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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그릇」

  • 작성일 2017-10-12
  • 조회수 6,688


[caption id="attachment_273042" align="alignnone" width="640" class="cente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월간『시인동네』, 2017년 5월호.




■ 안도현 |「그릇」을 배달하며…




실금처럼 이어진 상처와 상처가 오히려 안쪽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저는 시 「그릇」을 읽으면서 저와 그대의 안쪽에 무수히 나 있을 상처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허물없이 내 허물을 보여줘도 좋을 사람, 최소한 자기의 허물을 남한테 덮어씌우지 않고 껴안을 줄 아는 사람, 떠올려보았습니다. 쉬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안쪽을 들여다보기 좋은 계절인데요.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안쪽도 살뜰하게 살피는 가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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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9건

  • 중산 홍주영

    이 시의 제목을 보고 사람의 그릇, 즉 크기에 관한 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달랐습니다. 이 시를 읽으며 저는 제가 여캐껏 부렸던 허세나 저 스스로와는 다르게 부풀려 말햇던 것들이 기억나면서 제가 저라는 그릇의 얼마나 많은 빗금들을 숨겨왔는지 깊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빗금들도 나라는 그릇의 일부였고 그 빗금 사이의 때가 저라는 그릇을 유지해줬음을 알게되었습니다.

    • 2018-11-05 09:50:03
    중산 홍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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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효빈10712

    겉으로 매우 단단해보이는 사람.우직한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시입니다. 자그마한 빗금들이 모이고 모여 강했던 그릇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든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는 그릇이 빗금이 갈 수 있는 사기그릇입니다. 사기그릇은 강하고 뜨거운 음식 그 이외에도 못 담는 음식이 거의 무방하다고 볼 수 있지만 사기그릇은 플라스틱 그릇과는 다르게 충격에 약합니다. 대신 플라스틱 그릇은 빗금으로 강해지거나 뜨거운 음식을 담을 수 없죠. 이 사기그릇과 플라스틱 그릇의 차이란 플라스틱 그릇은 처음부터 충격에 매우 강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빗금이 그어질 수 없기에 상처 또한 잘 받지 않는 사람 아니 어쩌면 남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다른사람과 공감하고 살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사기그릇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쉽게 깨질 수 있는 사람이나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을 헤쳐 나가고 다른 사람의 말에 공감해주는 공감대가 넓고 강한 사람이 돼가는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강한사람 하지만 뜨거운음식은 담지 못하는 플라스틱 그릇보다는 충격에는 약하나 모든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사기그릇같은 포용심 넓은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 2018-10-31 10:04:04
    안효빈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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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윤식

    나는 이 시 '그릇'을 읽고 사람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상처와 긁힘들이 있고 남의 허물과 상처를 감싸는 지혜로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보통 우리는 그릇을 볼떄 바깥부분 만을 보는 경우가 많다. 안쪽에는 음식을 담는 부분으로 자세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릇의 안쪽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긁힘과 깨짐이 숨겨져있다. 이처럼 사람도 우리가 다른 사람을 보는 겉부분만이 다가 아닌 그 안을 보고 그 사람에게 있는 그러한 허물과 긁힘들을 우리는 잘 이해하고 감싸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속에있는 그러한 나쁜 부분을 다른사람에게 덮어 씌우려 하지 말고 다 껴안아야 한다는 것을 이 시를 통해 느꼈다.

    • 2018-10-31 09:46:01
    채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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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702김동석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식객이라는 요리 만화책을 보았다. 식객3권에서 나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고 매우 감명받았었다. 단 두줄 밖에 안되는 짧은 시였지만, 나에겐 매우 인상깊은 시였다. 연탄재에 관한 시였는데, 이 그릇이라는 시처럼 자신을 성찰하는 시였다. 이 시는 화자가 옛날 그릇을 하나 얻어 그릇을 관찰하다가 그릇의 빗금을 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이다. 나의 빗금은 무엇이고,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생활을 하던 나에게 잠시 안식을 주는 시라고 생각하여 나는 이 시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난 이 시를 읽고 결심한 것이 있다. 성과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나 자신을 혹사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나를 성찰하며, 나의 빗금을 매워나갈 것이다.

    • 2018-10-31 09:45:03
    10702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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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윤11008

    안도현이 쓴 그릇을 읽으면서 외부에는 금이 가해진 그릇이 내부가 더 단단해진다는 말에 자기 한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은것을 남한테 풀지 않고 오히려 남에게 좋은것을 배푸는것을 통해 나의 일생에서 나도 한번 남에게 내가 화나있을때 그냥 마음의 문을 닫고 나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화나있을때 오히려 마음의 문을 열고 내기분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나의 감정을 풀고 또 남의 감정도 좋게하고 싶은 마음를 줬다. 이시를 읽고 이제부터서라도 나는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 2018-10-29 11:55:23
    박수윤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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