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준, 「떠떠떠, 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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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출처 : 정용준 소설집, 『가나』 22~24쪽, 문학동네, 2016.
 
 
 
 
    정용준 │ 「떠떠떠, 떠」를 배달하며…
 
 
 
 
    모든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시작되었던 순간이 있었을 겁니다. 정용준 작가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네요. ‘그때 넌 내게 어떤 풍경과도 같았어.’ 시야에서 모든 것이 다 지워지고 단 한사람만이 남는 순간, 당신에게 사랑이 온 겁니다. 여기 막 사랑을 시작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습니다. 둘은 놀이공원의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사자 가면을 쓴 남자는 심하게 말을 더듬고, 판다 가면을 쓴 여자는 간질을 앓고 있습니다. 그들이 조심스럽게 서로의 곁에 앉아 쉬기 시작합니다. 서로를 바라봐주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몸을 비틀고 눈을 뒤집으려 입에 거품을 문 채 바닥을 뒹굴 때, 그는 지켜보는 것 말곤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랑도, 타인이 정말로 타인임을 깨닫는 과정일 뿐일까요? 그렇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처럼 고통스럽고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소설가 정이현
 

 

 

ⓒ 이상엽

문학집배원 문장배달 정이현

– 정이현 소설가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말하자면 좋은 사람』『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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