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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49회 : 이상협 시인의 사람은 모두 울고 난 얼굴 편

  • 작성일 2018-10-03
  • 조회수 931
  • 방송일2018-10-03
  • 러닝타임1시간14분
  • 초대작가이상협 시인


문장의 소리 제549회 : 이상협 시인의 사람은 모두 울고 난 얼굴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김훈 『흑산』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이상협 시인




이상협 시인은 2012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하여 최근 첫 시집 『사람은 모두 울고 난 얼굴』을 출간했습니다. 작가의 방은 친구 유이우 시인과 함께 합니다.


Q. DJ 해이수 :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이상협 시인 : 제가 말씀드리기는 쑥스럽긴 하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네 가지 정도 단어를 고른다면, '진동', '사이', '울음', '부끄러움' 이 정도입니다.

유이우 시인 : 저는 시집 전체를 관통한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제가 눈여겨본 키워드가 있어요. '목소리'와 '헛소리'입니다. 목에서 나오는 소리는 한 사람의 울림통이고 울음이고 고유의 어떤 리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에 더해서 이상협 시인은 목소리로 생계를 이어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시기도 하니까 시 속에서 '목소리를 잠그고', '목이 쉰 파도'라는 표현 같은 것을 만나면 그 표현들이 더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헛소리는 "안녕 공기인형"이라든지 시의 내용과 상관없이 돌연 말한다든가, '레레레레' 하면서 혓바늘이 돋았다고 말한다든가, 꿈에서 나온 이름에 대해 얘기한다든가 이런 게 이상협 시인의 무의식 속 자아라고 생각해요. 이런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약간 병맛(웃음)이에요. 항상 반듯하고 시를 보면 어떤 기술적인 면을 연구해서 만든 구성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도 조작하지 않은 자아라는 반가움이 느껴져서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고 더 소중한 튕겨나감이라고 생각했어요.



Q. 아나운서와 시인, 어떤 부분은 상당히 유사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상당히 다를 듯합니다.

A. 일단 아나운서의 자아가 있고 시인으로서 자아가 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스위치를 끄고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런 시(「앵커」)를 다시 쓰고 싶지 않은 것은 제가 10년간 회사생활이 그렇게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전 정권의 폐해로 인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요. 그때 파업만 해도 서너 번 정도를 했고 불이익도 많이 받기도 했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좀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역사라는 게 학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개별자로서의 우리의 시선으로도 기록할 수 있는 역사가 따로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번 시집에 실린 「기록」이라든지 세월호 관련된 시도 있고 그런 것들을 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 쓸 수 있는 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시를 잘 쓰는 사람들 많고 훌륭한 시들이 이미 많이 있죠. 그런데 굳이 여기에 내가 더 보태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근데 이런 시들은 저만 쓸 수 있는 시가 아닌가 싶거든요. 앵커를 하면서, 그리고 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앵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고 정확히 포착해 낼 수 있는 작업. 그래서 앵커라는 시를 썼고 또 이 작품이 등단작 중에 하나가 된 것 같은데요. 좀 불행한 시죠. 이런 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Q. 존재의 가변성과 방향 상실성을 사물에 의탁해서 쉽게 정의내리지 않고 경계 안에서 계속 맴도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이런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A. 좀 확정할 수 없는 세계, 정의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궁금함이 많이 있고요.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도 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늘 노력하는 편이에요. 관계에 있어서 사이라는 공간이 아까 핵심 키워드 중에 하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 보면 이런 얘기가 나와요. "사랑이 존재한다면 우리 안은 아닐 거야. 우리 사이일 거야." 어떤 관계라는 게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사이에 에너지가 고이고 이것이 파문을 일으키고 진동하고 하면서 이야기가 태어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보이지 않는 사이가 너무 궁금하고 그 사이의 세계에 천착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유이우 시인과 이상협 시인이 『사람은 모두 울고 난 얼굴』에 실린 「오하이오 오키나와」를 함께 읽습니다. 유이우 시인은 이 시가 지면으로 보면 이상한 말을 하고 이상하게 끝나는 시라서 가장 정석을 벗어난 느낌이 들고 구조적으로 환기하는 느낌을 주어서 골랐다고 말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이상협 시인의 소리는 '사막별'이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직접 만든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에고 트립'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곡을 가져왔습니다.








2부 <책들의 방>/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강보경 과장, 한국문학번역원 교류홍보팀 이윤영 팀장 2





549회 책들의 방은 지난주에 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에서 문학 분야, 음악 분야를 담당해 일하고 있는 강보경 차장님, 한국문학번역원 교류홍보팀 맡고 있는 이윤영 팀장님과 함께 합니다. 이윤영 팀장님과 강보경 차장님이 각각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와 2007년 이효석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실린 박민규 작가의 「누런 강 배 한 척」을 낭독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Q. 그 부분을 선택해서 낭독하신 이유나 감흥을 설명해주세요.

A. 이윤영 : 제가 딸이 있는데요.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고 너무 모든 사람들이 화나 있는 것 같아서 이런 험한 세상에 딸을 어떻게 키우나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 소설의 이 대목이 어떻게 보면 성선설인데.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었는데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나를 지원해주고 믿어주는 것의 의미가 점점 보이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화난 사람들이 많을까 생각하다 보면. 그래서 이 구절이 좀 와 닿았습니다.

강보경 : 이 단편 소설의 주인공이 가장의 무게가 굉장히 무거운 삶을 사는 인물이에요. 사실 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와이프를 돌봐야 하는 남자주인공은 너무나도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게 돼요. 근데 30년을 족히 살겠다고 하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남아있는 삶이 너무 견디기 어려운 부분인데 60대가 되면 이런 마음이 들까, 라는 생각도 들고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첫책을 소개합니다>/ 김복희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간』




Q. 시집이 나오고 어떤 행복감이 느껴지시나요?

A. 시들이 묶여서 나온 것이라 물질성이 있잖아요. 실감이 난다고 해야 하나. 이제는 누가 너 뭐해, 하면 제 시집이 있어요, 하고 보여줄 수 있는 거? 그리고 활자화되고 묶여 있으니까 제 시지만 다른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저도 낭독회 준비나 이런저런 인터뷰 때문에 다시 제 시집 볼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또 새롭게 재밌어요.


Q. 시를 보면서 언어와 사물의 틈새를 잘 포착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를 쓸 때 어떤 작법 같은 게 있나요?

A. 딱히 정해져있는 작법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뭔가 곰곰이 생각하고 저를 많이 분석해보면 나올 수 도 있겠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고. 그냥 저는 늘 많은 게 다 신기하거든요. 그래서 그게 신기할 때 그냥 안 두고 왜 신기하지? 어떻게 이렇게 신기할 수가 있지? 약간 이렇게 접근하는 게 작법이라면 작법인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49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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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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