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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초, 「사과밭」

  • 작성일 2017-07-20
  • 조회수 1,71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이병초 시집, 『까치독사』, 창비, 2016.




■ 이병초|「사과밭」을 배달하며…




난감한 상황입니다. 사과농사꾼 가족도 먹고살아야 하고 멧돼지 가족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지난해 저는 콩 농사 시늉을 좀 했었는데요. 콩 순이 올라오기만 하면 고라니가 와서 말끔히 먹고 가는 거였습니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나중에는 제가 빤히 보고 있어도 대놓고 먹더군요. 어쩌다 고라니까지 내 부양가족이 되었지? 남 일 같지 않은 이 사과농사꾼 시인이 가야 할 길이 까마득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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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익명

    이병초 시인의 사과밭을 일고 반복되는 구절은 사과밭,사다리,탄저병 이고 이 시는 멧돼지 가족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과농사꾼을 보고 아무리 난감한 상황이라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깨달았고 그와 관련된 경험은 1학기 기말고사를 망쳤는데 그 이유는 여러 요인이다. 하나는 몇명의 친구들이 점심시간 마다 귀찮게 한다든지 그리고 공부할때 긴장을 많이하고 그리고 마지막은 학원을 많이 다녀서 시간에 쫒겨 다른 공부를 못했던 것이다. 그 후 방법을 바꾸니 성적이 올랐고 앞으로는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지나친 욕심은 파멸을 불러온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2018-11-05 10:13:46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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