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린, 「언제나 해피엔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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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의 「언제나 해피엔딩」을 배달하며

 

    엔딩은 시간과 관련된 말 같지만 사실은 어떤 감정과 더 잘 어울리는 단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앞에 자꾸 '해피'나 '새드'가 자리 잡는 거겠죠. 지치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 있으면 저 역시 '해피엔딩'만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 후 쓱쓱 박 선생이 백팩 속에 물건을 밀어 넣듯 눈앞에 일들을 처리해나갑니다. 봄은 언제나 봄이죠. 봄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 우리만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많이 느껴야죠. 벚꽃도 보고 바람도 맞아야죠. 우리는 이미 이 봄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짧은소설도 매력 있지요? 행과 행 사이에 침묵과 감정이 더 깊고 더 길게 남아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같이 써 봤으면 좋겠습니다. 해피엔딩으로다가, 제각각.

 

소설가 이기호

 

작가 : 백수린

출전 : 「언제나 해피엔딩」,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마음산책. 2019). pp 15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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