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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참, 좆같은 풍경」

  • 작성일 2016-12-08
  • 조회수 7,855


12월 둘째주 문학집배원(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송경동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창비, 2009.


■ 송경동 │ 「참, 좆같은 풍경」을 배달하며...


시 제목 보고 많이 놀라셨죠? 시인이 우리 대신 막말을 해주는 것을 보고는 더 많이 놀라셨죠? 어쩐지 뜨끔해지기도 하고, 어쩐지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혹시, 그거 아세요. 우리가 셔츠를 입으면 왜 목둘레 깃이 유독 더러워지는지? 그건 바로, 입이 내보내려는 더러운 말을 목이 진땀 흘리며 막아내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요. 시인이 물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더 천대받는 것입니까” 자, 이제는 우리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청소년시집 『난 빨강』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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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4건

  • 10112안병규

    제목에 욕설이 있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져 읽게 되었습니다. 시에서 화자가 새벽 대포항의 풍경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새파란 삼십대 치들이 사람들을 부리고 있고, 그 사람들은 한결같이 머리가 석회처럼 센 노인들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끝부분에서 정치인이나 학자나 시인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존경받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천대받는 것입니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이 끝부분이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보통의 사람들, 저도 그렇고 늙은 정치인이나 학자같은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은 종경하지만 막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늙은 아저씨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딨냐는 말도 생각났습니다. 어떤 직업이던지 모든 사람은 존중 받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 2018-10-31 13:53:33
    10112안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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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710신승훈

    이 시를 처음 보았을때 제목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이런 사이트의 시중에 제목에 욕이 포함된 시는 없을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의 제목을 보고 왠지 웃기고 즐거운 시일꺼같은 느낌이 들어 기대하며 이 시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의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시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암담한 현실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내가 충격을 받은 이유는 노동자들이 다른 직업(정치인,학자 등) 과는 다르게 늙을수록 천대받기 때문도 있지만 저도 노동자라는 직업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것같아서 충격적이었습니다. 노동자라는 직업을 안좋게 바라본 저를 반성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어떤 직업을 바라볼때 편견을 가지지 않고 바라보겠습니다.

    • 2018-10-31 09:47:10
    10710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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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태원11201

    교과서에 실린 점잖은 제목의 시들만 읽어오다가 이런 제목의 시는 처음 읽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그런데 시를 읽어 보니 현대 사회의 가슴아픈 문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문이 발달하고 기술이 진화하면서 오늘날의 우리는 쾌적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발전이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사람들에게는 축복일 수 있겠지만 사회의 대부분을 이루는 중하위층에게도 과연 축복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하는데 중하위층(노동자)의 삶의 수준은 그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려면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모두 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들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해야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이런 내용의 시가 나오지 않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 2018-05-31 13:54:43
    곽태원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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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11109

    이 시를 읽었을 때 제가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정말 이 시는 우리 사회의 정치인들의 대접과 노동자들의 대접에 대한 아이러니를 정말 잘 표현한 시라고 느겼습니다. 실제로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면서 정작 챙겨야할 국민은 제대로 챙기지 않고 나라를 이끌어 가시는 노동자 분들은 피를 흘리시면서 일을 하시고 사회를 위해서 또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하시는데 대우는 정반대라는 현실을 정말 제목인 '참, 좆같은 풍경'을 통해서 매우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이러한 시는 매우 좋은 시이고 매우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읽어져야만하는 시라고 저는 생각했고 제가 읽어본 시들 중에서 정말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시라고 생각합니다.

    • 2018-05-31 11:04:30
    김현수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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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21 한승빈

    이 시의 제목이 우리가 흔히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시에도 이런 표현이 쓰였다는 점이 흥미로워 읽어보고 싶었다.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더 천대 받는 것입니까' 라는 구절과 '이것 참, 좆같은 풍경 아닙니까' 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깊었다. 이 시대 노동자들의 현실을 비판한것이 후련했지만 왠지 모르게 울컥하는 기분도 느꼈다. 노동자나 학자나 부자나 정치인이나 시인들도 모두 다 같은 사람인데 왜 노동자들만 나이가 들수록 더 천대 받고 다른 사람들은 존경받는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노동자들이 없으면 부자도 부자가 될수 없었고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 그런 중요한 직업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좋게 가지어 나 하나라도 존경스럽게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2018-05-31 10:59:13
    11121 한승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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