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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사프란 포어「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작성일 2008-05-01
  • 조회수 5,157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왜 내려가지 않나요?”
블랙 씨가 물었다.
“전 여기가 더 편해요.”
“어떻게 여기가 더 편할 수 있어요?”
“설명하기 어렵군요.”
“여기 생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제 남편은 방문 판매를 하는 영업사원이었답니다.”
“그런데요?”
“오래전 얘기지요. 그이는 항상 이것저것을 팔러 다녔어요. 그이는 변화무쌍한 삶을 좋아했지요. 또 항상 멋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곤 했어요. 너하고도 약간 닮았단다.”
루스는 나에게 말했다. 그 말에 부츠가 또 무거워졌다. 왜 사람들은 나를 그냥 나로 봐주지 않는 것일까?
“하루는 그이가 군수 용품 상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찾아냈지요. 전쟁이 막 끝난 참이라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찾아낼 수 있었던 때였어요. 그이는 그것을 자기가 끌고 돌아다니는 고물 자동차의 배터리에 연결해서 고정시켰죠. 그러고는 저한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로 올라가라고 말했어요. 자기가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가끔씩 내가 자기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늘로 빛을 쏴서 나를 비추겠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보였어요?”
“낮에는 안 보였지요. 완전히 깜깜해져야 볼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일단 빛이 보이면, 정말 놀라웠어요. 그이의 불빛만 빼고 뉴욕의 모든 불빛이 다 꺼진 것 같았죠. 그 정도로 눈에 확 띄었어요.”
나는 그녀에게 과장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녀가 대꾸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블랙 씨가 말했다.
“부인 말씀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일 겁니다.”
  “첫날 밤이 기억나요. 여기 올라와 있는데 다들 눈에 보이는 것들을 가리키며 전망을 굽어보고 있었죠. 볼만한 구경거리가 너무나 많았어요. 하지만 거꾸로 자기를 가리키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었죠.”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이겠죠.”
내가 끼어들었다.
“그래, 사람이었지. 난 여왕이 된 기분이었어. 우습지 않니? 바보 같지?”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말 여왕이 된 기분이었다니까. 불빛이 꺼지면, 그의 하루가 끝났다는 것을 알았어. 그러면 내려가서 집에서 그이를 만나곤 했지. 그이가 죽었을 때, 난 다시 여기로 왔어. 바보 같지.”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그이를 찾고 있었던 건 아니야. 난 소녀가 아니거든. 하지만 대낮에 그의 불빛을 찾던 때와 똑같은 기분이 들었단다. 내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지, 불빛이 저기 있을 것만 같았어.”
블랙 씨가 루스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도저히 집에 갈 수가 없었어.”

 

 

 

● 출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민음사 2006/  송은주 옮김
 

 

● 작가 - 조너선 사프란 포어: 1977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으며, 문학적 재능을 눈여겨본 조이스 캐럴 오츠는 권유로 첫 소설「모든 것이 아름답다」를 완성함. 문학잡지 '조트로프 올스토리'가 수여하는 소설상, 「LA」타임스가 선정한 '2002 최고의 책'
'가디언' 신인 작가상, 전미유대인 도서상 등을 수상함.

● 낭독 -
박명신 : 연극배우. <여름과 연기>, <8인의 여인>,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 <양덕원 이야기> 등에 출연.

이해성 : 연극배우 <남자충동>, <미친키스>, <오레스테스> 등에 출연.

성노진 : 연극배우 <인류최초의 키스>, <자객열전>, <다리퐁 모단걸>, <그때 별이 쏟아지다> 등에 출연.

며칠 전에는 아이를 낳은 친구 부부를 만나러 양평에 다녀왔어요. 이제 태어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아이는 실컷 잠만 자다가 눈을 한 쪽만 뜨고는 엄마를 바라보더라구요. 엄마 얼굴. 그게 우리 모두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것이겠죠. 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태어나서 처음 본 엄마 얼굴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아름답다는 게 뭔지 알아가게 되는 것이죠. 아름답다는 말은 결국 ‘근사(近似)하다’는 말이에요. 내가 아는 뭔가와 닮았다는 것. 그래서 아무리 많은 불빛이 있다고 해도 그 중에 무엇이 아름다운 불빛인지 우리는 금방 알아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때,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는 뜻이기도 해요. 아름다운, 그러니까 아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과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니까.

2008. 5. 1. 문학집배원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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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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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건

  • 익명

    감사히 읽고 가요^^

    • 2008-06-14 01:10:4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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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처음으로 댓글 다네요. 댓글을 달며 다시 한 번 들어도 좋아요. 궁금해요 빨리 책으로 읽어 보고 싶어요. 좋은 책과 만나는 다리를 놓아 주셔서 감사해요.

    • 2008-05-16 02:43:0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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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눈물이 핑 도네요...감동적인 이야기, 책으로 만나봐야겠어요. ^^

    • 2008-05-11 15:25:3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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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詩진흥회

    나를 향해 비추고 있는 빛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보이지는 않아도요. 아름다운 글 마음 깊숙히 읽고 갑니다.^^

    • 2008-05-04 15:09:32
    우리詩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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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김연수 님이 배달해 주는 문장배달이라니- 진짜 기뻐요. 매주 목요일 오전이 설레겠군요. ^^

    • 2008-05-01 13:23:4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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