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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 「누가 뭐래도 하마」 중에서

  • 작성일 2020-01-23
  • 조회수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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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 │ 「누가 뭐래도 하마」를 배달하며


살 찐 주제에 허구한 날 먹을 것만 밝힌다고 유조 씨는 냉장고를 자물쇠로 잠그고 양을 관리하네요. 그러면서 유조 씨는 입만 열면 '그건 개돼지도 안 하는 짓이다.' '사람도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해요. 그러니까 냉장고를 걸어 잠그고 못 먹게 하는 까닭이 뭐라는 거죠? 사람 만들려고 그런다는 거 아닌가요. 사람 만든다면서 사람 취급 안 해도 된다는 건지 뭔지. 사람이라 멋대로 명명하고 호명하는 특권을 차지한 자들에게는 애초부터 사람 따위는 없는 건지도 몰라요. 휴머니즘 또한 언제나 폭력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고도 할 수 없고요.*


소설가 구효서


작가 : 김선재

출전 : 『누가 뭐래도 하마』, 「누가 뭐래도 하마」 김선재. 민음사. p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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