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문장의 소리 제627회 : 여름방학특집 – 동화작가 황지영, 송은혜

  • 작성일 2020-08-12
  • 조회수 1,156
  • 방송일
  • 러닝타임59분
  • 초대작가동화작가 황지영, 송은혜


문장의 소리 제627회 : 여름방학특집 – 동화작가 황지영, 송은혜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프닝 : 윌리엄 트레버 『여름의 끝』








<로고송>








〈지금 만나요〉 / 여름방학 특집 : 황지영, 송은혜 동화작가



황지영 작가님은 2013년 월간 <어린이와 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내신 책으로 『도개울이 어때서』, 『짝짝이 양말』, 『할머니 가출작전』 등이 있으며 제 8회 웅진 주니어 문학상 단편부분 대상, 『리얼 마래』로 제 14회 마해송 문학상을 받으셨습니다. 최근에 장편동화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출간하셨습니다.
송은혜 작가님은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도와줘요, 레스큐맨!」으로 당선되셨고 장편동화 『퍼플캣』으로 제 16회 마해송 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Q. DJ최진영 : 두 분 모두 어릴 때부터 꿈이 작가셨나요? 어떻게 동화를 쓰게 되셨나요?

A. 황지영 작가 :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글이랑 책을 좋아는 했는데 재능이 있진 않아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저는 재능을 하늘에서 내려준 분들만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감히 내가 작가가 될 수는 없을 거야, 그러면서 제가 대학교 전공도 다른 걸 했고 일반 회사에 다니다가 서른 살 때 동화 공부를 처음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동화가 어떤 건가 배워나 보자는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며 그때부터 동화책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송은혜 작가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웃기기를 좋아했어요. MSG쳐가지고 에피소드를 부풀려 말한다거나 그랬어요. 저는 개그맨이 제 꿈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이야기를 짓는 걸 좋아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떤 공책 보면 이야기를 꾸며 쓴 것도 있더라고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것 같아요.


Q. 황지영 작가님의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잘하는 것도 많고 자신만만한 예빈이라는 친구가 우리 집에 오게 되면서 점점 내 방과 내 자리를 차지하는 이야기에요. 송은혜 작가님의 『퍼플캣』은 로드킬을 당한 길고양이 레옹이 저승으로 가기 전에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A. 황지영 : 제가 『우리 집에 왜 왔니?』 2018년 초에 단편동화로 썼던 거예요. 자세히 말씀드리긴 그런데 저희 집에 자꾸 지인이 놀러 오는 거예요. 우리 집이고 내 공간인데 오지 말라고 말하는 게 너무 어렵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오지 말라고 말한 다음에는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고 너무 괴로웠어요. 저를 괴롭게 하는 게 결국 나중에 동화나 글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 단편에서는 “여기 내 자리야.” 하면서 친구를 내보내는 데서 끝났어요. 그걸 장편으로 늘리다 보니까 그럼 친구는 우리 집에 왜 왔을까?, 하면서 뒤에 얘기가 더 붙게 되었습니다.

송은혜 : 저도 이 작품이 처음에 원고지 10매짜리 이야기였는데 그걸 장편으로 늘리게 됐어요. 처음에는 사람이 주인공이었고 로드킬로 한순간에 세상을 떠나게 된 주인공이 뜻깊은 마지막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구상했는데 나중에는 고양이가 무드에 맞을 것 같아서 주인공을 수정하게 됐습니다.


Q.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예빈이를 바라보는 한별이에게서 어른들이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다르지 않은 복잡한 감정이 느껴져요. 『퍼플캣』에서도 길고양이들이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견뎌야 하는 어려움과 위험들, 사람들의 냉정함 등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이 독자인 동화니까 어느 정도까지 현실을 담아야 하는지 쓰실 때 고민이 될 것 같아요.

A. 황지영 : 제가 동화 쓸 때마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아이들한테 진실을 말하자고 생각해요. 실제로 아이들이 온실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물론 저희처럼 보호자가 아이들의 환경을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어주려고 하지만 완벽할 수가 없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사회문제를 직, 간접적으로 겪으면서 성장을 하기 때문에요. 예를 들면 코로나라든가 빈부 격차, 폭력, 이런 문제를 실제로 겪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굳이 동화에서 감추려고 하진 않아요. 다만 심리적으로 충격이 가지 않을 정도로 수위조절을 되게 예민하게 생각을 해서 조절하는 편이에요. 『우리 집에 왜 왔니?』에서도 아이들의 심리관계가 되게 복잡하고 날이 서 있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실제로 어린이들 관계가 늘 따듯하고 사이좋고 상냥하지만은 않잖아요.

송은혜 : 저도 독자인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시시하다, 이 정도는 나는 아는데.’ 하는 느낌이 안 들도록 현실 속의 상황을 잘 말해 주려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세상에 살만한 이유나 나를 버티도록 하는 장치들이 있다는 것을 동화 속에 숨겨 놓으려는 편입니다.


Q. 『우리 집에 왜 왔니?』에서는 “우리가 어리다고 슬픔까지 어린 게 아닌데.” 라는 대사가 나와요. 아이들이 결코 어리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으세요?

A. 황지영 : 저희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느껴요. 애들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깊이 있게 보지는 못하지만 단순하고 명확하게 진실을 꿰뚫는, 명치를 맞은 것 같은 말을 할 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것은 너무나 명확한 사실인데 그렇다고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게 아니고 저희 어른들이 보호하고 배려하고 존중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송은혜 : 저도 애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지영작가님이 하신 말씀처럼 늘 뼈 맞고 있습니다.


Q. 동화에는 어른들도 나오잖아요. 『우리 집에 왜 왔니?』에서는 아이의 슬픔보다는 자신의 아픔만 보는 엄마, 아빠가 나와요.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해주는 존재인 할머니 캐릭터도 좋았어요. 『퍼플캣』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아이가 목격한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아요. 어른 캐릭터 설정할 때 특히 염두에 두는 면이 있으신가요?

A. 황지영 : 아무래도 동화에서 어른이라는 권력관계가 있으니까 어른들이 악역을 맡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부모, 선생님. 현실에서도 아이들을 제일 누르는 사람들이죠. 처음에 쓸 때는 그런 어른들을 악역으로 전형적으로 썼어요. 엄마는 공부하라고 들들 볶고 아빠는 너무 엄하고 관심이 없거나, 요즘 동화들은 너무 무기력한 아빠들도 많이 나오고. 그런 걸 저도 모르게 습득을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경우가 고백하자면 좀 있었어요. 요즘은 어른 캐릭터도 전형성을 벗어나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송은혜 : 저는 일단 인물들 설정할 때 나이로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진 않아요. 미성숙한 어른도 있고 성숙해져 버린 아이도 있잖아요? 그중에서 그래도 믿음직한, 내 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어른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인물을 설정하려는 편입니다.


Q. 송은혜 작가님 등단작인 「도와줘요, 레스큐맨!」은 빚지고 도망간 아빠 때문에 힘들어진 엄마를 도우려고 피규어를 팔러 간 아이 이야기에요. 황지영 작가님의 「리얼 마래」는 부모의 양육방식, 어른들의 보여주기식 삶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데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으신가요?

A. 황지영 : 저는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는 없는 것 같고. 기본적으로 부모나 어른들이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느냐에 관한 얘기가 제 동화에서 반복되는 것 같아요. 가족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온 게 「리얼 마래」라는 작품인데 거기는 부모님이 자기 자녀의 하루하루를 블로그에 매일매일 올려요. 그런 설정을 한 이유가 부모가 자기 자녀를 진짜 인격체로 보는지, 존중을 해주는지, 도구적으로 보는 걸 비판하려고 했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어리니까 괜찮을 거야, 잘 모를 거야, 더 빨리 괜찮아질 거야, 라고 생각을 하는 부모를 등장시켜서 약간 케이스는 좀 다르지만 어린이에 대한 존중을 가족 안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송은혜 : 요즘 다양한 가족 유형들이 많잖아요? 기본적으로 혈연으로 묶인 것을 우리가 가족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동화 속에서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가족보다 진한 유대를 가진 공동체도 있겠고, 그런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문장의 소리 627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







원고정리 : 박정은






추천 콘텐츠

문장의 소리 제781회 : 2부 김유나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81회 : 2부 김유나 소설가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유나 소설가는 2020년 《창비》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이름 없는 마음」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3분 책방광고 : 제주도 한림읍 옹포리에 위치한 서점 &lsquo;달리책방&rsquo;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김유나 소설가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김유나 소설가 : 요새 주로 집에서 지내고요. 중편을 쓰고 있고, 단편을 같이 쓰고 있고요. 둘 다 마감이 12월에 있어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A. 이사를 빨리해야 해서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기로 한 날이었어요. 고무장갑 끼고 대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휴대전화가 울렸어요. 거실만 다 끝내고 전화 다시 걸어야겠다 싶었는데, 전화를 걸려고 봤더니 &lsquo;010&rsquo;으로 번호가 시작하더라고요. 부동산이겠거니 싶어 전화를 다시 걸었는데 창비였어요.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다들 기뻐해 주셨어요. 저보다 더 많이 기뻐해 주셨고요. 아버지가 50부 정도 사고 싶다고 하셔서 사서 보내드렸는데, 사 드릴 때는 어디에다 드리나 싶었거든요. 저희 동네가 정육점 하나, 약국도 하나, 다 하나씩 있는 동네예요.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가을호 계간지가 있더라고요. 동네 상가에 제 사진과 모든 신상을 돌리셔서 &lsquo;저게 왜 저기에 있지? 저분은 나를 왜 알아보시지?&rsquo; 싶었어요. 그게 인상 깊었어요. Q.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부모님을 소환했던 때가 있어요. 개별적으로도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제가 주의가 너무 산만하다고. 어린 저도 예상하긴 했었어요. 큰일 났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버지가 선생님 만나고 나오시더니 냉면을 사 주시면서 환하게 웃으셨어요. 너 책이 재미있냐? 이렇게 물으셨어요. 좋다고 했고, 어린 저는 너무 의외였는데요. 알고 보니 선생님이 &lsquo;유나가 산만하고 학업 성취도가 낮은데, 청소를 잘하고 책을 잘 읽는다, 디테일한 것까지 기억을 잘한다&rsquo;고 말씀하셨던 거였어요. 아버지는 다른 건 쏙 빼놓고 좋은 것만 기억하신 거였고요. 그때부터 내가 책을 좀 좋아하나? 하는 생각에 계속 읽고, 썼던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문장의 소리 제781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 관리자
  • 2023-12-27
문장의 소리 제781회 : 1부 손유미 시인

문장의 소리 제781회 : 1부 손유미 시인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손유미 시인은 2014년 《창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시집 『탕의 영혼들』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황유원 시인의 시집 『하얀 사슴 연못』에 수록된 시 「백지상태」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손유미 시인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시집 『탕의 영혼들』은 손유미 시인님의 첫 시집입니다. 출간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손유미 시인 : 제가 시집이 나온 지 8개월 정도 되었어요. 연초에 시집을 묶고 있었기에 연말인 지금 이 질문을 받으며 연초를 다시 떠올려보니 되게 옛날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는지 궁금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교정지가 거듭 올 때마다 신기하다는 마음에서 &lsquo;이게 맞나?&rsquo; 하는, 의문의 마음으로 변해갔고요. 책을 받아 보니 막상 기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Q. 손유미 시인님께서 직접 시집 『탕의 영혼들』을 소개해주신다면? A. 시집 『탕의 영혼들』은 시로 통과하는 세신 과정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시집입니다. &lsquo;세신 과정&rsquo;이라 함은 제가 시 중에도 적은 대목인데, &lsquo;피로와 권태, 관절의 습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rsquo;을 포함해 어떤 시간이나 언어로 닦아내기, 상처와 조우하거나 지나치는 과정을 담은 시집이기를 바랍니다. Q. 「탕의 영혼들」이 표제작이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시집을 내는 모든 과정에서 제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목을 정하기도 어려웠어요. 무슨 제목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었고,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제목들도 문장형의 연약하거나 아련한 제목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오랜 시간 걸려 나온 첫 책인데 제목까지 연약하면 제가 연약한 사람처럼 비춰질 것 같아 싫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추천사를 맡아주신 안태운 시인님께서 두루 살펴보신 뒤 &lsquo;탕의 영혼들&rsquo;이 알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듣고 보니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그린 영혼을 아우를 수도 있고, 언어로 하는 세신 과정으로 시집 한 권을 통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탕의 영혼들』의 표지를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표지 또한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제목을 정하는 것도, 나중에 알았는데 시인들은 시집에 대한 인상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가 온탕 같은 표지를 받아보게 됐어요. 마지막에 편집부에서 &lsquo;표지에 들어갈 오리 몇 마리 하시겠느냐&rsquo;고 질문해 주셨는데, 편집자님께서는 0마리거나 한 마리 정도를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저

  • 관리자
  • 2023-12-27
문장의 소리 제780회 : 2부 이정화 시인

문장의 소리 제780회 : 2부 이정화 시인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화 시인은 202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3분 책방광고 : 제주도 한림읍 금능에 위치한 서점 &lsquo;아베끄&rsquo;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이정화 시인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이정화 시인 : 최근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한 상태이고요. 자주 헬스장에 나가 몸을 챙기고, 쉼을 즐기고 있어요.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A. 회사에서 퇴근하는 버스였고요. 버스 불이 다 꺼졌길래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 거예요. 개인 번호로 오길래 뭔가 당선 전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조용히 전화를 받았는데, 이전부터 상상하기로는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엄청나게 신나고 소리를 지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퇴근 버스 안이다 보니 조용히 창밖을 보면서 넘어갔습니다.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동기들에게 가장 먼저 말했는데요. 제가 전부터 등단했다는 장난을 너무 많이 쳐서 처음엔 다들 안 믿더라고요. 우는 모습을 찍어서 보여줬더니 친구들이 저희 동네에 왔고, 그날 술을 많이 마셨어요. 부모님 주무시고 계실 때 막 깨워서 등단했다고 말했고, 환호하다가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Q. 시를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원래 작가라는 걸 꿈으로 생각하게 된 건 초등학교 때부터였어요. 그냥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행위가 좋았던 것 같아요. 혼자 작사도 해보고, 소설이나 에세이도 써보고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어 글을 배우다 보니 선생님께서 시를 써보길 권유해 주시더라고요.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때 선생님께서 좋은 시를 많이 보여주셔서 다른 것보다 시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던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문장의 소리 제78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애플 팟캐스트 접속하기

  • 관리자
  • 2023-12-20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