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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모르는 여인들」중에서

  • 작성일 2012-10-11
  • 조회수 1,406




  신경숙,「모르는 여인들」중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여자 친구들 몇몇이 만나 얘기를 하다가 연애를 할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게 화제가 되었던 때가 있었다. 다들 좀 생각하는 눈치였는데 나는 곧바로 아니,라고 대답했다. 모두들 나를 봤다. 아니 왜 그렇게 대답이 확실해? 생각을 많이 해본 모양인데? 대답이 선뜻 나오니 말야. 옷을 벗을 자신이 없어. 제왕절개 때 생긴 배의 흉터랑 이 굵어진 팔뚝이랑 어떻게 보여줘. 게다가 나 함몰유두잖아. 그건 또 어떻게 보여주니. 진심이었다. 뭐? 함몰유두? ……모두들 와르르 웃었다. 배의 흉터는 없앨 수도 있어. 요즘 기술이 얼마나 좋은데. 다이어트 성공하고 함몰유두 해결되면 할 수 있다는 뜻? 그래도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모두들 에에― 하고 놀렸지만 진심이었다. 나는 늘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60년대보다는 70년대가 나았고 80년대보다는 90년대가 나았고, 그리고 지금이 낫다고. 개인적으로도 이십대보다는 삼십대가 좋았고 삼십대보다는 사십대가 된 지금이 나쁘지 않다. 이유는 단 하나다. 연애감정에서 멀어졌다는 것. 그토록 막연하고 불안하고 죽을 것 같은 고통스런 감정들이 모두 다 연애감정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었으련만 마음이 연애감정에서 멀어지자 자유로워졌다. 쓸쓸한 자유. 그 자유가 나쁘지 않다. 연애감정에서 멀어지고 나는 전공과는 상관없이 북 디자이너가 되었다. 일상에 집중했고, 어머니 생일을 챙기기 시작했다. 주변 남자들의 진실과 위선을 과장 없이 바라볼 수 있었으며, 나보다 젊은 여자들이 부러움 없이 아름답게 보였으며, 사람들하고 제법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고, 여행지에서 전화통을 붙잡고 있는 대신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며 옛날 일을 떠올려도 웃을 수 있었다. 내게는 영원히 찾아올 것 같지 않았던 평화가 거기 있었다. 다시 한 사람을 향한 격정 속에 빠져서 매 순간을 휘둘리고 싶지 않다. 한 사람을 욕심내는 일은 격정만 주는 게 아니라 절망을 함께 준다. 그래서 가차없이 그 사람에게 상처를 입혀버리기도 한다. 그 격정과 절망 속에 다시 나를 밀어넣고 싶지 않았다.
  (……)
  어렸을 때 인간의 나이는 서른까지라고 써놓았던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조물주가 사람과 짐승들에게 생명을 줄 때 인간에겐 삼십 년을, 다른 동물들에게는 십 년 혹은 이십 년씩을 정해주는데 짐승들은 한결같이 생명이 너무 길다고 슬퍼했다고 한다.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기간을 준 인간만이 삼십 년이면 너무 짧다고 슬퍼했다. 조물주는 할 수 없이 짐승들의 생명을 덜어와 인간에게 보태주는 것으로 인간과 짐승들의 슬픔을 덜어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서른 이후의 인간의 나이에는 소가 내놓은 십 년, 돼지가 내놓은 오 년, 개가 내놓은 오 년, 원숭이가 내놓은 삼 년, 그 외의 쥐, 닭을 비롯한 숱한 짐승들이 내놓은 생명이 뒤따라다니는 셈이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그 얘기가 마흔이 되면서 불현듯 생각이 났다. 내가 이제 소의 나이를 살고 있나? 아니면 돼지의 나이일까? 내가 스물넷이거나 다섯이었을 때 누군가가 서른둘이라고 하면 저 사람은 그 동안 뭐 하다가 서른둘이 됐을까? 생각했던 것처럼 이제는 서른둘쯤 된 사람도 나를 보고 저이는 뭐하다가 마흔이나 됐을까 생각하겠지, 싶으니 너무 오래 살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사람보다는 가금류 같은 짐승들하고 친한 편이었던 게 다행으로 여겨진다. 누군가를 만나 새로운 관계에 몰입할 일은 없겠으나 짐승들이 보태준 나이를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이며 오래 살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작가_ 신경숙 -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85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소설집『풍경이 있던 자리』『강물이 될 때까지』『감자 먹는 사람들』『딸기밭』『종소리』『모르는 여인들』, 장편소설『깊은 슬픔』『외딴방』『기차는 7시에 떠나네』『바이올렛』『리진』『엄마를 부탁해』『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등이 있음.
낭독_ 강선희 - 배우. 연극 <죽음(혹은 아님)>, <수업> 등에 출연.
황혜영 - 배우. 연극 <타이피스트>, <죽기살기>, 등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하모니> 등에 출연.
변인숙 -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드라마터그, 신촌콘서트 피디.
출전_ 『모르는 여인들』(문학동네)
음악_ Digital Juice - BackTraxx
애니메이션_ 김은미
프로듀서- 김태형

  실연에 무슨 이유가 있겠어, 사랑이 식었겠지. 오래된 이별을 회고하는 흔한 대답입니다. 연인들의 이별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스스로도 답하지 못하면 고통스럽지요. 이유가 확실한 실연이 얼마나 있을까? 이유를 추궁하는 짓은 사랑의 감정에서 이타심과 이기심의 비율을 측량하려는 일만큼 부질없지요. 이 소설은 실상 서로 다른 답을 갖고, 그 답을 조금씩 의심하고 외면한 채 세월을 건너온 중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찬란한 이십대에도 삶은 더없이 누추한 듯하여, 존재는 그 기미만으로도 지레 흔들리곤 하죠. 그런 이유로 사랑으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지우듯 도망칠 수도 있겠어요. 이 소설을 읽으며 묵은 절망이 새삼 되살아나네요. 그녀에게도 군화처럼 무겁고 답답하고 막막한 시간들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이리 늦된 깨달음이 있으니 중년 화자의 고즈넉한 독백이 더 쓸쓸합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할머니에게 ‘여든부터는 남의 나이를 먹는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듣고는 ‘남’이 사람만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짐승들도 되겠네요.
 
문학집배원 전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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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랜 꿈 중에 하나는 아마도 자연과의 다감한 융화(融化)가 아닐까. 자본은 융화가 아니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침탈(侵奪)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의 품속을 꿈꾼다. 특히나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은 메말라가는 인성 때문인지, 아니면 시멘트 문명의 염증 때문인지 모성에 흠뻑 젖고자 한다. 시인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연의 음과 양이 조화로운,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시 속에서 창출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연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데다가 그 조홧속이 천변만화(千變萬化)라 간절함만 솟구칠 뿐, 대부분 거기에 다다르지 못한다. 시인들은 그 문턱에서 허덕이며 자기 문자속의 졸렬함이나 한탄하기 일쑤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것 아닐까. 자연은 그저 말로만 자연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그 조홧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인 스스로 천변만화의 변신에 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변신이어서는 곤란하다.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아닌 듯 그러하게, 그러한 듯 아니게' 눈을 열고 귀를 열고 마침내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때의 변신은 단순한 변신이 아니라 전이라는 뜻이 가미된 변전(變轉)이어야 하지 않을까. 변전, 그렇다. 변전으로 물질적 속성마저도 달라져야 비로소 '우주의 음과 양이 조화로운, 새로운 자연계'를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변전은 쉽지 않다. 특히 현대사회에 살면서 변전으로 가는 길은 산 첩첩 물 첩첩이다. 자본 문명에 매몰된 비인간적이고 척박한 욕망이 자연과의 교감을 딱 가로막고 있다.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증식하는 이 욕망은 범주의 경계가 없다. 이성과 감성을 두루 다 말아먹고 만다. 현대인들의 심리적 병리 현상은 다 여기서 비롯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에 비하면 변전을 주춤거리게 하는 문자의 욕망쯤은 차라리 순진하다 할 것이다. 나는 천박한 욕망의 습윤(濕潤)이 자연계로 향하는 시의 발길을 붙잡는다고 믿는다. 자연과 인간, 혹은 물(物)과 아(我)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가 드문 이유도 다 이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근래에 이르러 폭발적인 관심 대상이 된 시인 백석쯤이 거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시인 아닐까.이렇게 생각할 때 같은 연대에 김사인 시와 호흡하고 있음은 다행스럽다. 그도 또한 백석처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감의 기를 순환하고 있는 듯 비친다.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김사인, 「조용한 일」 작가․낭독_ 정우영 - 1960년 태어나 1989년 《민중시》로 등단했다. 시집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집이 떠나갔다』,『살구꽃 그림자』, 시평에세이『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시는 벅차다』등이 있다. * 배달하며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초입부터 눈도 많이 내렸죠. 겨우내 산야가 훤합니다. 북국의 정취마저 물씬하여 위뜸 살던 백석 시인의 시들이 생각납니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

  • 웹관리자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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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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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여울물 소리」중에서   신통이 녀석 언젠가부터 우리네와 좀처럼 안 어울린다네. 하는 것이 그의 첫마디였다. 박돌은 이신통을 십 년 전에 처음 만났다고 그랬다. 천안 장터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울고 웃고 성나고 기쁘게 하기를 하늘이 여름날의 바람과 구름을 희롱하는 듯하였다. 옛말에 이야기 주머니(說囊)라고 하더니 바로 신통이 그러했다. 그는 이야기를 하다가 가장 간절한 대목에 이르러 갑자기 그치니 사람들은 뒷얘기가 너무 궁금하여 다투어 돈을 그의 발아래 내던졌다. 이신통은 당시에 한양 패거리와 헤어진 직후여서 단출한 패거리를 이끌고 다니던 박돌이 막걸리 잔이나 사면서 동무가 되었다. 신통은 다시 때와 장소를 구분하여 이를테면 장터 어구의 버드나무 아래라든가 다리 앞에라든가에서 다른 이야기로 판을 벌였다. 새 손님이 많았지만 앞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들도 지나가다 다시 모여들기 마련이었다.   박돌이 자기네 패와 동행하기를 권하여 함께 다니다가 이신통과 헤어졌는데 그들은 다시 도방 대처에서 만나기를 거듭했고 나중에는 신통이가 광대물주를 하게 되었다. 그들이 전주에서 엄마의 색주가에 들렀을 때에 이신통은 광대물주를 하고 있던 무렵이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그는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내가 글쎄 그 일이 뭐냐고 물었을 때, 박독은 목소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천지도라구 들어봤나? 신통이가 그 패거리에 들게 되었거든.  저 머신가, 나라에서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고 하는 미신인데 그것이……  그러면 예전 천주학 같은 거 말예요?  이전에는 모두 죽였다만 시방 천주학은 양귀들 때문에 묵인된 셈이고, 천지도는 처음 시작했다는 교주를 국법으로 처단을 했다 그 말여.    박돌이 이신통에 대한 불길한 소식을 남기고 떠난 뒤에 나는 뜸을 들였다가 어느 날 영업이 끝나고 엄마와 나란히 누워서 잠을 청하던 때에 슬며시 묻게 되었다.   엄마, 천지도가 뭔지 알우?   자다가 봉창 두들긴다더니, 뜬금없이 천지도는 왜...... 한번 믿어볼라구?   관에서 금한다며?   양반 것들이 저희 자리 내노랄까 봐 노심초사하는 게지. 천지도에서 사람은 누구나 하늘이다 그런다는구나. 그 말본새 하난 마음에 들더만. 나두 주문 외우는 소린 여러 번 들었다. 우리 집에 묵어가는 길손들 중에 겉으로 말은 안 해두 내가 대강 눈치를 채는데 하나둘이 아녀. 천지도인들 점잖은 사람들이더라. 소문에 듣자 허니 촌에는 동네마다 모여서 기도하구 그런다대.   하면 엄마는 왜 안 믿었어?   봄꽃두 먼저 피면 반갑고 이쁘기는 하더라만 그것이 천기를 보는 거여. 꽃샘바람 불고 눈보라 치면 속절없이 지는 법이니라. 세상이 만화방창할 제 더불어 피어나야 절기를 누리는 거란다.   그러면 어여쁜 본색을 어찌 드러낼 수 있남? &nb

  • 웹관리자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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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건

  • 익명

    사랑을 하고도 격정은 기억에 없고 절망만 남았다. 그래서 사랑을 멀리한다. 마흔을 넘기고도 내일은 없고 오직 오늘만 살고 있다. 지나온 시간에 부질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일까 ...남은 시간은 그저 즐기며 보내야겠다

    • 2012-10-22 20:44:3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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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잉여시간이라는 기쁨에 덤으로 늦은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는 신나고 즐거운데 새로운 관계를 맺는게 힘들다.'이 여자는 왜 이렇게 오래살며 물을 흐려놓느냐'는 한 팜므 파탈의 눈빛에 질려 그만 늦은 학문을 접는다고 선언했다. 아마 앞으로 내 글의 좋은 소재가 될것이다.

    • 2012-10-16 14:39:44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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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나의 마흔은 겨우 살아낸 아이를 먹여살리기 위하여, 도망간 내 친구가 내게 부려놓은 빚을 갚는데 피눈물 흘린 그런 나이였다.

    • 2012-10-15 12:26:1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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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노년에는 백발의 어중간한 컷트머리에세월의 흔적이 묻은 매서운 눈빛은 사그라들어평온하게 주름진 낮빛을하고...겨울철 을씨년스런 메마른 나뭇가지들도...더운 여름철 이웃집 아가의 얼굴에 벌집을 쑤셔논 모기들도 ...난 미워하지 않으리낼모레면 사십...이제 철이들어막써버린 지난 시간들에 연연하지말고못난년...자책하지말고오십되서 후회않을 사십대를 기다리리운좋게도사십이되기도 전에 철이들었다아직 일년하고 반이 더 남았네~ㅋ

    • 2012-10-12 09:33:5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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