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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하「능라도에서 생긴 일」

  • 작성일 2007-11-08
  • 조회수 4,062



이제하「능라도에서 생긴 일」

- ……80년대 중반 무렵 C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었죠. 근데 당선 시와 소감이 나간 다음다음 날인가 그러니까 정월 초이튿날인데, 이상한 아주머니 하나가 집으로 찾아왔어요. 청와대에서 동생을 좀 보잔다면서요. 차림은 고급스러운데 말할 수 없이 음울한 표정을 한 여자였죠. 정확히는 청와대가 아니라 그쪽의 넘버쓰리쯤 되는 작자가 동생의 당선 시와 당선 소감을 읽고 너무 감동한 나머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한다는 거였어요. 해괴한 일 아녜요? 그렇다면 전화로라도 이쪽 사정과 의향을 묻고 하회를 기다려야죠. 이건 으레 응하리라 전제하고 데리러 사람을 보낸 거예요. 순 깡패 상놈들이 하는 짓이죠.
- 신문에 난 사진을 본 모양이로군…… 호기심이 동했던 건가.
- 맞아요. 곱상해 보이니까 어떻게 수작질이라도 좀 해보자는 속셈이었겠죠. 감동은 무슨 얼어죽을 감동…… (……)근데 동생의 반응이 가관이었어요. 그 여편네가 내민 보좌관 명함이니 신분증을 들여다보더니 부득부득 따라나서겠다는 거예요. 틀림없는 것 같다면서요. 정치하는 인간이 제 시를 읽었다는 데 동생은 감동을 받은 것 같았어요. 좀 부풀리자면 정치권이 문화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그게 어디냐는 거겠죠. 내 어이가 없어서……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왜 남의 자유를 막으려 드느냐고 막 대들면서요. 그게 말이 돼요? 차라리 동생이 톡 까놓고 수컷에 대한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다고 했으면 이해가 갔을 거예요. 한국 여성들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동생도 정통으로 꿰뚫리고 만 거죠. 입으로는 똑똑한 척 나대지만 정작 힘센 놈에게 쪽을 못 쓰는 그 근성 말예요. 키티 님, 혹시 동물의 왕국 같은 데서 문어의 생태 보신 적 있어요? 산란하고 난 제 암컷 머리째 으깨 잡아먹고 눈독들이고 있던 다른 암컷한테로 직행하죠. 빨판으로 친친 감아 옴짝 못하게 만든 다음 지하동굴로 몰아넣고 생식기 달린 세 번째 다리를 찔러 넣어 겁탈하는 거예요. 이건 어짠둥 우량 종 자손을 지상에 남기려는 생물들의 잔인한 한 생태라고 할 수도 있어요. (……) 근데 인간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또 인간인 거고…… 제가 무슨 얘기 하는지 아시겠죠?
- 정치하는 녀석들 믿지 마라, 순 사기꾼들이다…… 그런 얘기 아닌가. 맞아. 남을 참섭하고 어떻게 해보려는 욕망이 정치의 근원이라고 하두만. 권력의지라고 하던가…… 그래서 어떻게 됐어?
- 대한극장 뒷골목에 있는 어떤 한옥으로 데려가더래요. (……) 근데 저 때문에 파토가 났어요.
- ……훼방을 놨군.
- 참을 수가 있어야죠. 그 이상한 여자한테서 받은 명함으로 전화를 걸고 냅다 호통을 쳤죠. 청와대 고관이 이따위 짓을 할 리 없다, 너 가짜지? 파출소에 신고하고 수밸 했으니 기다리고 있어라고 욕을 퍼부으면서요. 덕택에 서너 시간 뒤에 동생도 무사히 돌아오긴 했지만.

 

 

 

● 출전 :『능라도에서 생긴 일』,세계사, 2007

 

● 작가 : 이제하- 193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57년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현대문학』 에 시를 발표, 1959년 『신태양』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소설집『초식』『유자약전』『밤의 수첩』『모래틈』등이 있고, 시집『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빈 들판』등이 있으며,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함.

● 낭독 : 최정우 - 배우. 연극 <필로우맨> <대대손손>, 영화 <친절한 금자씨> 등에 출연.
             김은석 - 배우. 연극 < 난 땅에서 난다> <인간교제> <릴레이> <돐날> 등에 출연.

 

정치가들은 으레 문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나요? 관심이 없던 사람도 정치판에 끼어들면 다 그렇게 된다는 것 같은데요. 이런 ‘후천성’ 관심은 정치가 개인의 목표가 달성되면 사라지고 말지만요. 소설에서는 그 관심이 문화에서 ‘문화인’으로 옮겨가고 있군요. 
한 사람이 권력지향적인 어떤 행위를 하게 되면 그 사람은 권력이나 지향, 행위의 속성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공한 정치가들을 보면 사람이 아닌 것처럼 위광에 둘러싸여 있지요. 하지만 인간은 영원히 그렇게 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또 남에게 참섭 당하고 휘둘리면서 영원히 살지는 않는 게 인간이기도 하지요.

 

2007. 11. 8. 문학집배원 성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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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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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건

  • 익명

    정말 재밌어요. 어쩜 이렇게 리얼하게 글을 쓸 수 있는지......,정치인들이 '시'를 읽는다? 정말 아이러니하죠.'시'를 좋아하고, '문학'을 안다면 정치를 하겠습니까

    • 2007-11-20 09:32:5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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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다른 사이트로 보내고 싶은데, 메일은 아니고요어떻게 해야되는지~~~~성우들의 낭독이 흥미를 더해줍니다...

    • 2007-11-14 14:33:5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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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흠.. 메일로 처음받아봤습니다..상당히 흥미롭더군요..그런데 정치인이 정말로 문학에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그렇게 예의없이 불러낸걸수도있었는데. 오빠의 말이 좀 심한건 아닌가요?..;;ㅎㅎ성석제 님의 비평중 후천선관심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조금 과장한건가요?아무튼 제대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2007-11-08 00:47:0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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