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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인, 「비정규」

  • 작성일 2017-11-16
  • 조회수 4,905


[caption id="attachment_273042" align="alignnone" width="640" class="cente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최지인 시집, 『나는 벽에 붙어 잤다』, 민음사, 2017.




■ 최지인 | 「비정규」를 배달하며…



1990년에 태어난 이십 대 시인의 첫 시집에 들어있는 시입니다. 저녁 늦게까지 계속 걸었을 이 청년은 집에 무사히 당도했을까요. 젊은 시인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 청년은 오늘도 벽에 붙어 잠을 잘 터인데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세상의 벽은 왜 이렇게 높고 단단한 걸까요. 모두가 어깨를 펴고 살만한 세상이 하루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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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건

  • 김재현10801

    이 시의 아버지와 주인공'나'는 가난하다. 아버지는 오함마로 벽을 철거하는 일을 하시고, '나'는 비정규직이다. 또, 그런 '나'는 자신이 비정규직이라는 사실을 아버지한테 말씀드리지 못한다. 그것은 막노동으로 힘들게 돈을 버시는 아버지의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한 배려였을까? 아니면 기껏 취직했는데 비정규직인 자신이 부끄러워서 였을까? 어느 쪽이든간에 나는 이 20대의 화자가 안타깝기만 하다. 한창 큰 포부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펼처나갈 시기인데 가난에 시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더 나아가 나는 이 상황자체를 만들어낸 사회가 안타깝다. 청년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사회가 할 일인데, 가정의 형편에 따라 차등있게 기회를 제공받게되는 사회라면 참 안타까울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노력한 모든사람들이 평등한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2018-11-05 15:49:07
    김재현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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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20 조연호

    "아버지께 당신의 귀가 시간을 여쭤본 이유는 날이 추워진 탓이었다." 이 구절을 읽고 나는 눈시울이 붉긋해졌다. 이 아들과 아버지의 처지를 이해하는 순간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쉴 틈 없이 일하시는 아버지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하여 아버지보다 늦게 들어가고 마치 돈을 버는 듯이 속이는 아들. 나 또한 중학생 때 집을 나와 정처없이 동네를 돌아다녔던 적이 있다. 갈 곳 없이 떠돌아디는 것 만큼 외롭고 쓸쓸한게 있을까? 골목이 막다른 길에 이를 때마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며 배회하는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공감이 갔던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시를 읽으면서 나는 이와 같은 시를 쓰고 싶어졌다. 국어 학원에서 시를 배우면서 시를 감상하기도 전에, 시인이 말해주기도 전에 시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배우는 것에 질렸던 나였다. 하지만 이 시는 너무나도 담백한 시였다. 나도 가끔 시를 쓰곤 하는데 항상 '운율을 살리자, 상징표현을 쓰자, 대구를 사용해야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시를 끼워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를 읽고 나는 그 자체 내용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담백하고 투박한 시를 써보고 싶다. '비정규' 내 입장에서 시다운 시라고 생각한다.

    • 2018-10-29 12:06:07
    11020 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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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1 오준혁

    이 시를 읽고 나는 지금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었다.'잠잘 때 조금만 움직이면 아버지 살이 닿았다'는 문장을 보고 문득 나의 과거 시절이 떠올랐다그때는 침대가 하나밖에 없어서 좁은 침대에서 버지와 함께 잤었다. 잠을 자다가 눈을 떠보면아버지는 잠버릇이 심한 나를 돌봐주면서 주무시고 있었다. 만약 내가 그때 침대에서 잔다고 고집피우지 않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바닥에서 잤다면 아버지가 편하게 주무실 수 있었을텐데.. 다시 한번 나의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게 되었던 뜻 깊은 시였던것 같다. 나중에 내 사촌들에게 이 시를 꼭 추천해주어야겠다.

    • 2018-05-31 13:51:22
    11211 오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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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20최준석

    아버지와 둘이 사는 젊은 청년은 굉장히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 둘이서 잠자리에 들면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의 살이 닿게 될 정도이다. 아버지는 막노동을 하시고 젊은 청년은 돈이 그렇게 잘벌리는 일을 하고있지는 않다. 저녁이 쌀쌀한 때가되니 아버지가 나에게 귀가시간을 물어보신다. 젊은 청년은 늘 오늘도 늦을 거라고 답한다. 왜냐하면 하는일이 빨리 끝나는 일은 아닐것이기 때문이다. 시의 제목으로 유추해보자면 비정규직으로도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비정규직에 참담한 직장생활과 유사해 보이기도 한다. 항상 늦게까지 일하고 돈은 더 적게버는, 이러한 비정규직 청년들의 고난에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싶어진다.

    • 2018-05-31 11:17:56
    11120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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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제11104

    이 시의 제목을 보고 우리나라의 슬픔인 비정규직에 대해 쓴 시라고 추측하였다. 우리나라의 전체의 약 32.8%가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즉, 3명중 1명은 비정규직이라는 것이다. 늦은 밥에도 집에 가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하는 비정규직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너무 슬펐고, 학생의 입장에서 나도 비정규직이 될지도 모르는 생각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를 느꼈다. 이 시에서 '오함로 벽을 부수는 일 따위'라고 있는데 이 문장에서 비정규직의 일이 별볼일 없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들어간겄같았다. 힘든환경에서 열심히 일하는 비정규직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 됬으면 좋겠다.

    • 2018-05-31 11:13:18
    김민제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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