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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 「하다 만 말」 중에서

  • 작성일 2017-11-09
  • 조회수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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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윤성희 소설집, 『감기』, 47-51쪽, 창비, 2007년.




윤성희 │ 「하다 만 말」을 배달하며…



십일월이 되면 윤성희 작가의 소설을 꺼내 읽습니다. 그 중에 특히 이 소설. ‘하다 만 말’을 읽으면 꼭 울게 됩니다. 운다고 해서 흐느끼는 울음을 상상하면 안 됩니다. 실은 좀 이상합니다.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는데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으니까요. 이 소설의 ‘나’는 이르게 세상을 떠난 소녀입니다. ‘나’는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찾아왔습니다. 소녀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오빠의 탁구공에 살짝 입김을 불어 넣어 옮겨 줄 때, 조금씩 녹슬기 시작한 어머니의 심장을 손으로 움켜쥘 때, 독자는 빙그레 웃으며 눈물을 훔치는 것 말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소설가 정이현




ⓒ 이상엽

문학집배원 문장배달 정이현

- 정이현 소설가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말하자면 좋은 사람』『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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