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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맘 + 은희경 소설집 '중국식 룰렛'

  • 작성일 2017-10-30
  • 조회수 223

ㅇ 수다팀 이름: 충무맘

ㅇ 수다 진행 날짜 / 시간 / 장소

1차 2017. 10. 11/ 오후 4시 / 충무고 도서실

2차 2017. 10. 24/오후 3시 / 충무고 도서실

ㅇ 수다 참가 인원 및 명단(전체): 총 5명, 고은희, 이현정, 유주영, 박정미, 박은경

ㅇ 수다 원작 작품: 은희경 소설집 '중국식 룰렛'

 

ㅇ 1차 수다 내용

긴연휴동안 책을 다 읽고 만나기를 희망했지만 예상대로 모임원 대부분 절반 밖에 읽지 못했다. 읽은 부분이 난해하고 공감되지 않은 상황과 등장인물들이 나온다는 등 처음에는 이야기 시작이 어려웠다. 우선 오늘은 모두 읽은 1,2편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하고 다음주에 이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우선 두번째 작품인 '장미의 왕자' 내용 파악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여자가 왜 짐을 싸면서 룸메 옷가지며 마구 넣어가는 거야? 화자가 도대체 몇명이야? 실연당한 사람들이 서로 관련이 있는거야? ...... 당황하게 했던 이야기 전개에 모두들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나름대로 스토리를 정리해봤다. 실연 후 개인적인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이제는 지난날이 되어버린 과거 이야기에 서로 웃었다. 글을 읽으며 당황스럽게 한 스토리 못지 않은 등장인물들에 대해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인물들인 듯 하지만 묘한 행동을 보며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말도 나왔다. 장미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는 장미가 우리 겉치장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하고, 티비에 나오는 남자를 좋아하다 실연하게 된 아슬아슬한 여자의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의견을 내기도 했으며, 실은 우리 모두 장미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고 의견을 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허기지게 옷가지를 가방에 담아야했던 여자의 심리상태, 여자가 마지막 명함까지도 가져가게 될지 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첫번째 작품 '중국실 룰렛'은 위스키 향이 아직도 코끝에 머무는 것 같다고 운을 떼었다. 위스키를 잘 아는 화자의 부인에 대해 외로웠겠다고 하자, 호텔의 여자가 '무슨 사연이 있어 술을 마시는건 아니다'라는 말을 미뤄 그렇게만 단정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모임원 전부가 여자라서 그런지 등장인물들 이야기 속으로만 나오는 여자(들)이자만 그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첫사랑과 결혼한 모임원은 슬며시 호텔의 여자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고 하자, 전남친 이야기를 꺼낸 모임원은 결국은 내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남자와 결혼했으며 관계에서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다고 살아보니 다 비슷한 놈들이다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이어 두 여자가 동일인물일지 아닌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K와 화자의 관계로 넘어갔다. 진실게임 또한 사실일지 아닐지 모를, 위스키가 고가인지 아닌지 모를, 애매하게 설정된 상황 설정 속에 '운명'이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한참 이야기하였다.

이번 시간 정리하면서, 다음 시간에는 다 읽고 전체적인 소감을 이야기해보자고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ㅇ 2차 수다 내용

이번 시간은 책을 다 읽고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더라 부터 시작해서 공감가는 인물이 있기고 하고 우리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라며 전체 소감을 이야기하며 모임을 시작했다.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다양했다. 단편소설 <소나기>를 생각나게 했다는 <대용품>, 특히 의도치는 않았지만 선생님의 실수로 버스에서 일어난 장면에서는 화가 났다는 이야기에는 모두들 공감하였다. 아무래도 직업과 관련되어 그런가보다고 우리 아이들 생각이 났다고 했다. 허영으로 둘러싸인 책의 동굴에서 비로소 벗어나보려는 인물을 그린 <별의 동굴> 또한 인상깊다고도 했다. 따뜻해보이는 모임 속의 은따의 모습을 그려 섬뜩하기까지 했다는 <정화된 밤>을 인상깊은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밝은 느낌의 소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극복해나가는 인물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남편과의 갈등, 시댁 이야기, 학교 안에서의 인간관계 등 소설 속 상황과 인물을 보며 우리의 속깊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되었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환경에 놓인 우리들에게 위안이 되는 시간이었다.

추가로, 모임원에 비해 책이 부족해서 서로 양보하다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기로 맺음을 지었다^^

 

ㅇ 캠페인 참여 후기

대학교때 모두들 읽었던 <새의 선물> 은희경 작가님의 책을 이번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무엇보다 기뻤다.

문학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수학과 샘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는 후문도 포함^^

독서클럽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앞으로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