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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22회 : 이병률 시인편

  • 작성일 2017-11-15
  • 조회수 839
  • 방송일2017-11-15
  • 러닝타임1시간3분
  • 초대작가이병률 시인

제522회 <문장의 소리> 이병률 시인편





<로고송> / 뮤지션 양양


1_양양




<오프닝> /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DJ김지녀

프리모 레비의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에서 한 대목




<작가의 방> / 이병률 시인



문장의 소리 522회는 이병률 시인과 함께합니다. 이병률 시인은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에 이어 최근 다섯 번째 시집 『바다는 잘 있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Q.『바다는 잘 있습니다』라는 제목이 표제인데 수록된 시에는 그 제목을 갖고 있는 시가 없어요.

A. 본문에 한 줄 지나가요. 「이별의 원심력」(이라는 시) 아이슬란드 배경인데. 제가 아이슬란드에서 “바다는 잘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떠올린 것도 아니고 또 그 시가, 「이별의 원심력」이라는 시가 아이슬란드 시도 아니고 그렇죠. 시집을 묶는 기간, 교정보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기간에 제주도 바닷가에 있었는데, 제주도를 자주 갑니다만 좋아해서. 그 때 글쎄 내 시는 누가 읽을까? 누구한테 가 닿을까? 나는 나한테 시를 써주고 있는 건 아닌가?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기간이잖아요. 그 때 바닷가 산책하면서 누구한테 랄 것도 없이 그 문장이 떠올랐고. 허공에 공중에. 나한테 하는 것일 수 있고. 지금 만날 수 없는 한 대상한테 보내는 안부일 수도 있고. 그 문장이 좀 떠올랐습니다.


Q. 제가 읽으면서 이병률 시인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했다고 생각한 것은 이번 시집은 굉장히 유순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들었었어요. 시집들이 묶일 때마다 조금씩 결을 달리하는 작품들이 모여져 있잖아요.

A. 그렇죠. 저는 3년이나 4년에 한 번씩 시집을 묶으니까 그 때 어떻게 살았는지 마음이, 피부, 표면 상태가 어땠는지 그대로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시인님이 저한테 말씀해주신 것처럼 뾰족뾰족한 부분 아직도 많아요. 그것이 저는 싫지 않았거든요. 싫지 않은데 ‘꼭 그것이 전면에 드러나는 캐릭터로 사는 것이 나한테 뭘 가져다줄까? 그게 뭐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왜 나는 나 생긴 대로만 살겠다고 나 하고 싶은 것만 계속하면서 살지?’에 대한 어떤 포기일 수도 있고. 그 생각을 확 접어버린 것 일수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또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해서 제가 뭐 어느 지점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평온한 사람이 돼있는 것도 아니고 제 본질은 어떤 식으로 남아있을 것 같긴 합니다.



Q. 문장의 소리 구성작가께서는 이 시집을 읽으면서 '사람'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눈에 띄었다고 써주었어요. ‘사람’이라는 키워드. 이 시집에서 독자들이나 청취자들이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A. 이전 시집에도 사람이 많이 있었죠. 사람 때문에 살고 사람 때문에 징징대고. 근데 어떤 사람에 대해서 좀 더 큰, 커다란 덩어리. 그때는 떼어내려고 자꾸 붙어가는 사람에 대한 감정, 사람에 대한 그리움, 사랑 그런 것들이 저한테 와서 달라붙건 제가 떼어내려고 하건 그런 과정이었다면 지금은 너무나 온전히 오롯이 제 안에 상처럼, 조각처럼 들어와 있어요. 옮겨지지도 않는. 그 상태가 조금 표현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좀 그렇게 읽어주신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Q. 저는 시 쓸 때 항상 저를 다치게 만든 사람이 떠올라요. 그래서 시 쓰는 것이 힘들더라고요. 이병률 시인은 어떠세요?

A. 저도 마찬가지죠. 시인들이 글쎄요 일반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뒤끝이 있겠죠? 그걸 계속 어떤 식으로 가져가고 쌓이고 어느 순간 풀리기도 하고 말끔하게 개이기도 하고 저는 그렇습니다. 마찬가지에요 사람 무섭고 두렵고 멀리하려고 하지만 어절 수가 없어요. 제가 그 불 속으로 계속 뛰어들어야 제가 살아있는 거를 느끼게 되고. 상처가 그냥 일개 상처가 아니라 그 상처 때문에 제가 느끼게 되는 색깔들이 굉장히 여러 각도의 것들이 있어서 오히려 제가 사람의 용광로 안으로 끊임없이 들어가려고 빨려 들어가고 하는 것들이 제가 하고 있는 문학, 글쓰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혼자 하는 일이 굉장히 익숙합니다. ‘혼자 있어야 돼.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구할 것이다’라고 종교처럼 저는 믿고 있다면 그 반대는 굉장히 힘들어요. 보고 싶고 그립고 한번 따듯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이겠죠.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 양양


1_양양


어제의 단어는 ‘이모’입니다. 양양은 유독 이모들에게서 따듯하고 뜨거운 마음을 받습니다. 얼마 전에는 엄마와 세 이모와 거제 바다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오늘의 멜로디 첫 번째는 둘째 이모가 여행지의 달리는 차 안에 신청한 곡 아바(ABBA)의 “I Have A Dream”입니다. 두 번째는 여행지의 숙소에서 흥 많은 이모가 들으며 춤을 췄던 곡 이글스(The Eagles)의 “Hotel California”입니다.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소란』의 “고모의 방”이라는 꼭지와 양양의 에세이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에 실린 이모가 되려고 할 적에 조카에게 썼던 글을 읽습니다.

문장의 소리 522회 이병률 시인과 함께한 <작가의 방> 과 단어 ‘이모’로 이야기 나눈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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