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어죽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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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박기영 시집, 『맹산식당 옻순비빔밥』, 모악, 2016.

 

 

 

■ 박기영 | 「어죽국수」를 배달하며…

 

 

 

    닿아보지 못한 곳이고 닿아보지 못한 시간이지만, 저 버스를 타고 외갓집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 느린 풍경에 들어 한솥 가득 끓여낸 어죽국수 한 그릇 단단히 얻어먹고 나온 느낌. 저는 골목 초입에서부터 ‘외할매’를 부르며 외갓집으로 들던 조무래기를 잠시 떠올려보기도 했는데요. 특별했던 유년의 기억도 이따금 떠올려보며 ‘재촉’보다는 ‘여유’를 갖는 하루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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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3김동규
2 개월 17 일 전

저는 시의 제목에 이끌려서 이시에들어오게됬었습니다.어죽국수라는 주제가 매우 신기하고 새롭게 다가온거같습니다.또한 이시는 기존에있던 시의형식이 아닌 약간 일기같은느낌의 이시가 저에게 더 잘다가온거같습니다.비록 제가 이 시처럼 시골에서 물고기를잡으며 유년생활을 보낸것은 아니지만 시을 읽으며 내가 물고기를잡는상상 그리고 그물고기로 맛있게 어죽국수를 끊여먹는것이 상상이 되었습니다.또한 저에게는 형이없지만 이 시를 읽고나니까 어릴적 추억을 함께한 형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매우 친근하고 정감이 가는 시였습니다.이렇게 좋은 시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승헌10522
2 개월 16 일 전

어죽국수는 처음 들어본 음식이라 관심이 가서 시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의 회상적이고 쉽게 상상하고 공감해볼수 있는 부분이 저에겐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검은 먹물로 칠한듯이 까만 교복을 입고 이 시에서의 형이 아닌 제 친동생과 할머니댁에 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던 시였습니다. 버스가 고장나서 갈곳도 없는 두 소년에게 따뜻한 한끼가 되어준 어죽국수가 먹고싶어지는군요. 사람들간의 정 또한 느낄 수 있었던 시였던 것 같습니다. 버스가 고장나니 물고기를 잡아 채소와 한솥 가득 끓여낸 마치 잔칫집에서의 한끼 같았던 점심, 형제와의 추억과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매우 따뜻한 시 한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시 한편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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