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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495회 : 최호빈 시인 편

  • 작성일 2017-04-12
  • 조회수 1,077
  • 방송일2017-04-12
  • 러닝타임53분
  • 초대작가최호빈 시인

제495회 <문장의 소리> 최호빈 시인 편




<로고송> / 뮤지션 양양


1_양양




<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DJ김지녀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 「정원 아래서」에서 한 대목




<작가의 방> / 최호빈 시인


최호빈

최호빈 시인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그늘들의 초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호빈 시인은 요즘 시 쓰고, 일하고, 애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Q. 최근 시 「돌의 기억」의 출발점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A. 이 시는 그냥 제 최근 생활입니다. 제 패턴이 집하고 근처 작은 공부방, 책상 하나만 있는 딱 두 곳만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그냥 딱 그거죠. 창을 바라보는 순간 내가 땅에 건물은 돌집이고 나가고 싶다 그런 것을 모티브 삼아가지고...


Q. 시인께서 시적으로 매료되어 있는 것이 있을까요?

A. (등단한지) 5년인데 그 동안 안 변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겠죠. 그래서 초기에 썼던 거하고 5년이 지나서 최근에 「돌의 기억」도 마찬가지고 근래 봄 호 라든지 겨울에 발표된 작품들을 보면 아까 시집 얘기하셨지만 그 동안 방치해 두고 있었어요. 원고를. 그래서 그걸 정리를 안 해놓고 있다 보니까 찾는 기간이 좀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잃어버린 시도 몇 편이에요. 그러고 나서 모아 둔 것을 순서대로 출력된 것을 정말 뭐.. 작품의 개인적인 선호도를 떠나서 그냥 연대기로 한 번 쭉.. (중략) (DJ 김지녀 : 그 와중에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나만의 것이 눈에 들어오시던가요?) 딱히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시기에 있어서 분위기라든지 “내가 이때는 이런 것을 투고했었다.” 그런 것을 시기별로 저는 확인이 되는 게 있었고. 근데 스스로 시를 쓸 때라든지 강박처럼 뭐 다른 시인 분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매번 쓰는 시가 첫 번째 시다.”라고 생각을 하고 보여지는 것도 달라야 되고 패턴화되는 것도 없어야 되고 특히 시어 같은 경우에도 중복된 것 내가 이런 독특한 시어를 썼다 그러면은 그것은 좀 버리거나 아니면 재워두는 그런 식으로 하다보니까 겹치는 부분은 조금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차이점이 많이 보였죠. 아무래도 최근에 쓴 거랑 예전에 쓴 거랑.


Q. 시가 변화된 지점을 만나는 순간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세요?

A. 시를 모아서 찾은 것만 정리를 해야 되는데 말씀하신대로 진짜 연대기 순으로 할 수도 없고 거기에서도 분명 차이가 있으니까 그 것 따라서 구성을 하는데 있어가지고 아직까지 결정을 못하고 있죠. 저를 유혹하는 드라마라던가 이런 것이 없다면(웃음)


Q. 시인이 되시니까 어떤 점이 좋으시던가요?

A. 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제 시를 쓰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들이 나의 역사를 이루기도 하고 아까 얘기 했듯이 그땐 이랬지 할 수 있는. 그러니까 꼭 “일기의 대변이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시를 쓰고 그 다음에 누구한테 말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정리할 수 있는 그 모든 총체적인 과정이 그런 것에서 시 쓰는 동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1_양양


오늘 나눌 어제의 단어는 ‘김밥’입니다. 오늘의 첫 번째 멜로디는 김밥하면 떠오르는 ‘소풍’이라는 곡입니다. ‘열한시 십일 분’이라는 팀의 <들리지 않는 노래>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밥은 양양의 어린 시절 소풍의 추억이 담긴 음식인데 요즘은 바쁜 현장에서 끼니를 대충 때우는 음식이 되어 아쉽다고 합니다. 오늘의 멜로디 두 번 째는 “김밥 한 줄을 먹더라도 우아하게 먹자”해서 우아한 음악으로 골랐다고 합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작품번호 622번 2악장 adagio입니다. 그리고 정이현 작가의 소설 「오늘의 거짓말」의 김밥에 대한 이야기를 읽습니다.

문장의 소리 495회 최호빈 시인과 함께한 <작가의 방>과 어제의 단어 ‘김밥’으로 이야기 나눈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고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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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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