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60회 : 최민우 소설가의 점선의 영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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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60회 : 최민우 소설가의 점선의 영역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최민우 소설가


 

사진작가 : 신나라


 

    최민우 소설가는 2012년 『자음과모음』으로 등단하여 소설집으로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장편소설 『점선의 영역』을 출간했습니다.

Q. DJ 해이수 : 『점선의 영역』이라는 제목을 설명 부탁드려요.

A. 원래 이 소설은 창비의 '문학 삶'이라는 웹페이지에서 처음 연재를 했었거든요. 연재했던 중편을 장편으로 고쳐서 낸 것인데, 그 당시 제목은 "점선을 잇는 법"이었어요. 그 때도 '점선'이라는 단어는 살아 있었고요. 제목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데 그럴 때 제가 대답하는 말은 어떤 사람은 인생을 실선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점선으로 본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실선은 막힘없는, 정해진,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아는 삶인데 점선이라는 것은 중간에 공백이 있죠. 그래서 쭉 나가다가도 어떤 공백 사이에 떨어졌을 때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길을 잃는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우리 인생이라는 건 실선이라기보다는 점선 같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자체도 일종의 점선으로 이루어진 건 아닌가라고, 책이 나온 뒤에 생각을 해봤습니다.

 

 

Q. 처음 이 작품을 구상한 계기가 되는 장면이 떠오르는 게 있으신지요?

A. 네, 있습니다. 마감이라는 장면인데요, 사실은 처음에 연재를 할 때 자세히 설명하긴 어려운 사정으로 이 연재를 좀 급하게 시작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전에 다른 소설 구상, 혹은 스케치를 해두다가 놔둔 부분이 있었어요. 거기에 예언이라는 테마가 있었어요. 예언이라는 테마를 지금 한 번 굴려보면 어떨까. 왜냐면 이 웹진의 성격에도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고 연재라는 성격에도 맞는 것 같고, 그렇게 시작을 했어요. 그 전에 제가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김현경이라는 사회학자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책이 있었어요. 정말 감동 깊게 읽은 책인데 그 책 초반에 보면 '그림자를 팔아버린 사나이'에 대한 우화를 분석하거든요. 그때 아마 그림자라는 테마에 대해서 생각을 해뒀던 게 있는 것 같아요. 예언과 그림자라는 그 두 가지 테마가 그때 결합이 된 거에요. 그래서 그 두 개가 생기고 나니까 나머지는 이것을 어떻게 굴리면서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가 문제가 됐었고, 마감은 다음날이었고요. 아무튼 그런 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점선의 영역』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는지요.

A. 역시 아까 처음에 질문하셨던 제목과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이 굉장히 이상한 일들이잖아요. 설명이 잘 안 되는 일이고, 그런데 저는 그것을 꺼내놨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했고, 그럴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했었거든요. 근데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이상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이해할 줄도 알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즉, 점선과 점선 사이의 공백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중에 어떤 일들은 당장 우리 눈앞에 벌어졌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 반드시 그게 그림자가 사라진다거나 정전이 일어나는 초현실적인 일은 아니더라도 그런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보았을 때 당장 납득이 안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들, 근데 그것을 마치 없는 것인 양 치부해버리는 게 아니라 이상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점들을 표현해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최민우 소설가가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 『작은 것들의 신』의 도입부를 읽습니다. 번역된 문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이 부분의 묘사가 정말 좋았다고 말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최민우 소설가는 가스레인지에서 유리 주전자에 든 물이 끓는 소리를 가져왔습니다. 요즘 시대는 멍할 시간이 없는 것 같은데 차를 마시는 것보다 차가 끓기까지 이 소리를 멍하게 듣고 있으면 쉰다는 느낌이 들어서 도움이 되는 순간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합니다.

 


 


 

2부 <책들의 방>/ 화가 안윤모 1


 

    책들의 방 초대 손님은 책을 오브제로 삼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설치미술을 하시는 작가 안윤모님 입니다.

· 안윤모님의 나의 연대기
    강원도 시골 영월에서 출생을 했어요. 부모님이 교직자이셔서 춘천으로 옮겨서 거기서 고등학교까지 다니다가 미술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비교적 좀 늦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좀 늦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학을 미대를 가야 미술을 시작을 한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미대에 들어가서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80년대만 해도 사실은 해외여행이 자유롭게 안 되던 시절이라 외국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많은 거예요.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었으면 아마 유학을 안 갔을지도 몰라요. 근데 그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해외에 대한 동경과 서양에서 들어온 서양화를 전공하니까 서양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을 해가지고 대학 들어오자마자 유학을 준비를 했어요. 그 당시에 유학가기가 굉장히 힘들었던 게 비자도 잘 안 나오고 우리나라가 그 당시 좀 가난했던 나라였기 때문에 입학허가서는 받았는데 비자가 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교직으로 들어가서 3년 동안 미술선생님으로 재직을 했어요. 그 당시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있다 보니 자의반 타의반 교직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요. 그러다 다시 유학을 가게 됐고,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에 재학을 하게 됐어요. 여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터닝포인트가 됐던 것 같아요. 사실 뉴욕시립대가 아니었으면 아마 유학을 못 갔을지도 몰라요. 학비가 저렴해서 정말 운 좋게 유학을 갈 수 있었고. 주경야독으로 맨해튼에서 낮에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을 하면서 학교 다니고… (한국에)돌아오면 누구나 다 똑같은 대학 강의, 흔히 얘기하는 보따리 장사, 강사 하면서 작가 생활을 했죠. 운 좋게 또 91년도에 첫 개인전을 우리나라에서 했는데 그게 나름 잘 알려지고 판매도 어느 정도 돼서 작가생활과 대학 강의 생활을 병행했던 것 같아요…(후략)

 


 


 

문장의 소리 56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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