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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한국견문록: 『사기』의 시각에서 보는 한국사회의 자화상

  • 작성일 2015-07-16
  • 조회수 422

* 사마천의 『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자신들의 비정상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잣대로 국민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에게 고하는 이석연 전(前) 법제처장의 직언이 담긴 『사마천 한국견문록』(이석연 지음/까만양/2015/ISBN:9788997740154)이 답한다!



 * 삶의 역경과 선택의 순간에 사마천을 읽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법조인’이라는 호칭보다는 ‘독서인’이라 불릴 만큼 독서에 대한 애착과 내공이 가득한 이석연 변호사(전前 법제처장)는 『책, 인생을 사로잡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늦지 않았다』,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 등의 교양서 발간을 통해 독서편력의 방대함을 대중적으로 입증했다. 중학교 졸업 6개월 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였지만 대학 진학을 미루고 김제에 있는 금산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 동안 동서양의 고전, 역사, 문학서 등 400여 권을 읽은 것을 토대로 지금까지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는 이석연 변호사는 자신의 독서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책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꼽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사마천은 역사는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기구한 처지에 빗대어 갈파하고 있습니다. 『사기』 전편-본기(本記),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 등 130편, 52만 6500자-에 사마천의 인간에 대한 고뇌가 묻어 있습니다. 내가 삶의 역경과 선택의 순간에 사마천을 생각하고 그에게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사기』 연구에 있어서 전문 학자 못지않게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석연 변호사는 2009년 사마천의 고향인 중국 섬서성 한성시에 있는 ‘중국사마천학회’ 정회원으로 임명되었으며, 2015년 3월에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사마천학회’의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오늘날 한국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삶의 교훈과 지혜가 녹아있다는 것이 이석연 변호사의 평소 지론이었으며, 그러한 생각이 구체적인 결실로 드러난 것이 『사마천 한국견문록』이다.


*『사기』의 시각에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

『사마천 한국견문록』은 사마천이 한국사회를 본다면 무엇을 어떻게 기록했을까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의 면에 이르기까지 『사기』의 시각에서 본, 즉 사마천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악惡의 평범성’의 만연과 세월호 사건, 직언이 없는 정치, 곡학아세하는 지식인, 대권쟁취자들의 고질병, 존경할만한 원로가 없는 사회, 변절이 미화되는 세태, 일관성이 없는 법치 등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는 제반 현상을 『사기』의 원문을 토대로 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동서고금 인물들의 시각에서도 한국사회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신선하고 각별하다.

저자는 책의 제목을 ‘사마천 한국견문록’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서문에서 “사마천이 지금 한국사회에 살아있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 그래서 책의 제목을 『사마천 한국견문록』이라고 정했습니다. 미지의 깊은 숲처럼 펼쳐진 『사기』의 세계를 탐방하고, 그것을 현실의 세계에 적용하려는 나의 의지를 ‘견문록’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독서란 저자의 생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사마천이 일군 『사기』의 영토를 ‘탈(脫)영토화’해서 나의 영토로 만드는 것이 『사기』의 바른 독법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사마천이 되는 것, 그 동화(同化)가 비록 미흡할지라도 그러한 노력이 사마천의 정신을 현실 속에서 온전히 살려내는 길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 적용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견문록’이라는 표현 속에 응축되어 있으며, 이는 공정함과 정의가 국민적 삶의 올바른 가치로 정립되고, 그리하여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뚜벅뚜벅 정도를 걷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대접받는 한국사회를 꿈꾸는 저자의 의지와 희망이 담긴 것이다.


*『사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점과 새로운 대안을 찾는 흥미진진한 시도

『사마천 한국견문록』은 한국사회의 구체적인 현실을 『사기』의 내용과 관련해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출간된 『사기』 관련서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들은 왜 박수를 받으며 떠나지 못했는가, 한국의 정치인과 지식인들은 왜 욕을 먹는가, ‘몸통’과 ‘깃털’이라는 표현의 저변에는 무엇이 내재하고 있는가, 관료주의의 실체는 무엇인가, 한국의 법치주의는 무엇이 문제인가, 부(富)의 정당한 추구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의리와 지조란 무엇인가 등등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사기』의 원문과 조목조목 대조를 하면서 그 대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정치인과 지도자는 물론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귀감이 되고 있다.


* 발췌문들

사유하지 않고, 타자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영달만을 생각한 아이히만과 왕온서 그리고 세월호 선장은 과거의 인물들이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현재의 인물들이며, 무사유가 만든 ‘상징적인 인물’들입니다. 그들은 모든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 가능성입니다. 그 가능성이 거대한 관료주의적 조직문화와 보신적 이기주의와 결합할 때 나타나는 ‘악의 평범성’을 끊임없이 경계하고 감시해야합니다.(14쪽)


직언과 비방의 차이는 바로 직언하는 자의 자세에서 드러납니다. 교제를 끊더라도 상대의 단점을 비방하지 않고, 자신의 떳떳함을 알리기 위해 상대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다는 악의(樂毅)의 말은 우리시대 지식인들이 귀감으로 삼아야할 바라 생각합니다. 무책임한 비판의 남발로 자신의 과업을 드러내려는 일부 지식인들의 얄팍한 태도는 국가의 존속에 해가 되는 일입니다.(26쪽)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려면 그가 기용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사 문제의 팔할은 지도자의 탓에 기인한다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인재를 몰라보는 것, 알면서도 쓰지 않는 것, 쓰더라도 위임하지 않는 것이 나라의 불상사라는 것은 지도자의 안목이 그 나라의 흥망을 결정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내용입니다.(70쪽)


사마천은 「악의열전」에서 폐부를 찌르는 말을 합니다. “군자는 교제를 끊더라도 상대방의 험담을 하지 않고, 충신은 그 나라를 떠나더라도 군주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다.”라고. 요즘 우리사회에는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말을 지껄이는 것을 보며 메스꺼움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결벽증일까요?(95쪽)


토사구팽이 권력의 관점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실존과 도덕을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환난과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길은 바로 도덕에 대한 믿음에 있다고 봅니다. 정치, 즉 다스림의 근본은 바로 보편의 도덕으로 상식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123쪽)


조고와 전두환 전前대통령은 핵심정보를 선점해 권력을 획득했습니다.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통제와 감시는 정보의 주요기능입니다. 다시 말해 정보란 파놉티콘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급의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며, 동시에 그 권력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통제와 감시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정보소유자의 선악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정보의 위험성이 있지요. 정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활인검(活人劍)이 될 수도 있고, 사인검(死人劍)이 될 수도 있습니다.(137쪽)


모든 법령의 궁극적인 목표는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은 상황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바꾸지 않고 지키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고, 개혁을 통해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바꾸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소규조수’의 고사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백성의 편안함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해내는 통치의 지혜입니다.(179쪽)


( 『사기』의 「화식열전」에서) 사마천은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자유방임주의적인 원칙을 고수하는 한편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원칙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탄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담 스미스의 자유방임주의적인 입장에서 한걸음 더 나가 수정자본주의 경제이론의 비조인 케인즈적 시각까지도 수용하고 있습니다.(223쪽)


연암 박지원이 사마천의 마음을 ‘나비 잡는 아이’에 비유해 설명한 이유는 『사기』독법의 첫걸음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사마천이 나비를 잡는 심정으로 『사기』를 집필했듯이 독자들도 나비를 잡는 심정으로 『사기』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마천에게서 날아간 ‘나비’는 사마천의 나비가 아니라 독자의 ‘나비’인만큼 사마천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처한 사회적 환경을 바탕으로 해서 사마천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연암의 생각입니다.(259쪽)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비정상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잣대로 국민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말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생각만 하고 아무도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떻든 생활고로 일가족이 자살하는 일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삶의 터전이 우울과 피로의 장소가 된다는 것은 정치가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민심이 국가 발전의 동력이라는 단순하고도 명백한 진리를 모든 정치인들이 숙고해야할 때입니다.(283쪽)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는 자학과 비관은 삶의 고귀함을 고갈시키는 요인입니다. 쇼펜하워는 “세계는 나의 의지다”라고 했습니다. 의지가 없다면 세계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운명이 의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운명을 만듭니다. 해박한 운명론자보다 단순하고 강직한 의지론자가 필요한 시대입니다.(302쪽)


* 저자 이석연(李石淵)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졸업 6개월 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였지만 대학 진학을 미루고 김제에 있는 금산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 동안 동서양의 고전, 역사, 문학서 등 400여 권을 읽으면서 인생과 사회에 대한 안목과 자세를 깨우치게 된다.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제23회)와 사법시험(제27회)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14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 사이 육군 정훈장교로 만 3년간 전방 철책부대 등에서 군 복무를 했다.

1994년에 공직을 내려놓고 변호사로 나서서 주로 헌법소송 등 공익소송을 맡았고, 그 무렵부터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1세대 시민운동가인 그는 경실련 사무총장(제4대), ‘헌법포럼’ 상임대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그 후 다시 공직에 나가 2008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법제처장(제28대)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사단법인 ‘한국사마천 학회’ 이사장, ‘21세기비즈니스포럼’ 공동대표, ‘책권하는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원칙, 소신주의자인 그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평가 속에서도 언제나 법과 정도를 지키려고 했다. 그런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 바로 자신의 저서 제목을 딴 ‘헌법 등대지기’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원칙과 절차에 위배되면 성역 없는 비판을 가하며 법의 정당성과 정의를 지키려했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저서로는 이 책 외에 『책, 인생을 사로잡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늦지 않았다』,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 『헌법 등대지기』, 『침묵하는 보수로는 나라 못 지킨다』, 『헌법과 반헌법』(공저), 『헌법의 길 통합의 길』, 『헌법소송의 이론과 실제』, 『형법총론예해』 등이 있다.


* 목차

서문 004

1. ‘사유하지 않음’ 속에서 ‘도구적 인간’이 저지르는 ‘악惡의 평범성’ 013

- 왕온서와 아이히만 그리고 세월호 선장

2. 직언하는 신하 없이 성공한 군주는 없다 025

- 악의의 직언과 조선 선비들의 도끼상소 그리고 한국 대통령들의 실패

■ 지록위마指鹿爲馬와 대한민국의 현실 036

3. 나라를 알려면 그 나라의 지식인을 보라 039

- 역생과 장석지 그리고 마오쩌둥의 지식인, 정치인 폄훼론

4. 그만둘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051

- 나라에 젊은이의 귀감이 될 원로元老가 없다

■ 명성과실名聲過實과 벌공긍능伐功矜能의 사회 065

5. 태산이 높은 것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069

-『사기』에 나타난 인재등용의 원칙

6. 누가 미생尾生이 정직하다고 말하는가? 079

- 정몽준 대표와 박근혜 대표의 미생지신尾生之信 논쟁

■ 지자천려 필유일실知者千慮 必有一失의 지혜 092

7. ‘두 마음을 품은 자’는 끝이 좋지 않다 095

- 여공과 백비, 대한민국과 변절자들의 춘추전국시대

8. 천하를 얻은 자는 사사로운 원한을 앞세우면 안 된다 107

- 덕치德治와 르상티망(ressentiment), 한국 대권쟁취자들의 쩨쩨한 고질병

■ 국지장망 현인은 난신귀國之將亡 賢人隱 亂臣貴와 간디의 7징조七徵兆 119

9. 새가 잡히면 활은 감추어지고, 토끼가 잡히면 사냥개를 삶아 죽인다 123

- 한신의 절규와 장성택, 이숙번 등 2인자들의 운명

10. 카리스마와 권력은 정보에서 나온다 137

- 정보의 파놉티콘(Panopticon), 조고와 전두환의 정보독점

■ 강노지말强弩之末, 크로노스와 흉노의 시간 148

11. 말 위에서 나라를 얻었다고 해서말 위에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 151

-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이 없다

12. 법은 거미줄이다? 163

- 한국 법치주의의 현실과 『사기』에 나타난 법치관觀

■ 본말本末이 전도된 사회와 대분망천戴盆望天의 자세 175

13. 개의 줄을 놓아 방향을 알려주다 179

- 소규조수蕭規曹隨와 복거지계覆車之戒의 지혜

14. 불을 그대로 둔 채 끓는 물만 식히려는 관료주의 191

- 혹리들의 몸통은 바로 황제, 사마천의 기막힌 서사敍事

■ 한신의 치욕 삼종세트: 신취욕식晨炊?食, 표모반신漂母飯信, 과하지욕?下之辱 203

15. 부富의 추구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다 207

- 사마천 경제학①

16. 가장 나쁜 정치는 재산을 가지고 백성들과 다투는 것이다 223

- 사마천 경제학②

■ 남이 가지 않는 길, 역발상의 인기아취人棄我取 239

17. 「세한도歲寒圖」에 녹아있는 『사기』의 정신 243

- 참된 의리와 절개에 대하여

18. 연암 박지원의 『사기』 독법讀法 259

- 사마천과 연암의 나비

■‘짬짜면’과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결단 268

19. 대장부 한번 가면 어찌 다시 돌아오리 271

- 형가와 이준열사

20. 천도天道는 과연 옳은가 그른가? 283

- 항우 그리고 궁예와 최충헌

■ 조지훈의 ‘주도유단酒道有段’과 순우곤의 주극생란酒極生亂 291

21. 왕후장상의 씨와 한국사회 295

- 진승·오광의 난과 홍경래와 만적의 난

22. 가부장적 편견을 극복한 여인들 303

- 섭영과 김은애

■ 황혼이혼, 백두여신 경개여고白頭如新 傾蓋如故의 교훈 313


* 추천사들

가공할 만한 독서력과 통찰력에 바탕한 한국사회 진단

인간학의 교과서이자 궁형(거세형)의 치욕을 딛고 쓴 책이 『사기』다. 필자와 교분을 맺어온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사기』 연구에 있어서 전문 학자 못지않게 조예가 깊은 분이라고 단언한다. 2000여 년의 시공간을 뛰어 넘어 사마천과 이석연이 만나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들을 시대를 꿰뚫는 안목으로 진단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사마천 못지않은 놀랄만한 필력을 보여주면서 『사기』의 행간 속에 스며있는 정수를 뽑아내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진단하고 있다. 가공할 만한 독서력과 통찰력, 인문학적 내공의 저자가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작업에 경의를 표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리라 확신한다. - 김원중(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한국학진흥사업위원장)


독만권서(讀萬卷書)의 실천행

당나라 때의 시성(詩聖) 두보(杜甫)는 “만 권의 책을 독파하고, 귀신처럼 붓을 놀린다(讀破萬卷書, 下筆如有神)”라고 했다. 독서의 양이 글의 질을 결정한다는 뜻이리라. 이석연님의 독서편력은 익히 아는 바이지만 이번 책은 그 편력의 폭과 깊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결코 쉽지 않은 역사서를 축으로 동서양을 넘나드는 유익한 지적 기쁨과 함께 독자들은 『사기』라는 역사의 거울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비판하고, 성찰하는 격조 있는 리더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배우길 좋아하고 깊이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好學深思, 心知其意)“라는 사마천의 말을 실감나게 하는 ‘독만권서의 실천행’ 그 자체이다. - 김영수(전前 교수/중국 및 사마천 연구 전문가)


『사기』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본 한국사회

역사는 미래학이다. 과거가 소재인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를 가늠하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탁월한 역사서 중 하나로서 특히 동양 역사관의 원형을 이룬 사마천의 『사기』에 기술된 인물과 이야기에는 2천 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반복되고 재현되는 현재적 의미가 담겨있다. 올곧은 정신에 바탕을 두고 풍부한 지식과 다채로운 경험을 겸비한 저자는 『사기』라는 거울에 오늘의 우리를 비추어서 현실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이 우리 시대에 환생하여 칼럼을 통해 우리를 깨우치는 듯한 느낌의 번뜩이는 지혜와 소중한 교훈들로 가득하다. - 김경준(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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