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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순이/ 김석희, ‘하루나기’

  • 작성일 2017-11-28
  • 조회수 396

ㅇ 수다팀 이름: 책순이

 

ㅇ 수다 진행 날짜 / 시간 / 장소: 2017. 11. 24/ 오후 5시 / 학교 위클래스실

 

ㅇ 수다 참가 인원 및 명단(전체): 총 8명, 학생  김은지, 김민주, 손시현, 양하나, 오예린, 이유림, (강지현 불참) / 교사 반금현

 

 

ㅇ 수다 원작 작품: 김석희, ‘하루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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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활동!

 

• 여러 단편 소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얘기해보기
+ 자신의 삶과 가치관과 연결 지어서 얘기해보기
• 작가에 대해서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낌 얘기해보기

 

1. 기억에 남는 장면

 

예린: 괄호열고닫기) 액자에 대한 이야기를 잡지에 실었는데 작품의 화가의 남편이 그 사 람한테 편지를 써서 보낸 장면이 인상 깊었다.
어떤 위인전) 지명수배에 올라 머물 곳이 없어 친구 집에 신세를 지었는데, 알고  보니 그 말이 거짓이었던 장면이 내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단층) 불륜 이야기가 나올 때 커서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기억이란 참 마술 같은  것이다’라는 얘기를 한다. 이 장면이 우리가 항상 전에 있던 추억을 얘기하면 그 때 보다 재밌게 느껴지는 것처럼 기억이라는 건 내가 느끼는 것을 극대화해서 표현한 다는 그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시현:  단층) 세 친구 중 한명이 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는데 그 과정에서 애가 생겨 버린다. 아이의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지웠다고 하고 떠나지만 아기 사진을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불륜이라는 소재와 사실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면에서 특히 충격 받은 장면이었다.

 

민주:  괄호열고닫기) 작가가 흰색 그림을 훔칠 때 대담하고 뻔뻔하게 가져가는데 이 장면 에서 역설적으로 긴장감이 느껴졌다. 처음에 괄호가 나와서 이야기를 풀이한다는  게 조금 색달라서 어색했는데, 괄호열고닫기의 내용을 두 번 세 번 읽을 때는 괄 호가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은지:  괄호열고닫기) 제목만큼 괄호가 많다는 것에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괄호가  많은 것에 왠지 거리낌이 느껴져 즐겁게 본 이야기는 아니었다.
단층) 친구와의 불륜 이야기라는 소재가 강하게 머리에 박혔다.
허수아비) 이두호가 거짓말을 엄청 많이 하는 장면을 보며 이 부분에서는 굳이 거 짓말을 해야 했을까? 왜 해야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글을 읽었고 안타까운 마음 도 동시에 들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다.

 

유림:  괄호열고닫기) 왠지 처음 읽을 때는 괄호의 탓인지 단어의 어려움 때문인지 전체적 으로 눈에 쏙 들어오게 읽히진 않았지만 틈틈이 괄호로 ‘너라면 어떻게 할래?’하고  물어보는 부분에서 이런 식으로 독자의 생각을 물어보면서 소설을 쓸 수 있구나 생 각하게 되었다.
이상의 날개) 제목을 읽자마자 시인 이상과 이상의 시 ‘날개’ 가 떠올라서 첫인상이  강렬하게 남은 작품이다.

 

하나: 소설 속 ‘나’ 라는 주인공이 작가의 분신처럼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점과 자기 인생 을 돌아보면서 쓴 글 같은 것이 기억에 남는 면이었다.
어찌보면 지루할 수 도 있지만 잔잔하게 읽을 수 있으며, 하루나기라는 소설 제목 처럼 이 책을 읽을 때 하루를 나면서 읽어야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몇 번 더 읽어봐야 작가의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알 수 있을 듯하다.

 

2. 작가에 대해서

 

예린:  부가적인 설명에 대한 내용을 보고 작가가 꼼꼼하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들이 책만 써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번역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작가가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유림:  작가의 실제 내용을 쓴 것처럼 생생하게 써내려 갔고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서도 잘  표현하셨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수필을 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번역가로서 일을 하시면서 다양한 지식을 얻고 자신만의 그런 작품 세계를 가지실  수 있었던 것 같다.

 

은지:  자기 에세이를 쓴 것 같은 소설 한 권이었다.
작가의 필체를 많이 보는 나로서 괄호를 많이 쓰는 것을 보면 소설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자기 작품의 애착이 강한 것 같다.
상징성을 잘 활용하는 분인 것 같다. ( 이상의 날개에서 이상이라는 사람과 사내가  얘기하는 장면 중 두 사람이 손을 내밀어서 잡는 장면 )

 

시현:  작가의 묘사력이 뛰어난 것 같다.
(ex/ 유리로 지은 집中 박경호가 거지꼴을 해서 리어카를 끌며 책을 파는 행위.
약약한 자의 슬픔中 김종인이 출근하는 상황)

 

하나:  작가가 보편적인 소설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읽으면서 문뜩 느꼈고 묘사력도 뛰어 나고 관찰력도 좋은 것 같다.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것이라도 꼼꼼하게 보는 성격을 가졌을 것 같다.
제주도에 계셨다가 몇 년 후 작가로서 다시 시작한 것을 보면 글에 대한 애정이 큰  작가라고 생각했다.

 

+예린: 이 작품은 실제 있는 소설과 작가이름을 살짝 바꿔서 자기 시점으로 소설을 써나간  작품이다.
이러한 사람이 4명 나오는데 이 사람들이 조금씩 엮여있다.
‘아무것도 아닌 하루하루가 자신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하루이다.’ 라는 의미로 소 설의 제목을 하루나기라고 짓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

 

3. 책에 대한 자신의 감상

 

하나:  처음에는 읽기에 어렵거나 다소 무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대적으로도 몇십년 전의 일상을 풀어 넣으니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중간중간에 우 리가 읽었을 때 공감 가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지루하진 않았고 시간 내서 다시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시현:  계속 호기심이 생기게 하는 내용이라서 재미있었다.
특히 설명 묘사가 잘되어있어서 장면의 이미지를 잘 떠올릴 수 있다.

 

예린:  시대 상황이 나타나 있다고 들으니 다시 한 번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시대적 배경 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다.
또한 작가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작가의 일을 하는 과정, 일상적 상황 을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유림:  하루나기라는 제목처럼 하루하루의 일상을 잘 담아내는 책인 것 같다.
나도 나의 하루하루를 담아내어 소설처럼 써내어 책을 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은지:  주위 환경 묘사가 굉장히 잘 되어있던 것에 큰 감동을 느꼈다.
(ex/ 담배재 떨어지는 것, 사람 묘사 등)

 

민주:  처음 나왔던 단편 소설의 내용이 제일 잘 읽혔던 것 같다.
다른 편들도 작가가 섬세하게 묘사하여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유림: 책 중간에 질문을 던지는 문장들이 있는데, 내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토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자꾸 이 책이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는 이유가 보통의 소설이라면 사건 에 대한 것이 중심으로 이어져 나가지만 이 책이 일상적인 내용을 쭉 이어나가는  것이라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한다.

<활동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