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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반반」

  • 작성일 2017-02-16
  • 조회수 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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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계간 『발견』, 2016년 겨울호.


■ 이병률 │ 「반반」을 배달하며…


네, 시인님. 신통한 병풍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반은 결혼을 하고 반은 혼자로 살고 있으니, 반을 가르는 신통한 병풍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총각 시인님. 저는 자꾸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이 병풍의 진짜 신통함은 반반 가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룻밤에 한 커플씩 이어주는 데에 있지는 않았을까요. 그때 그 ‘병풍여관’에서 1박이 아니라 2박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큽니다. 시도,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사람도 참말로 좋은데 왜 장가를 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 깁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청소년시집 『난 빨강』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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