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61회 : 허수경, 김민정 시인의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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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61회 : 허수경, 김민정 시인의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허수경 「너의 눈 속에 나는 있다」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허수경 시인 특집_김민정 시인


 

 

    김민정 시인은 1999년 문예중앙으로 데뷔하여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을 출간했습니다. 현재 출판사 '난다'의 대표로서 책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허수경 시인은 1987년 실천문학으로 데뷔하여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등을 출간했습니다. 오늘 특별히 다룰 책은 허수경 시인과 김민정 시인이 함께 만든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과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입니다.

Q. DJ 해이수 : 시와 편집 일을 병행하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A. 저는 시인으로만은 못 살았을 것 같아요. 시인으로는 올해 19년차고 종이로 밥 벌어먹고 산 지는 20년 차인데요, 제가 딱 3개월 정도 일을 안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제가 시에 미쳐서 살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안 하더라고요. 저는 누군가 저한테 뭘 써라 해야 하고, 쫓기고 마감이 없으면 시도 안 써요. 그리고 제가 시로 한국문학사에 남을 만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근데 저의 유일한 장점은 좋은 시집을 내서 한국 문학사에 남기고 싶은 욕심은 더 크다는 것이더라고요. 그냥 90퍼센트는 편집자, 10퍼센트는 시인, 그래서 아마 계속 일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어떤 계기로 작업하게 되었습니까?

A. 그때 제가 문학동네 시인선을 론칭한 시점이었고, 그래서 준비를 오래했던 편이라서 원고는 일찍 받아두었던 상태였어요. 제가 원래 제목 갖고 미친 짓을 많이 하는데 (허수경)언니의 그 제목이 왔을 때는 "나 이거 너무 좋다"라고 제가 무조건 복종하고 순종했었어요. 그 원고들이 너무 떨렸어요. 언니가 "민정아 이 시집은 앞서 나왔던 것들하고 너무나 달라. 그래서 독자들이 낯설어하고 팔리지 않을 거야. 그래서 너무 미안한데 내가 너무 쓰고 싶었던 이야기였고 내가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시집 같아. 그러니까 네가 맡아주는 게 나한테 너무 고마운 일이야." 이랬었어요, 그 당시에.

 

 

Q. 허수경 시인이 이 시집으로 어떤 말들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A. 저는 이 시집에서 언니가 하고 싶었던 말은 시인의 말에 썼던 것 같아요.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젊은 시인들과 젊은 노점상들과 젊은 노동자들에게 아부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 말이 이 시집 전체를 아우르는 것 같았어요. 이 시집이 나오고 나서 언니가 너무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어떤 독자가 자기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제가 만든 이 빨간 시집을 페루에서 읽었다는 거예요. 페루가 가진 어떤 지역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그래서 언니가 이 시집이 미국도 아닌 페루에서 읽혔다니까 너무 좋아하면서 저한데 얘기를 했던 이메일이 있어요. 어떤 사람은 죽을 때 이 시집을 무덤 속에 같이 넣어서 가져가고 싶었다고 했어요. 언니가 막 열렬한 사랑 시를 써서 독자들의 환호를 받았던 것과 다르게 뭔가 다른 결로 이 시집 자체가 또 하나의 시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운드 앤 스토리> / 허수경 49제 인터뷰_김이듬, 신용목, 오은, 이광호


    김민정 시인이 가져온 소리는 허수경 시인님의 49제에서 담아온 소리입니다. 그리고 허수경 시인을 추모하는 인터뷰에는 김이듬, 신용목, 오은 시인과 이광호 문학평론가가 추모하는 말씀을 얹어주셨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김민정 시인이 49제에 허수경 시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읽습니다.

 


 


 

2부 <책들의 방>/ 화가 안윤모 2



 

    화가 안윤모 님이 사랑하는 책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입니다. 안윤모님은 이 책이 17세기에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하고도 너무 절묘하게 잘 맞아서 전혀 오래됐다고 느껴지지 않는 책이라고 말하며 일부를 낭독합니다.

Q. 그 부분이 특히 인상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A. 제 직업하고 관계된 내용이기도 한데요. 제 분야에서 보면 항상 롤 모델이 있지 않습니까? 대가들, 위대한 작가들. 그분들이 항상 위대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에 머물기보다 그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들과 같아지진 않더라도 제가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는 취지로,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어서 선정을 해봤습니다.

 

Q. "영웅적인 인물을 경쟁자로 삼으라"는 문장이 있는데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어떤 인물을 경쟁자로 삼으면서 활동하시나요?

A. 저는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마그리트라든가 달리, 이런 분들처럼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작가들을 존중하고요. 그들의 창의성에 경의를 표하거든요. 사실은 팝아트 작가들보다는 초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만 작품이 가능한, 아주 뛰어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만들어내는 작업들이 저에게는 자극이 돼요. 감히 그들과 견주지 못할지언정 작품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61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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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문장의 소리 제561회 : 허수경, 김민정 시인의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편

댓글
  1. 오랜만에 들어와서 허수경 시인님 소식 들었네요. 올 들어 가장 추운날 그리웠던 목소리들 듣고 반갑고 따뜻했습니다. 글을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다짐 한 번 더 하고 갑니다. 다가오는 2019년 돼지 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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