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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자「인연」

  • 작성일 2009-03-09
  • 조회수 7,841



    인연

               김해자

너덜너덜한 걸레
쓰레기통에 넣으려다 또 망설인다
이번에 버려야지, 이번엔 버려야지, 하다
삶고 말리기를 반복하는 사이
또 한 살을 먹은 이 물건은 1980년 생
연한 황금색과 주황빛이 만나 줄을 이루고
무늬 새기어 제법 그럴싸한 타올로 팔려온 이놈은
의정부에서 조카 둘 안아주고 닦아주며 잘 살다
인천 셋방으로 이사 온 이래
목욕한 딸아이 알몸을 뽀송뽀송 감싸주며
수천 번 젖고 다시 마르면서
서울까지 따라와 두 토막 걸레가 되었던
20년의 생애,
더럽혀진 채로는 버릴 수 없어
거덜난 생 위에 비누칠을 하고 또 삶는다
화염 속에서 어느덧 화엄에 든 물건
쓰다쓰다 놓아버릴 이 몸뚱이

 
● 출처 :『축제』, 애지 2007

 

● 詩, 낭송 : 김해자 - 1961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8년여 조립공 시다 미싱사로 일하면서 노동자들과 함께 시를 쓰기 시작함.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등이 있음. 전태일문학상, 백석문학상을 수상함.

정들여 오래 쓴 물건들은 왠지 식솔처럼 느껴져 잘 버리지도 못하지요. 그 물건에 깃든 삶의 흔적과 기억을 차마 내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겠죠. 20년을 넘긴 걸레의 생애. 그 정도 세월이면 걸레에도 불성(佛性)이 생겼겠어요. 아니, 걸레야말로 우리 삶의 더럽고 습기찬 구석구석을 제 몸으로 닦아내는 비구니 같은 존재 아닐까요. 그래서 시인은 그 정든 친구를 향해 “화염 속에서 어느덧 화엄에 든 물건”이라고 부르고 있군요. 우리의 낡아가는 몸뚱이도 그래요. 낡으면 낡은 대로 수없이 비누칠하고 삶아 쓰다가 언젠가 내려놓을 날이 오겠지요.

 

2009. 3. 9. 문학집배원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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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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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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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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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건

  • 10710신승훈

    이 시가 인상깊었던 이유는 모든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이 시를 읽고 얼마전에 버린 토끼인형이 생각났다. 내가 유치원에 다닐때부터 항상 내침대를 지켜준 귀여운 토끼인형,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더 이상 필요없다며 버린 그 토끼인형, 누구보다도 오래 나를 지켜준 그 토끼인형, 시간을 되돌릴 수 만있다면 다시는 버리지않을 것이다. 오래된 물건일 수록 버리면 후회한다는데 그말이 정말인것 같다. 내 오랜 친구 토끼인형이 보고싶다.

    • 2018-10-31 10:00:26
    10710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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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근11206

    이 시를 읽고 평상시에 느끼지 못하던 물건과 정이 든는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 시인처럼 20년동안만큼 오래 쓴 물건이 없다. 하지만 이시를 읽고 시인이 20년된 걸레에 정이 든 감정을 공감할수있었다. 그리고 걸레를 떠올리면 더러운것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시를 읽고 걸레가 우리 생활에 많이 도움이되는 존재인줄 다시 생각할수 있었다. 시를 다 읽고나서 평소에 잘해드리지못한 어머니의 생각이나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이 시에 나온 20년이 되어 두토막이 난 걸레처럼 우리 어머니도 나를 지금까지 키우시면서 몸과 마음이 두토막이 나셨을거같다.이 시는 짧지만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거같아서 좋은 시인거같다.

    • 2018-05-31 13:44:19
    박정근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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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빈10214

    이 시인은 20년간 써온 걸레에 대해서 시를 쓰고 있다. 여기서 걸레의 삶을 사람의 삶처럼 비유해서 나타내면서 더 현실감과 즐거움을 준다. 이 걸레는 쓰다 버려질수도 있고 계속 쓸수 있는 존재이다. 여기서 시인은 걸레를 20년 사용해오면서 뭔지모르는 정이 생겼다. 그래서 이 걸레와 주인은 친구 사이 같다. 나도 17년동안 써온 배게가 있는데 처음에는 아무 생강이 없고 엄마가 안바꿔주니깐 계속 사용해왔는데 10년정도 사용해보니깐 계속 사용하고 싶고 뭔지모르는 정이 생겼고 친구같다. 지금은 그 배게가 없으면 쉽게 잠에 못든다. 이처럼 이시는 물건에 정을 주면서 독자에 마음에 감동을 주었고 다양한 비유로 시에 흥미를 느끼게 하였다.

    • 2018-05-31 08:49:28
    이상빈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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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812이준혁

    인연은 주로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뜻한다. 시의 대상은 걸레로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보인다. 시 속 걸레는 20년간 사용한 걸레로 너무나도 오래 사용하며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한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이 낡은 걸레를 버리지 않으려니 쓸 데가 없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쉽다. 계륵과 같은 걸레...걸레는 부모와 자식과 같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어 인연으로 제목을 지은 것 같다. 낡아버린 걸레는 늙어버린 사람을 뜻하여 늙은 부모나 오랜시간을 함께한 사람을 보내는 일과 같은 의미인 것 같다. 보내야되는 사람, 하지만 보내지 못하는 사람. 최근 1학년 담임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이런 말이 이해가 된다. 오랜시간을 함께 했기에 보내주기 힘든 걸레로 의인화하여 더 와닿았다.

    • 2018-05-28 14:48:54
    10812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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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813이호준

    이 시를 읽고 내 방을 둘러보니 정말 버려야 할 물건이 많아 보였다. 책은 물론 라디오, 필통, 필기구, 양말 등 많은 물건들이 나에게 버림 받고 몇년 동안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래서 방 정리를 할때마다 "이 것들을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이 시의 화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비록 물건과 정든 기간과 함께했던 추억의 물리적인 양으로는 차이가 크지만 화자는 걸레를 버릴려고 할 때마다 그 걸레와 함께했던 추억이 화자의 발목을 붙잡았을 것 같다. 수 많은 사람들과 수 많은 걸레들 중에서 만나 20년간 같이 생활하였는데 이 또한 화자는 인연이라 생각해서 제목을 '인연' 으로 지은 것이 아닐까? 나는 이 시를 읽고 내 방을 둘러보며 나와 오랜기간 동안 연을 맺은 물건들을 찾아보고 추억을 회상해 보았다.

    • 2018-05-28 14:39:57
    10813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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