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날 추워지고 주머니 가벼워지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가족을 챙겨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몇 개의 얼굴들이 확대되었다가 사라”지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가진 것 많지 않은 우리에게 “다가올 인생이 끊임없이 12월만 반복”된다면 정말이지 감당하기 힘들 것만 같은데요,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이렇게 식으로 서성거리지 말았어야 한다에 공감하여 이 시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 시는 연인간의 사랑이 아닌 가족을 위해 일하는 가장이… 더보기 »
돈으로 아버지를 행복하게 할수 밖에 없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가족들의 생계를 신경써야하는 직장인들에 고독이 12월과 겨울이라는 시어를 통해 굉장히 와닿았다. 부모와 자식간에 너무나 간단히 이별하는 관계, 한때는 굉장히 사랑했던… 더보기 »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럴 때마다 버티지 못하고 수없이 무너지는 게 인간이기에 제목이 더 와닿습니다. "사람들은…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