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출처 : 손보미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23-26쪽, 문학동네, 2013년.
손보미 │ 「담요」를 배달하며…
‘애착담요’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안정감을 얻기 위해 늘 손에 들고 다니는 담요를 뜻하지요. 전문가들은 그렇게 행동하는 아이의 불안감을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라는 작은 존재와 저 넓은 세계 사이에 얇은 담요 한 장 정도는 있어도 되는 게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손보미의 소설 ‘담요’는 누구의 인생에도 그 한 장의 천이 필요한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타인을 위해 내 것을 덮어주는 순간이 오리라는 것도 결국 믿게 됩니다.
소설가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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