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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 「아빠 차를 부탁해」중에서

  • 작성일 2016-11-17
  • 조회수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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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 『실연의 박물관』, 아르테, 2016, 37~39쪽.



작품출처 : 아라리오뮤지엄 │ 「아빠 차를 부탁해」를 배달하며…


지난 봄, 제주에서 ‘실연’에 관한 전시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실연’은 연애 혹은 사랑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전시한다는 것인지 잠시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의문은 곧 풀렸습니다. 실연에 관한 물건들, 82개를 모았다는 것입니다. 모두 일반인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실연에 관한 물품 82개가 아니라, 사랑과 이별에 관한 82명의 역사라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 ‘실연의 박물관’ 전시의 사연들을 글로 묶은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글은, 아버지와 남편을 멀리 떠나보낸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책에는 하늘나라에 부치는 저 편지와 함께, 그 가족이 박물관에 보낸 아버지의 자동차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검고 단단하고 오래된 차의 모습을 보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렇군요, 실연이란 소중한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소설가 정이현



ⓒ 이상엽

문학집배원 문장배달 정이현

- 정이현 소설가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말하자면 좋은 사람』『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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