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문장의 소리 제596회 : 송승환 시인의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편

  • 작성일 2019-10-30
  • 조회수 733
  • 방송일
  • 러닝타임54분
  • 초대작가송승환 시인


문장의 소리 제596회 : 송승환 시인의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맹자 《고자장구 下》








<로고송>








<작가의 방> / 송승환 시인





송승환 시인은 2003년 문학동네에 시로, 2005년 현대문학에 평론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시집 『드라이아이스』, 『크로로포름』, 이후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을 출간했습니다.


Q. DJ 해이수 :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은 "만약", "어쩌면", "아마도"로 부가 나누어져 있어요. 이렇게 나눈 의도가 궁금합니다.

A. 송승환 시인 : 자서에도 말씀드렸는데 두 번째 시집 자서가 "들린다" 였는데요. 세 번째 시집에서 "있는다"라고 했어요. 그 "있는다" 라고 하는 것은 사실 한국에 없는 시제죠. "있는다"는 "있다"도 아니고 "없다"도 아니죠. 그걸 좀 표현해 주고자 앞서 제 소개에 말씀드렸듯이 "있지 않은 것이 있다"라고 하는 것처럼 현재형 어미에 해당되는 "는"을 넣어봤어요. 형용사가 아닌 상태로 있음 자체를 드러내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부사라고 하는 것과 가정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어요. 우리가 질문을 하잖아요? "나는 있는가?" 라고 하면 확신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가 사실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은 갑자기 어려운 질문 같아요. 환영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에요. 낱말과 낱말 사이에 여백을 늘리면 늘릴수록 여백에서 실재하면서 실재하지 않는 듯한 효과가 발생한다는 건 두 번째 시집에서 깨달았어요. 특히 명사를 호명할 때, 명사 중에서도 장소를 지시하는 명사를 일정한 간격의 여백을 통해서 말을 하면 지시성이 사라지거든요. (중략) 이번 시집은 명사, 부사, 가정법 속에서 있음 자체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저에게는 고민이었던 것 같고. 특히 부사 중에서도 가정법은 문학 자체 아닌가. 만약 뭔가 발생한다는 것에 대한 상상력이 문학이잖아요. 사실 실제 일어난 것을 글로 지어내는 방식은 다큐이거나 그런 방식인데, 그것과 다르게 시라고 하는 것이 있고. 증언과 재현의 문제가 아니라 재현에서 인상으로 증언에서 상상으로, 그런 걸 발생시키는 게 가정법의 문제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Q. 이전 시들은 낯선 현장을 제시하고 그것들을 해체하는 느낌인데 「있다」라는 시를 보니까 사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다시 재해석 하고 제시하는 느낌이 들어요. 나라는 존재가 흩어져 존재하는 편재성, 불가적 세계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A. 『드라이아이스』나 『클로로포름』에서 특히나 『드라이아이스』에서는 '나'가 없는 시를 썼는데 이제 관찰자 시선이 아니라 그 사물 자체가 되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내가 욕조가 된 상태인데 위치에 따라 장소에 따라 나를 부르는 이름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해보려 했어요. 「있다」랑 「욕조」는 연작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송승환 시인의 단어와 이미지가 이전 시집과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변별성을 획득하는 부분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A. 네. 자세히 보시면 저에게도 시대상이 있습니다. 세월호가 있었고, 그 다음에 크루디 난민 아이가 그리스 해변에서 엎드려 죽은 일이 있었죠. 저도 아이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어요. 사물성도 들어있기도 하지만 그게 "있다"가 사실은 be동사 "이다"하고 같잖아요. 프랑스어에서는 etre동사가 있는데 "이다" 보다 선행하는 건 "있다"잖아요? 그런데 그 질문이 "나는 어떻게 진실하게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와도 결부되어서 그게 사물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람의 삶까지 무의식 속으로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뒤에 이야기 하겠지만 「검은 돌 흰 돌」은 분노가 있습니다. 세월호 그 즈음에 썼거든요. 그래서 무력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Q. 시들이 여백이 많고 풀어내기 보다는 응축된 형태이기 때문에 시를 다시 해체해서 읽는 방식에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A. 전체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리듬, 음악이기도 하거든요. 소리가 한 번에 호흡이 리드미컬하게 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장면들의 이미지가 서로 충돌하는 이미지의 리듬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송승환 시인이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에 실린 「이화장」을 낭독합니다. 부사가 가지고 있는 인상과 리듬이 뭔지 공부하게 된, 그리고 이화장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된 시로 이 시 한 편이 이 시집을 만든 출발점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송승환 시인은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을 가져왔습니다. 주제가 악기를 번갈아 가면서 고음에서 저음으로 확장되는 과정들을 들으며 그걸 시에 어떻게 적용할까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시인은 악보처럼 시집이 한 편의 시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 합니다.









2부 <책들의 방>/ 〈겨레말큰사전〉 인은주




인은주님은 〈ebs 수능특강〉을 가장 사랑했던 책으로 소개합니다. 공부하면서 죄책감 없이 문학을 향유할 수 있었던 책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교재에 실렸던 나희덕 시인의 시 「땅끝」을 낭독합니다.


Q. 이 시를 읽어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제가 이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땅끝의 중의적인 의미가 좋았어요. 시험에서는 땅끝의 의미를 정해진 답으로는 '지명', '절망의 순간', '희망'이 함축된 단어라고 적혀있지만. 저에게 땅끝은 상황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시를 곱씹는 맛이 있다고 할까? 임용고시 처음 떨어졌을 때는 땅끝이 고시생의 암담한 상황인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남북공동회의가 진척되지 못할 때는 또 땅끝이 사전 편찬의 어려운 순간을 의미하는 것 같았고요. 그러나 시행의 구절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다는 것"을 보면 힘든 순간 끝에 보람이 있구나. 앞으로 내가 전진해나가야겠다, 하고 힘을 주는 시입니다.


Q. 〈겨레말큰사전〉이 완성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A. 사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로 남과 북은 서로 분단된 사정을 지니고 있어요. 〈겨레말큰사전〉은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이 만나 통일 이후에 사용할 국어사전 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을 쓰러뜨린 동독과 서독조차도 하나의 사전을 만들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아마 분단국가에서 유일하게 만든 통합사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일반 시민들이 사전을 직접 찾아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A. 안타깝게도 아직은 완성된 사전은 좀 기다리셔야 됩니다. 대신에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남녘말 북녘말"을 검색하시면 남북생활 용어를 비교 검색을 해주고, 또 남한말을 입력하면 북한말로 바꿔주는 기능도 있어요. 재미있는 퀴즈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눈에 들어오는 남북생활용어』 세 권의 책이 발간되어있습니다. 남과 북에 쓰이는 단어의 용법 차이부터 삽화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니 가까운 서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구매를 해도 좋구요.


Q. 〈겨레말큰사전〉에서 앞으로 어떤 것들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A. 사업회는 그 동안의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는 12월에 서울시 시민청에 말모이관과 해사리관이라는 홍보관을 열어서 내년 3월까지 운영을 할 예정이에요. 북한말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도 있고 재미있는 시민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오니 꼭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글날 특집으로 MBC에서 겨레말모이 1부 '말의 눈물', 그리고 2부 '말이 다시 모이다'가 방영이 되었어요. 다시보기를 통해서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문장의 소리 596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천 콘텐츠

문장의 소리 제781회 : 2부 김유나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81회 : 2부 김유나 소설가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유나 소설가는 2020년 《창비》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이름 없는 마음」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3분 책방광고 : 제주도 한림읍 옹포리에 위치한 서점 &lsquo;달리책방&rsquo;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김유나 소설가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김유나 소설가 : 요새 주로 집에서 지내고요. 중편을 쓰고 있고, 단편을 같이 쓰고 있고요. 둘 다 마감이 12월에 있어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A. 이사를 빨리해야 해서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기로 한 날이었어요. 고무장갑 끼고 대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휴대전화가 울렸어요. 거실만 다 끝내고 전화 다시 걸어야겠다 싶었는데, 전화를 걸려고 봤더니 &lsquo;010&rsquo;으로 번호가 시작하더라고요. 부동산이겠거니 싶어 전화를 다시 걸었는데 창비였어요.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다들 기뻐해 주셨어요. 저보다 더 많이 기뻐해 주셨고요. 아버지가 50부 정도 사고 싶다고 하셔서 사서 보내드렸는데, 사 드릴 때는 어디에다 드리나 싶었거든요. 저희 동네가 정육점 하나, 약국도 하나, 다 하나씩 있는 동네예요.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가을호 계간지가 있더라고요. 동네 상가에 제 사진과 모든 신상을 돌리셔서 &lsquo;저게 왜 저기에 있지? 저분은 나를 왜 알아보시지?&rsquo; 싶었어요. 그게 인상 깊었어요. Q.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부모님을 소환했던 때가 있어요. 개별적으로도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제가 주의가 너무 산만하다고. 어린 저도 예상하긴 했었어요. 큰일 났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버지가 선생님 만나고 나오시더니 냉면을 사 주시면서 환하게 웃으셨어요. 너 책이 재미있냐? 이렇게 물으셨어요. 좋다고 했고, 어린 저는 너무 의외였는데요. 알고 보니 선생님이 &lsquo;유나가 산만하고 학업 성취도가 낮은데, 청소를 잘하고 책을 잘 읽는다, 디테일한 것까지 기억을 잘한다&rsquo;고 말씀하셨던 거였어요. 아버지는 다른 건 쏙 빼놓고 좋은 것만 기억하신 거였고요. 그때부터 내가 책을 좀 좋아하나? 하는 생각에 계속 읽고, 썼던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문장의 소리 제781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 관리자
  • 2023-12-27
문장의 소리 제781회 : 1부 손유미 시인

문장의 소리 제781회 : 1부 손유미 시인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손유미 시인은 2014년 《창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시집 『탕의 영혼들』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황유원 시인의 시집 『하얀 사슴 연못』에 수록된 시 「백지상태」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손유미 시인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시집 『탕의 영혼들』은 손유미 시인님의 첫 시집입니다. 출간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손유미 시인 : 제가 시집이 나온 지 8개월 정도 되었어요. 연초에 시집을 묶고 있었기에 연말인 지금 이 질문을 받으며 연초를 다시 떠올려보니 되게 옛날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는지 궁금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교정지가 거듭 올 때마다 신기하다는 마음에서 &lsquo;이게 맞나?&rsquo; 하는, 의문의 마음으로 변해갔고요. 책을 받아 보니 막상 기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Q. 손유미 시인님께서 직접 시집 『탕의 영혼들』을 소개해주신다면? A. 시집 『탕의 영혼들』은 시로 통과하는 세신 과정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시집입니다. &lsquo;세신 과정&rsquo;이라 함은 제가 시 중에도 적은 대목인데, &lsquo;피로와 권태, 관절의 습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rsquo;을 포함해 어떤 시간이나 언어로 닦아내기, 상처와 조우하거나 지나치는 과정을 담은 시집이기를 바랍니다. Q. 「탕의 영혼들」이 표제작이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시집을 내는 모든 과정에서 제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목을 정하기도 어려웠어요. 무슨 제목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었고,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제목들도 문장형의 연약하거나 아련한 제목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오랜 시간 걸려 나온 첫 책인데 제목까지 연약하면 제가 연약한 사람처럼 비춰질 것 같아 싫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추천사를 맡아주신 안태운 시인님께서 두루 살펴보신 뒤 &lsquo;탕의 영혼들&rsquo;이 알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듣고 보니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그린 영혼을 아우를 수도 있고, 언어로 하는 세신 과정으로 시집 한 권을 통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탕의 영혼들』의 표지를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표지 또한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제목을 정하는 것도, 나중에 알았는데 시인들은 시집에 대한 인상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가 온탕 같은 표지를 받아보게 됐어요. 마지막에 편집부에서 &lsquo;표지에 들어갈 오리 몇 마리 하시겠느냐&rsquo;고 질문해 주셨는데, 편집자님께서는 0마리거나 한 마리 정도를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저

  • 관리자
  • 2023-12-27
문장의 소리 제780회 : 2부 이정화 시인

문장의 소리 제780회 : 2부 이정화 시인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화 시인은 202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3분 책방광고 : 제주도 한림읍 금능에 위치한 서점 &lsquo;아베끄&rsquo;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이정화 시인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이정화 시인 : 최근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한 상태이고요. 자주 헬스장에 나가 몸을 챙기고, 쉼을 즐기고 있어요.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A. 회사에서 퇴근하는 버스였고요. 버스 불이 다 꺼졌길래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 거예요. 개인 번호로 오길래 뭔가 당선 전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조용히 전화를 받았는데, 이전부터 상상하기로는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엄청나게 신나고 소리를 지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퇴근 버스 안이다 보니 조용히 창밖을 보면서 넘어갔습니다.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동기들에게 가장 먼저 말했는데요. 제가 전부터 등단했다는 장난을 너무 많이 쳐서 처음엔 다들 안 믿더라고요. 우는 모습을 찍어서 보여줬더니 친구들이 저희 동네에 왔고, 그날 술을 많이 마셨어요. 부모님 주무시고 계실 때 막 깨워서 등단했다고 말했고, 환호하다가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Q. 시를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원래 작가라는 걸 꿈으로 생각하게 된 건 초등학교 때부터였어요. 그냥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행위가 좋았던 것 같아요. 혼자 작사도 해보고, 소설이나 에세이도 써보고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어 글을 배우다 보니 선생님께서 시를 써보길 권유해 주시더라고요.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때 선생님께서 좋은 시를 많이 보여주셔서 다른 것보다 시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던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문장의 소리 제78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애플 팟캐스트 접속하기

  • 관리자
  • 2023-12-20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