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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미리 백일장] 각 장르 및 최종 심사결과 및 심사평

  • 작성일 2015-09-11
  • 조회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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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마로니에 ‘미리’ 백일장 최종 장원 심의결과 >

    ㅇ최종 장원: 「자기만의 방」 (시)

    ㅇ심의 방식 : 장르별 심사위원들이 각 장르 우수작 4편을 모두 읽어본 후 추천 (단 본인 장르는 제외). 이 중 「자기만의 방」이 심의위원 4명 중 2명에게 추천을 받아 최종 장원으로 선정됨.

 

심의위원 추천작품(장르) 비고
1 이현수(수필) 「자장면 열 그릇의 비밀」(동화)
2 조연호(시) 「청춘의 온도」(수필)
3 이안(동시) 「자기만의 방」 (시)
4 김혜정(동화) 「자기만의 방」 (시)

 

 

1. 시

 

    ㅇ우수작 (1인)

     「자기만의 방 - 수정」 (필명 영롱하게)

 

 

    ㅇ장려 (3인)

     불탄 책」 (필명 로뎀비누)
     「풍경화 (빛과 색)」 (필명 사금팔이)
     「가로수의 계절-여름」 (필명 이솔아)

 

 

< 선정 이유 >

    ‘영롱하게’ 님의 「자기만의 방」은 여성성이라는 주제를 과도하지 않은 일상의 감각으로 녹여낸 작품입니다. 묘사된 풍경과 풍경 간의 긴장과 이완을 연출하는 솜씨가 충분히 주목할 만합니다. 문학적으로 향유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시입니다. 우수작으로 선정합니다.
    장려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뎀비누’ 님의 「불탄 책」은 무척 힘이 있는 시입니다. 그 힘이 시의 형식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비극성과 무게감에서 오기 때문에 더욱 힘이 있게 느껴지고 설득력이 크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시제 중의 '책'을 불태워버리는(!) 도전 정신도 퍽 마음에 듭니다.
    ‘사금팔이’ 님의 「풍경화 (빛과 색)」은 탄탄한 문장과 시적 구성력으로 믿음을 주는 시입니다. 시어에 대한 깊은 시선이 가능성과 긍정을 가지게 합니다. 앞으로 자신만의 서정성에 대한 심사숙고가 뒷받침되기를 바랍니다.
    ‘이솔아’ 님의 「가로수의 계절-여름」은 시 자체의 우수함뿐 아니라 그 참여도와 성실도 역시 고려되었음을 알립니다. 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개별적 시 작품보다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야할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심사위원: 조연호(시인)

 

 

2. 수필

 

    ㅇ우수작 (1인)

     「청춘의 온도」(필명 꿈꾸는 나비와)

 

 

    ㅇ장려 (4인)

     「소나기」(필명 장미도)
     「빗장」 (필명 진청보리)
     「어릴 적 비밀」(필명 로뎀비누)
     「가마솥 더위, 끓는 수제비」 (필명 백선재)

 

 

< 선정 이유 >

   꿈꾸는 나비와 님의 ‘청춘의 온도’와 장미도 님의 ‘소나기’ 두 작품 가운데 한 편을 뽑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각각의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펄펄 끓는 문체에 탄탄한 서사력이 뒷받침된 꿈꾸는 나비와 님, 글의 매력이 무엇인지 체질적으로 아는 장미도 님은 끝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청춘의 온도’가 뛰어난 작품이기에 장원으로 뽑고도 장미도 님의 ‘소나기’의 마무리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이처럼 장원과 우수상의 차이는 한끝 차이입니다. 우리가 곰곰이 생각할 점을 짚어주신 진청보리 님, 어릴 적 추억을 감칠맛 나게 묘사해주신 로뎀비누 님, 백선재 님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곳에 투고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시월에 있을 마로니에 백일장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심사위원: 이현수 (소설가)

 

 

3. 동시

 

    ㅇ우수작 (1인)

     「청춘의 온도」(필명 꿈꾸는 나비와)

 

 

    ㅇ장려 (2인)

          「나만 보던 기린」(필명 권명화)
     「해바라기」 (필명 코스모스)

 

 

< 선정 이유 >

    해바라기, 책가방, 기린은 우리 동시에서 아주 새로운 소재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친숙하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새롭게 다루어볼 만한 소재입니다. 또한 흔한 소재라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언어로 가다듬어 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동시 쓰기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대상을 너무 쉽게, 안일하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오랜 관찰로부터 자기만의 시각을 얻어낸 다음, 그것을 자기의 말로 표현할 때 그것은 새롭게 읽히는 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2010년대 우리 동시는 양에서뿐만 아니라 질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결실을 거두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읽고 공부할 거리가 늘었다는 뜻이겠지요. 좋은 작품이나 동시집에서 배울 점을 꾸준히 흡수하여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기에 좋은 때입니다.
 
    가까운 곳, 자기 둘레,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시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은 남과 다른 빛을 띠게 됩니다. 자기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담아내는 것에서 동시 쓰기는 시작됩니다. 남과 같지 않게, 남들이 하는 방식에서 최대한 멀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오래, 자주 들여다보면 사물은, 자기가 품고 있던 이야기를 시인에게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그것에 다가가면 됩니다. 그래도 이야기가 안 나온다고요? 그러면 나올 때까지 더 다가가십시오. 시가 될 거리가 적은 게 결코 아닙니다. 그것이 시가 될 만큼 생각을 밀고 나가지 않기 때문에 시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동시에는 평생을 걸어볼 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창작과 감상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문학이기도 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쓰기 전에 충분히,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쓰고 나서는 자기 한계까지 그것을 밀고 가서 더는 고칠 수 없을 때까지 여러 방식으로 덜고, 보태고, 깎고, 조이고, 풀고를 반복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자기 스타일이 만들어지니까요.
 
    위와 같은 관점에서 응모작 가운데 모나리쟈 님의 〈책가방 들어주기〉를 우수작으로, 권명화 님의 〈나만 보던 기린〉과 코스모스 님의 〈해바라기〉를 장려작으로 각각 선정합니다. 응모해주신 분들께 큰 성취가 있기를 응원하며, 선정되신 분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 심사위원: 이안(시인)

 

 

4. 동화

 

    ㅇ우수작 (1인)

     「자장면 열 그릇의 비밀」(필명 권명화)

 

 

    ㅇ장려 (2인)

     「내 동생 빼꼼이」(필명 로뎀비누)
     「내 동생과 물방울 귀신」 (필명 동화열매)

 

 

< 선정 이유 >

    〈자장면 열 그릇의 비밀〉은 추리형식을 도입한 형식이 새로웠고, 숙제라는 주제를 평범하지 않게 접근한 점이 뛰어나 우수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내 동생 빼꼼이〉는 문장이 안정적이고 동생처럼 여기는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드러난 점이 좋았지만, 예상되는 이야기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내 동생과 물방울 귀신〉은 물방울 귀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샛별이의 성장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한 점이 우수했지만, 단편에 비해 복잡한 구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점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글을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좋은 글 잘 읽었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 다음에 쓰시는 글은 이전에 썼던 글들보다 더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심사위원: 김혜정(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