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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36회 : 전성태 소설가의 기타 등등의 문학 편

  • 작성일 2018-06-20
  • 조회수 1,058
  • 방송일2018-06-20
  • 러닝타임1시간1분
  • 초대작가전성태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36회 : 전성태 소설가의 기타 등등의 문학 편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오에 겐자부로 『말의 정의』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전성태 소설가




전성태 소설가는 1994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데뷔하였고 소설집 『매향』, 『국경을 넘는일』, 『늑대』, 『두 번의 자화상』이 있으며 장편 소설로 『여자 이발사』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 『기타 등등의 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Q. DJ 해이수 : 『기타 등등의 문학』에 46편의 작품이 소개되었는데요, 이 작품들을 선택한 기준이 있나요?

A. 전성태 소설가 : 신작의 경우에는 그 작품의 핵심을 전달하려고 했었고, 제가 오랫동안 아꼈던 오래된 작품 같은 경우에는 제 느낌이 많이 묻어있는 부분을 잡아서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두 가지 정도 방향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Q. 독서습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독서를 하는 시간대나 공간이 따로 있나요?

A. 해이수 작가님도 아시겠지만 글을 쓰다보면 오히려 책하고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다행히 작품을 추천해야하는 일을 맡아서 매달 문예지에 실리는 작품들을 읽을 수 있게 됐고, 그 외에는 (주변에서) 보내오는 책들, 동료들 책들을 읽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책은 꾸준히 가지고 다니면서 읽습니다.


Q. 러끌레르끄의 『게으름의 찬양』에 대한 글에 “나는 시골사람입니다.”라는 부분이 있어요. 고향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계십니까?

A. 첫 소설집에는 제가 고향 이야기를 많이 썼어요. 농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고향에 대한 향수 같은 게 짙게 배어있는 글이었죠. 그 무렵에 이승우 선생님을 한 번 뵀었는데, 이승우 선생님 첫 인사가 “성태 씨는 고향이 그렇게 좋아요?” 이런 이야기였어요. 아마 그때 그 말이 이승우 선생님은 본인이 고향에 대해 갖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했을 텐데, 그 질문이 저를 많이 흔들어놨던 것 같아요. 진짜 나한테 고향은 향수로만 남아있나, 혹시 아픈 것들은 없었나,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고향이 그리움의 대상도 되고 한편으로는 상처의 근원도 되고 그런 것 같아요. 복잡한 것 같아요. 부모님 대하는 마음처럼.



Q. 작품과 관계되어 직접 가보신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인가요?

A. 2011년에 해이수 선생님하고 저하고 몽골여행을 했죠. 어땠어요? 몽골 너무 좋지 않았어요? 그때 아마 많은 풍경들을 우리가 봤는데, 세상에서 제일 큰 무지개도 있었고요. 저는 그때 그 여행이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아요. 뭐랄까, ‘이 친구들과 이런 여행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죠. 하여튼 몽골은 제가 여러 번 다니기도 했지만 제가 다녀본 여행지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에요. 몽골은 시원의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삶의 근원을 담고 있는 땅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제 끝났구나, 여기가 대지로서는 마지막 대지가 아닐까 하는 착잡한 마음도 함께 들지요.


Q. 김애란 작가의 「서른」을 소개하면서 “고층아파트의 마천루 야경은 아름다우면서 왠지 소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우리 시대의 풍경”이라고 했는데요. 작가님은 지금 우리 시대의 풍경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제 큰 아이가 중학생인데 아침 7시 반 정도에 통학버스를 타요. 제가 며칠 전 그날은 좀 일찍 나갈 일이 있어서 같이 탔거든요. 아들하고 타면 둘이 많은 이야기를 할 것 같았는데 둘이 멀뚱히 진짜 할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근데 앞에 앉아 있는 중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카톡을 동시에 네다섯 군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같이 마주하고 있는 부자간에 소통을 하는 게 아니라 저렇게 혼자 손에 휴대폰을 들고 멀리 있는 사람들하고 소통을 하는데, 그걸 보며 저게 우리 시대의 풍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면서 그게 어떤 의미일까 문장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는 진짜 어디서든지 곁에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또 사람들이 섬 같은 존재잖아요. sns가 이 섬들을 이어주는 연륙교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시대의 풍경은 휴대폰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전성태 소설가의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은 『기타 등등의 문학』에 소개된 정지용의 「별똥이 떨어진 곳」입니다. 전성태 소설가는 동심과 신화가 어우러진 이 작품이 우리의 구어의 세계와 전승의 세계가 잘 들어가 있는, 지금은 연습해도 쓸 수 없는 마지막 문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전성태 소설가의 소리는 초등학교에서 점심시간을 맞은 아이들의 소리입니다. 집과 가까이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아이들 소리를 들으며 작업을 하는데, 그 생활감을 담고자 이 소리를 골랐다고요. 아이들 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어우러졌고 햇빛의 이미지까지 보이는 소리입니다.








2부 <책들의 방>/ 번역가 특집2 (정수윤, 박술 번역가)





한국 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번역가와 함께한 번역가 특집1에 이어, 번역가 특집2는 외국문학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번역가들과 함께합니다. 정수윤 번역가는 일본 문학을, 박술 번역가는 독일 문학을 번역합니다.


· 정수윤 번역가의 나의 연대기
저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면 이렇습니다. 작은 방안에 어스름한 오후의 햇살이 들고 저는 배를 깔고 누워서 두 다리를 버둥거리며 오늘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합니다. 마흔 권인가 쉰 권짜리 세계문학 전집.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입니다. 펄 벅의 『대지』나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호손의 『주홍글씨』,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지금 생각하면 수많은 문학전집 중에서도 강인한 여성이 주인공이었던 대작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푹 빠져서 몇 번이고 읽으면서 나도 이런 여성이 되어야지, 이렇게 강인한 여성, 생명과 문학과 감수성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래 어쩌면 나도 작가가 될지도 몰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만 성인이 되어서 어떻게든 돈을 벌고 독립을 해야 한다, 라고 생각을 하니까 여러 가지 고민이 교차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작가가 되었어요. 그래서 kbs, ebs 같은 프로그램에서 씨름을 하고 구성을 하는 일을 했는데 이상하게 제 마음속에는 언제나 도서관으로 달려가고만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책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그런 생각만 들었고 그래서 결국에는 방송작가 일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가보자, 출판의 왕국이라는 일본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보자, 라고 해서 무작정 비행기를 탔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일본문학을 접했고. 가지고 간 돈도 다 떨어져서 일본사람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대학에 들어가서 일본근대문학을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는데 여기서 너무 재미있는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나 미시마 유키오, 미야자와 겐지 같은 작가들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유학생활을 보냈고요. 그렇게 글을 쓰고 싶다, 라는 포부를 가졌던 저는 일본 유학생활을 통해서 「모기소녀」라는 동화를 쓰기도 했는데요. 동화를 쓴지는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 동안에 많은 문호들의 시나 소설, 희곡, 수필을 번역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모든 순간 번역에 최선을 다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것들이 언젠가 내 작품을 위한 훈련이다, 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 그게 실현될지 어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고요. 저 자신도 모르고요. 저는 지금 그런 과정 중에 있고 그 과정이 언제나 제 마음을 뛰게 만드는 것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박술 번역가의 나의 연대기
86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헤르만 헤세, 괴테 등을 읽고 독일에 가면 학교에서 라틴어로 대화하고 희랍어로 시를 쓸 것 같은 환상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독일로 갔다. 전혀 그런 곳이 아니었다. 그렇게 맥주만 마시다가 학창시절이 끝날 뻔했으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니체의 글을 만났다. 무슨 광인이나 예연가의 글을 읽는 것 같았다. 도저히 다른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그때부터 독어가 아니라 니체의 언어를 흡수했다. 하루에 니체 한 페이지만 읽으면 행복해진다, 라고 기숙사 방문에 써놨더니 친구들이 걱정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뮌헨 대학교 철학과였다. 비교문학과를 기웃거리면서 첼란, 트라클, 노발리스 같은 시인들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가 독일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비트겐슈타인에 대해서 철학 박사 논문을 쓰던 중에 사려 깊은 국방부의 배려로 한국에 3년 동안 머물 일이 생겼다. 장소는 군대였지만 아무튼 11년 만에 모국어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나보다 100년 먼저 전쟁에 참전했던 비트겐슈타인을 떠올렸고 그렇게 복무 중에 『전쟁일기』라는 책을 번역했다. 니체의 『비극의 탄생』 공역작업도 했다. 지금은 뮌헨에서 철학 텍스트의 번역을 주제로 새로운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첫책을 소개합니다>/ 박성현 시인,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





Q. 9년 만에 나온 시집이죠?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정확히는 10년 만에 나온 시집인데요. 왜냐면 제가 2009년에 등단했거든요. 그래서 10년을 채워버린 거죠. 4월말에 인쇄된 시집을 받아들고 짙은 보라색 표지를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갑자기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난파선이 된 기분이 들더군요. 누군가 저를 툭 건들면 하염없이 가라앉아버릴 것 같았습니다. 시집 나오고 며칠을 몸살로 앓아누웠습니다. 살도 많이 빠졌고요. 몸에서 뭔가 큰 덩어리가 빠져나간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기분은 정말이지 평생 처음이었습니다.


Q. 시에서 보면 ‘춘자’가 계속 나오는데 춘자는 도대체 누구인가요?

A. 시집을 내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질문, “시집에 나오는 춘자가 누구죠?”라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문학사적으로 보면 춘자는 어떻게 보면 이미 폐기된 인물에 가깝거든요. 70년대에나 등장할 법한 영자의 전성시대를 생각하면 동일한 이미지라는 거죠. 하지만 저는 이 폐기된 인물인 춘자가 우리 삶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작품에서 보면 잘 아시겠지만 춘자는 모두 네 명이 등장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춘자를 연기하는 춘자, 두 번째는 그 춘자를 바라보는 다른 배우인 춘자, 그리고 세 번째, 춘자들이 연기하는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으로서의 춘자, 마지막으로 세 명의 춘자를 바라보는 독자로서의 춘자가 있습니다. 제가 왜 이런 발상을 했느냐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춘자라는 얼굴을 하고 각각의 표정을 짓고 냄새를 풍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집에서는 남편이고 아들이고 직장인이고 강사고 시인이기도 하죠. 그래서 서로 다른 춘자가 제 안에 무수히 살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후략)








문장의 소리 536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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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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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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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건

  • 디플로

    아이들 소리가 새 소리 같고, 새 소리는 바람 소리 같은 인상 깊게 잘 들었습니다.

    • 2018-07-18 16:11:59
    디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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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힐링하고 갑니다. 머릿속이 한참 복잡한 한 주의 한 가운데서 잠깐 쉼표가 되네요. 늘 감사합니다.

    • 2018-06-20 22:44:34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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