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예봉중학교책수다모임+고정욱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 작성일 2017-10-30
  • 조회수 862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

-예봉중학교 책수다모임,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를 읽고-

  

일시 : 2017.10.25.(수) 16:00~17:00

장소 : 경기 남양주 예봉중학교 1-6 교실

참여자 : 총 7명

최하람(1-6), 오재혁(1-6), 방경빈(1-6), 이다은(1-6), 윤서빈(1-6), 최원형(1-6), 송수진 국어 선생님

 

최하람 : 이제부터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를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을 말해보도록 하자. 나는 평소에도 외모지상주의와 외모로 인한 차별이 사회에서 심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잘 알게 되었어. 일단 이건 학생들, 학교 이야기니까 나도 학생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어서 이 책에 빠져서 읽은 것 같아. 내가 마음에 드는 구절은 채린이를 때리고 나중에 재석이가 완전 멋있게 해결해주는 부분인데 너무 멋졌어.

오재혁 : 나도 하람이처럼 외모지상주의가 심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 사실 외모지상주의라는 일종의 어떤 생각으로만 끝나면 좋겠지만, 그게 연결돼서 학교 폭력처럼 애들을 다치게 하는 폭력으로 이어지니까 많이 심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내가 여기서 기억에 남는 구절은 87페이지에 보면 재석이가 친구들과 웹툰작가를 만나는 장면이 나와. 이 전 권을 내가 읽어보니까 그 전의 재석이는 그냥 단순하게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친구였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다양한 소설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하는걸 보니까 점점 발전된 모습이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

최원형 :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어. 그리고 인상 깊었던 장면은 채린이가 재석이를 좋아하게 된 거야.

방경빈 : 외모지상주의가 항상 사람들의 첫인상을 결정해줬잖아. 그래서 그게 좀 마음에 안 들었고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심각성에 대해 잘 알게 되어서 좀 더 재밌게 읽은 것 같아. 내 기억에 가장 남는 부분은 마지막에 재석이가 애들 때리고 다녔었는데 변해서 친구들을 위해서 구하러 다니는 게 멋있었던 것 같아.

이다은 : 외모지상주의가 우리 사회에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깊숙이 박혀 있는 게 안타까웠어. 채린이가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도 포함하고 스스로도 엄마와 비교해가며 억압 받는 게 많이 안타까웠고, 재석이가 전에 학교폭력을 일삼던 것과 달리 학교폭력을 해결하려 도와주는 달라진 모습이 인상 깊었어.

윤서빈 : 예전 같을 때는 정말 외모만 보는데, 이 책을 보니까 예쁜 애들도 다 공부도 잘하는 거야. 이제 외모지상주의도 이어지면서 그런 학업적인 것들도 많이 본다는 걸 느꼈어.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병규와 재석이가 싸운 부분인데, 우리가 싸움을 봐도 선뜻 나서지 못하잖아. 그 부분에 있어서 재석이는 자기 몸을 희생해가며 용기 있는 것 같아.

선생님 : 재석이가 여러 계기를 통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중학생들이 너무 외모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학교의 규제 때문에 하고 싶은 화장도 마음대로 못 하는 여학생들 모습이 안타깝기도 해요.

 

최하람 : 이 책에서 첫 번째로 나타난 재석이의 생각과 재석이의 생각이 점점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말해보자. 처음에 시작할 때는 재석이가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을 하긴 하는데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하고 싶으니까 해야지 하고 그 길만 본 것 같아. 이 일을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니까 알바도 막 구한 것 같다고 생각해. 그리고 채린이를 만나게 되면서 생기는 사건을 접하면서 성숙해진 것 같아. 재석이가 처음에는 꿈이 이거니 무조건 해야 해라며 쭉 직진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갈수록 웹툰 작가님도 만나면서 옆 풍경도 보고 여유로워진 것 같아서 보기 좋았어.

오재혁 : 우리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발전을 해야 하잖아.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하고. 사람들은 흔히 발전을 위해선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을 하잖아. 자신의 목표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직진만 하지만, 발전을 위해선 장애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작가의 소설적 장치이겠지만 채린이 같은 친구들이 대시도 하고, 외모지상주의를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재석이가 단지 작가라는 꿈을 열망했던 친구라면, 꿈에 대해 조금 더 풍성하고 고도화된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느꼈어. 재석이의 성격이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발전에 있어서는 도움이 되었던 사건이라 생각해.

최원형 : 처음에 재석이가 작가가 되기 위해서 웹툰 작가도 만나잖아? 그런 걸 보면서 재석이가 꿈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 했어. 뒤로 갈수록 정의롭게 친구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방경빈 : 난 재석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 궁금했어. 오직 자신의 꿈과 주위 친구들만을 위해서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재석이는 의리가 중심인 마음으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

이다은 : 아까 재석이가 초반부에 목표 하나만 설정해놓고 직진한다는 느낌이었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난 반대로 태도가 좋다고 생각했어. 노트북을 사려고 정확한 액수를 정해놓고 알바를 해서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하면 대강 그 액수만큼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친구와 협력해 같이 알바 자리를 구한 것도 대견했어. 그 때부터가 발전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해. 마지막 부분에 웹툰 작가의 스토리 작가로 채용되기까지 내면적으로도 높은 발전을 해서 대단하다고 느꼈어.

윤서빈 : 초반에 재석이가 학교폭력을 많이 저지르는 애로 인식이 돼서 공감이 안 됐어. 그러나 뒤로 갈수록 자신의 꿈에 조금씩 더 다가가는 느낌이 들고 위험에 빠진 채린이를 많이 도와주는 것 같아서 점점점 가깝게 느껴졌던 것 같았고, 이런 친구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

선생님 : 전 작품에서 학교 폭력을 일으켰던 재석이가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지금 여러 가지 방황하고 있는 친구들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최하람 : 언제부터 외모지상주의가 우리 사회에 들어오게 되었고,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서 외모지상주의가 중심이 되었을까 생각해보자.

우리가 조선시대에 비해서 전자 기기를 사용하게 되고 수준도 높아졌잖아. 나는 우리의 문화의 수준이 올라갔다고 생각해. 그리고 산업혁명도 시작되면서 우리나라가 경제선진국으로 입성을 하게 되면서 교육이 같은 수준이다보니 같은 수준인 사람들인데 누구를 뽑을까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예를들어 회장이나 인턴같은 것 있잖아. 서비스업에서도 얼굴 괜찮은 사람 뽑듯이 말이야. 같은 수준인 사람들을 놓고 보았을 때 권력자들이 자기들 보기 좋은 것을 뽑은 것 같아. 산업혁명 때부터 말이야.

오재혁 : 앞에서 사회자가 역사적인 배경까지 해서 외적으로 왜 외무지상주의가 등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그 반대로 내적인 면 즉 심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싶어.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정도가 오래전에는 생존으로 그쳤으나 점점더 발전하면서 건강이라는 것으로 충족시켰고 더 발전해서 안전인데 지금은 우리는 다른사람과 얼마나 원활한 사회생활을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되어있어. 즉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람들이 더 높은 가치의 것을 추구하다보니까 여유가 생기면서 타인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려는 것 같아. 그러나 모두들 알지만 이것은 삶의 질 향상에서 본질을 흐리는 것이잖니? 이와같이 낮은 가치의 것마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격이 떨어지는 사회라고 생각해.

최원형 : 나는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해 왔잖아? 그래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어서 사람들이 요구하는게 많아지는 것 같아. 그래서 외모지상주의가 나타난 것 같아.

방경빈 : 나도 원형이처럼 옛날에는 가난하고 필요한 게 많았는데 지금은 욕심도 어느 정도 채우고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잖아? 그래서 더 좋은 것을 찾으려고 생겨난 것 같아. 그래서 얼굴이 이쁘면 성격도 좋겠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다은 : 나는 우리나라에 서구문물들이 들어오면서부터 외모지상주의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미인상은 서구적이잖아? 그래서 동양인 혐오도 생겨나는 거고. 그게 성형수술도 일으킨 것이고.

오재혁 : 문화 사대주의겠구나.

윤서빈 :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사람들이 외모에 관심이 없었으나 여유를 갖게 되면서 TV 시청 등을 하면서 연예계가 발달해서 외모지상주의가 생겼다고 생각해. 정치나 뉴스를 보기에는 너무 어려우니 여가생활이다 보니 연예인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이쁨과 잘생김 등의 기준에 대해서 높아진 것 같아.

선생님 : 아무래도 서구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이 좀 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무조건 ‘성형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하람 : 우리는 외모지상주의가 잘못 되었다는 걸 충분히 잘 알고 있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말해 보자. 나는 외모지상주의가 잘못됨을 알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외모로 서열을 정하고 예를 들어 학기초에 외모로 친구를 가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혔다고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행에 대해서 따라하려는 것 같아. 그래서 요구하는 바가 많아진 것 같고 아예 생각부터 잘못되어서 고칠 수도 없다고 생각해. 너무 이미 찌들어 사는 것이잖아.

오재혁 : 기억이 날지 모르겠지만 미술시간에 미의 기준이 다르다면서 비너스 상을 보여주었잖아?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면 외모지상주의라는 개념 자체는 석기시대부터 있었다는 것이지. 물론 미의 기준이 변하고 차별이 심해진 것이지. 남아 선호사상등에 의해 남자가 권력을 잡고 그 권력층에 부응하려고 한다. 여자의 외모가 그 대가이다 등같은 거야. 책에도 나와 있어. 이러한 습성이 우리에게 남아있어서 라고 생각해. 또한 어른들의 습성을 우리들이 보고 자라면서 뿌리를 못뽑는 것이라고 생각해. 겉으로 봐서는 교육하면 사라질 것 같지만 본질적인 즉 왜 그러한 습성이 남아 있는가?에 대해 깊이 연구해 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해.

최원형 : 우리가 TV 많이 보잖아. 연예인들이 나오잖아. 그런 연예인들이 유행을 만든다고 생각해. 한번쯤은 우리도 유행에 따라가본 적 있지? 그런 것이 시작점인 것 같고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에서 고용할 때 고용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해.

방경빈 : 나는 아무래도 이쁜 사람이 인성도 좋고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람들 머릿속에 자리잡혀있는 것 같아.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도 못생긴 사람이 말걸면 기분나빠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도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다은 : 인식이 기본적으로 성립되지 않았고 어렸을 때부터 TV등의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데 너무 틀에 박힌 객관적인 미의 기준에 맞추려는 것 같고 그래서 퍼져나가는 것 같아.

윤서빈 : 나는 옛날부터 외모지상주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 빗대어 보면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 같아. 지속되면 위험한데 알고도 개선하려고 실천을 못하잖아.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할 것 같아.

최하람 : 혹시 이 주제에 대해 더 말하고 싶은데 말하지 못한 사람 있니? 요즘 나이가 어릴 때도 연애를 하잖아. 길가다가 예쁜 사람을 보면 번호를 따고 길가다가 잘생긴 사람을 만나면 번호를 따는 것처럼 사귀잖아. 또 결혼을 안해서 문제잖아. 왜 이야기를 하냐면 옛날의 현모양처의 기준은 내조 잘하고 현명하고 지혜롭고 교육잘시키는 것인데 요즘은 권리를 요구하면 더 꾸미고 인기를 얻고 싶어 하며 요즈음 현모 양처의 기준은 남자들이 반하려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나봐. 그게 문제라고 생각해.

윤서빈 : 흔히 공부 잘하고 잘생기면 엄친아 엄친딸이라고 하잖아. 이런 것들을 어른들이 주로 말하잖아. 즉 아이들의 인식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의 인식을 바꾸기도 힘들 것 같아서 이러한 언어적인 면부터 빨리 고쳐야 할 것 같아.

이다은 : 나는 1등주의가 문제라고 생각해. 우리나라 옛날에 미스코리아 대회처럼 흔히 말할 때 미의 기준은 객관적인 것이잖아. 키 몸무게 비율등말이야. 누가 더 낫냐 등으로 평가를 하잖아. 또 꼴찌에게는 엄청나게 대가를 치르게 하지. 그래서 1등주의도 외모지상주의와 함께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 또 누군가가 연예를 하거나 결혼할 때 누가 더 아까운 것 같아 등의 말이 나오잖아? 그런 것들도 일종의 평가여서 문제라고 생각해.

방경빈 : 나는 외모지상 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덧붙이고 싶어. 사람들마다 이상형이 있잖아? 사람마다 이상형이 다르잖아. 그래서 주위 눈치도 보이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

오재혁 : 아까 객관적인 미의 기준이 변해가고 있다 등의 이야기가 있었잖아? 그런데 사실 객관성이라는 것은 어떤 합리적인 논거가 제시되어야 해.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미의 기준은 각자의 주관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이 있는 것이어서 주관적인 미의 기준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 그리고 덧붙여서 청소년기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잖아? 그래서 각자만의 주관적이 미의 기준이 더 심할 것 같아.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그런 청소년들에게 주는 마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마찰성이 없으면 문제가 있어도 해결되지 못하며 지속되는데 이런 힘이 부족하고 본론으로 돌아와 청소년들의 그러한 사고를 사회가 방치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해. 단순하게 외모지상주의는 나쁜 거다 라고 교육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이다은 : 일등주의에 덧붙여서 누군가가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할 때 사람들이 ‘누가 더 아까운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도 평소에 불편했거든. 그런 것처럼 평가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봐.

선생님 :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가 점점 바뀌어야겠지요. 여러분들의 건강한 생각들이 꼭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하람 : 책을 읽고 얻은 교훈이나 책을 읽기 전과 책을 읽고 나서의 생각의 변화를 이야기해보자. 나도 솔직히 말해서 중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에 ‘저 아이는 예쁘다. 안 예쁘다.’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거든. 물론 지금은 고쳤지만. 이 책을 읽고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라는 말이 무슨 뜻이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나가야할 지를 알게 되었어.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에는 학교 폭력과 학생들에 대한 공감 이야기인 줄 알았어. 읽을수록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해서 우리가 고쳐야겠다는 느낌을 받았어.

오재혁 : 외모지상주의가 당장 고쳐야할 심각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었어. 외모지상주의가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외모지상주의가 학교 폭력으로 연장되지 않게만 막는다면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무조건 배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채린이가 중간에 등장하는데 어이없고 뻔뻔하게 등장하잖아. 채린이를 가해자로 넣으려는 줄 알았는데 채린이가 또 다른 피해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외모지상주의라는 문제, 그것과 연관된 폭력성까지 골고루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

최원형 : 중학교에 들어왔을 때는 ‘화장을 하는 친구들끼리 놀고, 화장을 안 해서 같이 놀고 싶지 않다’는 친구들도 봤거든. 그래서 그 친구들을 안 좋게 생각했거든. 이 책을 보면서 외모지상주의의 심각성을 느꼈어.

방경빈 :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외모지상주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계속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이다은 : 이 책의 중심 이야기가 학교 폭력으로 나오잖아. 학교 폭력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재석이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어.

윤서빈 : 중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화장을 하거나 놀 것 같은 친구는 꺼려했어. 끼리끼리 노는 무리에는 끼어들기 싫었거든. 이런 인식부터 바꿔야할 것 같아. 이 책을 통해서 외모지상주의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으니까 관심도 많이 가져야하겠어. 다른 사람의 인식을 바꾸기 전에 나의 인식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

최하람 : 이 책을 읽고 나서 다 같이 이야기해본 다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야기해보자. 외모지상주의라는 게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이 책에서 89쪽에서 광고 이야기를 읽고 엄청 공감을 했어. 예전에 광고를 보고 막 따라 뭔가를 산 적이 많아. 그때 한창 소비도 많이 했어. 저 여자가 입었을 때는 되게 예쁜데 실물을 받아보면 나랑 엄청 맞지 않아 버린 옷도 많아. 그래서 외모지상주의가 안타까워. 내가 나중에 큰 사람이 되어서 꼭 외모지상주의를 없앨 거야. 나 혼자 3~4번 정도 읽으면서 의문이 있던 것을 같이 이야기를 해서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어서 좋았어. 다음에 또 하면 좋겠어.

오재혁 : 솔직히 말해서 약간 이 책이 식상한 느낌이 들었어. 재석이가 정의감에 불타서 외모지상주의를 타파해내고, 나쁜 친구들을 때려눕히는 너무 식상한 전개일 거라고 예상했거든. 어떻게 보면 우리의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서 작가가 학생들을 등장시키고 외모지상주의가 학생들에게 가장 큰 이슈이기 때문에 식상하게 느꼈다고 생각해.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내도 좋고 이렇게 같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지만 외모지상주의와 관련된 군중 심리, 충동 심리에 대해서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어. 외모지상주의로 시작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어.

최원형: 우리 주변에도 외모지상주의가 많잖아. 별로 심각하게 못 느꼈는데 이 책을 읽고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나의 인식도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했어.

방경빈: 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하지는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 나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조금씩 있어서 나 혼자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나보다 좋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를 해서 책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되어서 재미있었어.

이다은: 처음에 읽을 때 중반부 쯤에서 책이 너무 유치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어. 소재나 재석이 주인공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 채린이가 좀 더 심각한 일로 학교 폭력까지 이어지고 병원 신세까지 지면서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내용을 읽으면서 점점 몰입이 되었어. 끝부분에는 재미있게 읽었어. 이 책이 너무 쉽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이 책을 읽고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인 면도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내 생각도 더욱 깊어지게 되었고 굉장히 뿌듯해.

윤서빈: 이 책의 첫장을 폈을 때 첫 장면이 학교 폭력이었어. 그런 면을 보면서 과연 우리에게 적절한 책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 학교 폭력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인데 첫인상부터 나오니까. 점점 읽을수록 학교 폭력을 해결하는 부분이 나와서 이 책이 유치하긴 하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이 책을 읽고 들었던 생각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궁금했거든.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어서 좋았어.

최하람: 우리가 지금까지 네 개의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깊숙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하나의 추억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나중에 크면 외모지상주의를 꼭 없애도록 하자.

오재혁: 외모지상주의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는데 재석이가 소설들을 떠올리면서 문제를 해결하잖아. 재석이가 어떻게 글쓰기의 기초와 원리를 배워나갔는지 대해서 알려주는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라는 책이 있는데 우리 같이 읽어봤으면 좋겠어.

선생님: 여러분들이 이렇게 책수다를 열심히 즐겁게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재석이가 많은 책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책을 읽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