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일, 「이런 식으로 서성이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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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서광일 시집, 『뭔가 해명해야 할 것 같은 4번 출구』, 파란, 2017.

 

 

 

■ 서광일 |「이런 식으로 서성이는 게 아니었다」를 배달하며…

 

 
    오싹오싹, 날 추워지고 주머니 가벼워지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가족을 챙겨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몇 개의 얼굴들이 확대되었다가 사라”지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가진 것 많지 않은 우리에게 “다가올 인생이 끊임없이 12월만 반복”된다면 정말이지 감당하기 힘들 것만 같은데요,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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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10412
2 개월 18 일 전

이렇게 식으로 서성거리지 말았어야 한다에 공감하여 이 시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 시는 연인간의 사랑이 아닌 가족을 위해 일하는 가장이 12월에 느끼는 감정이라서 따듯한 여름이지만 제 마음이 겨울처럼 차가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라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가족이 돈이없어서 망하지 않으려는 가장의 노력이 보였고, 아버지는 말도없으시고 편찮으셔서 이 시의 화자가 아버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은 돈뿐이라는 것에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 시의 화자가 12월에 겪는 생활고를 자신의 가족들과 지나가는 사람에게 빗대어 표현하여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윤지현
2 개월 17 일 전

돈으로 아버지를 행복하게 할수 밖에 없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11120최준석
2 개월 15 일 전

가족들의 생계를 신경써야하는 직장인들에 고독이 12월과 겨울이라는 시어를 통해 굉장히 와닿았다. 부모와 자식간에 너무나 간단히 이별하는 관계, 한때는 굉장히 사랑했던 배우자와의 관계마저도 서로 무관심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는 관계가 되어버린 직장인들에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돈밖에 없다는점이 너무나도 실제 직장인들에 모습과 유사한듯 보여져 슬펐다. 이러한 끊임없이 12월만 반복되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모습이 떠올려지기도 한다. 아무리 가족들, 사람들에 사이에 있더라도 고독은 너무나도 쉽게 찾아올수 있다는것을 느끼며 그러한 12월에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고싶어 지금 가족들과 친구들, 그 외에 주위관계를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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