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그릇」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월간『시인동네』, 2017년 5월호.

 

 

 

■ 안도현 |「그릇」을 배달하며…

 

 

 

    실금처럼 이어진 상처와 상처가 오히려 안쪽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저는 시 「그릇」을 읽으면서 저와 그대의 안쪽에 무수히 나 있을 상처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허물없이 내 허물을 보여줘도 좋을 사람, 최소한 자기의 허물을 남한테 덮어씌우지 않고 껴안을 줄 아는 사람, 떠올려보았습니다. 쉬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안쪽을 들여다보기 좋은 계절인데요.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안쪽도 살뜰하게 살피는 가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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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빗금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10407류연석

보통 자잘한 빗금들이라고 하면 알게 모르게 무언가를 좀먹는 존재라고 생각된다. 나또한 3연 1행을 읽을 때 무심코 그런 생각을 했으나, 뒤에서… 더보기 »

김영훈10404

나는 안도현 시인의 "그릇"이라는 시를 읽고 실금처럼 이어진 상처와 오래된 때를 가지고 있는 이 그릇을 보고 남의 허물을 감싸는 지혜로움을… 더보기 »

10105김동현

"그릇"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자잘한 빗금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이 빗금들은 조금씩 생겨나는 자신의 허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빗금,즉 허물… 더보기 »

한지훈10621

빗금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빗금을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둑판의 경우에는 한번 금이 가고 다시 메꿔진 바둑판이 최상급으로 인정받고,… 더보기 »

윤인수10509

시 그릇을 읽고, 멀리서보면 멀쩡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빗금사이에 때가 보이며 더러워 보이는 그릇, 이것은 마치 사람의 허물에 비유한 것… 더보기 »

10915이명근

금이 가있고 오래된 사기그릇 하나도 이렇게 사람을 표현할수 있다는 것을 보면 사람은 참으로 표현하기 어려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표현될수… 더보기 »

김규동10203

나는 이 시를 읽고 상처가 많은 한 사람을 생각했다. 그릇의 자잘한 빗금들 처럼 안으로 수많은 상처를 입은 나를 포함한 우리들… 더보기 »

박정윤 10210

'그릇'이라는 시에서 나는 그 그릇이 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빗금의 때가 그릇의 내부를 껴안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더보기 »

구현성 11102

시의 처음부분에 보면 "나는 둘레를 얻었고, 그릇은 나를 얻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의 뜻은 사기그릇의 빗금과 빗금사이의 때 즉, 이제까지의… 더보기 »

10719최기태

'그릇'에서 말하는 그릇에 있는 자잘한 빗금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평소에 그릇에 빗금이 갔다고 하면 그 그릇은 쓰기 어려운 그릇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보기 »

10719최기태

그릇 – 안도현 '그릇'에서 말하는 그릇에 있는 자잘한 빗금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평소에 그릇에 빗금이 갔다고 하면 그 그릇은 쓰기 어려운… 더보기 »

11014이상혁

"버릴 수 없는 내 허물이 나라는 그릇이란 걸 알게 되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구절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나는 우리 주변의… 더보기 »

11009방상훈

'그릇'이라는 시를 읽으며 이 시에서의 자잘한 빗금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있는 기회였다.이 시에서의 자잘한 빗금은 내 안의 자잘한 허물같다고… 더보기 »

박수윤11008

안도현이 쓴 그릇을 읽으면서 외부에는 금이 가해진 그릇이 내부가 더 단단해진다는 말에 자기 한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은것을 남한테 풀지… 더보기 »

10702김동석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식객이라는 요리 만화책을 보았다. 식객3권에서 나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고… 더보기 »

채윤식

나는 이 시 '그릇'을 읽고 사람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상처와 긁힘들이 있고 남의 허물과 상처를 감싸는 지혜로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보통… 더보기 »

안효빈10712

겉으로 매우 단단해보이는 사람.우직한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시입니다. 자그마한 빗금들이 모이고 모여 강했던 그릇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든것으로… 더보기 »

중산 홍주영

이 시의 제목을 보고 사람의 그릇, 즉 크기에 관한 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달랐습니다. 이 시를 읽으며 저는 제가 여캐껏…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