서 노래도 부른다,

굴리는 방울 소리

쪼르륵 쪼르륵

세찬 바람에 풀어 죽은

두 어깨,

사는 일에 치우치면

금방 무너져버린다

간지럼 타는 꽃망울 자리

지는 것도 한 세월,

가는 것도 한 순간,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면

천근의 무게를 깨지 못할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