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진, 『코리안 티처』 중에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수진 『코리안 티처』를 배달하며

 

    한국어의 시제 표현도 다른 언어와 유사하게 엄연히 과거와 현재, 미래의 3시제가 존재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 나니 그냥 ‘과거’와 ‘비과거’, 두 가지 시제밖에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미래란 그저 ‘추측’과 ‘의지’뿐이라는 것. 그것도 언제나 틀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이 말은 얼핏 들으면 좀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다가오지만, 또 한편 우리에게 ‘미래’라는 존재를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줍니다. 말인즉슨 ‘추측’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래는 다가온다는 것. 우리의 ‘추측’과 ‘의지’는 언제나 틀릴 수 있다는 것. 난생처음 겪는 ‘현재’의 우울한 시간 속에서, 이 말이 꽤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완전한 사실로 존재하는 미래, 묵묵히 일하고 있는 현재의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소설가 이기호

 

작가 : 서수진

출전 :『코리안 티처』 p221~p223. (한겨레출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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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입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지만, 언제 도서관이 문 열지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현실에 충실하려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