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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예술가 8인과 함께한 12월 특별 공개방송 현장!

  • 작성일 2020-12-16
  • 조회수 2,315
  • 방송일2020-12-17
  • 러닝타임9분
  • 초대작가(소설가) 변미나, 임선우, 전예진, 조시현, 조진주, 지혜 (시인) 조해주, 주민현






“2020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선정 작가 8인과 함께하는
〈문장의 소리〉 12월 특별 공개방송!”

글 정원(에디터), 사진 문학광장













오늘은 일산에 위치한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에서 2020년 두 번째 공개방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선 정말 말 그대로 예술인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강의가 열리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이번 공개방송에서 만나볼 분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내일의 예술을 위해 오늘의 예술가를 발굴하고 또 지원하는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선정 작가 8분입니다.







짠! 드디어 〈문장의 소리〉를 알차게 채워주실 8분의 작가님과 진행을 맡아주시는 최진영 작가님이 한데 모였습니다. (12월 4일에 진행된 공개방송은 철저한 방역 하에 최소 인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조금 흐릿하게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요...?
조금 더 선명히 살펴볼게요!







왼쪽부터 조시현 작가, 전예진 소설가, 조해주 시인, 지혜 소설가, 주민현 시인, 조진주 소설가, 변미나 소설가, 임선우 소설가가 앉아계시네요:)




방송이 시작되고 여덟 분은 각자 준비해 오신 인사말로 수줍게 인사를 건넸는데요.
그중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오신 작가분들도 있었어요!
덕분에 방송 초반의 분위기가 활짝 피어났답니다.^^






조진주 소설가


“오늘 오는 길에 로또를 한 장 샀습니다. 제가 이런 거 정말 당첨 안 되거든요. 5등도 된 적 없는데, 인터넷에서 보니 어떤 학자가 그런 말을 했더라고요. ‘로또는 수학을 못 하는 이들의 투자다’ 그만큼 확률이 낮다는 거잖아요? 그렇지만 누군가 당첨이 되긴 하죠. 저도 낮은 확률 속에서도 끝까지 제가 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실은 제가 오늘 생일인데 오늘 같은 날 여러분과 좋은 시간 갖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임선우 소설가


“사실 평생을 걱정 많은 나무늘보처럼 지내다가 작년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일상은 그대로인데 마음만 엄청 바빠졌습니다. 제가 이런 제 상황을 이름 삼행시로 들려드리고자 하는데요.(웃음)
임- 임박하기 전까지는
선- 선발되기 전까지는
우- 우리는 모두 평온했다.”






(다른 작가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의 미소를 보내주시는 순간이었습니다)







변미나 소설가


“태생이 집순이여서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또 집에서 뒹굴 거리며 공상하는 걸 좋아하는 데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집순이 생활에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던 차에 이렇게 오랜만에 외출을 하고, 또 그 외출이 문장의 소리 라디오 출연이라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지혜 소설가


“저는 이행시를 준비했습니다.
지- 지금 이 순간
혜- 혜성처럼 나타난 소설 쓰는 지혜입니다. 소설을 쓰고 있고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되게 놀랍긴 한데,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조시현 작가


“시와 소설 쓰는 조시현입니다. 사실 저희가 우리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단톡방에서 이야기했어요. 삼행시를 준비해보자고 했는데, 제 이름으론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있는 게 떠오르지 않아... 그냥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도 집에만 오래 있다가 오랜만에 나와서 여러분을 만나니 반갑고 설레는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전예진 소설가


“저는 수영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잘 못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바다 수영도 해보고 싶고, 대회에도 나가보는 게 꿈입니다.”







조해주 시인


“저도 삼행시 하겠습니다.
조- 조해주입니다
해- 해가 바뀌면 석사 논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주- 주글 것 같아요”






(실시간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댓글이 많아 현장에서 모두가 빵 터지고 말았어요. 저 역시도 탄식을 내뱉고 말았네요. 작가님 파이팅...!)







주민현 시인


“저는 원래 회사를 다니는데 오늘 연차를 내고 이렇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삼행시 할게요.
주- 주민현 시인이라고 합니다.
민- 민어보다 전어를 좋아하고요
현- 현재는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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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가득했던 인사시간이 지나고
최진영 소설가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그중 일부를 전해드려요!





Q.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서 1년가량을 함께하셨는데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조시현 2월쯤 처음 한 자리에서 만났고, 앤솔로지 작품집 발간을 최종 목표로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어요. 그간 ‘리커넥션’이라고 해서 다른 분야 예술가분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고요. 지난 10월에는 낭독회를 열었는데 저희 작품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유튜브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창작집은 내년 3월에 발간될 예정이에요.


Q.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 작가분들이세요. 활동하는 동안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주민현 처음엔 서로 수줍어서 말도 잘 못 하고 그랬는데 여러 차례 뵙고 나니 서로 조금씩 끈끈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다들 아직 첫 책이 안 나왔거나,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그랬기 때문에 동질감이랄까요? 그런 게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Q. 오늘이 12월 4일잖아요. 신춘문예 응모가 끝났겠네요. 여러분은 데뷔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습작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는지도 궁금해요.

A. 변미나 저는 일단 우체국을 덜 간다는 게 큰 변화이고요.(웃음) 또 그전엔 신춘문예 시즌에 꿈 해몽을 정말 많이 봤어요. 당선 발표가 날 때까지 오늘 꿈은 당선 꿈이다, 낙선 꿈이다 하면서 샤머니즘에 많이 의지했는데 그게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Q. 글을 쓰시다가 잘 써지지 않거나 막히는 순간엔 어떻게 하시나요?

A. 임선우 최근에 계속 그런 순간을 경험했는데요. 쓰다가 막힐 땐 그냥 쓰는 걸로 돌파할 수밖엔 없는 것 같아요. 중단하고 쉬었더니 정말 끝도 없이 쉬게 되더라고요. 꾸역꾸역 마무리를 짓고 퇴고를 하는 거죠.

A. 조진주 쓰는 내용과 관련된 영화나 책을 많이 찾아보는 것 같아요. 다른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 의견을 보고, 또 내 의견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는 거죠.


Q. 지난 1년간 한국창작예술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A. 조시현 글을 혼자 쓰다 보니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답답함과 외로움을 많이 느꼈는데 이런 것들을 어디서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분들, 또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갖고 계신 분들을 만나서 함께하다 보니 이렇게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가 많이 되더라고요. 굉장히 큰 힘을 얻었어요.

A. 지혜 사실 중요한게 이제 돈이 들어오죠.(웃음) 지원금에 대한 감정이 막연했는데 실제로 통장에 들어온 걸 보고 나니 순간 내가 뭐든지 쓸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더라고요. 사람이 참 간사하죠?(웃음) 그러면서 ‘아, 이렇게 하면서 작가가 된다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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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엔 내년 3월에 발간될 앤솔로지 작품집에 실릴 작품들을 미리 살펴보는 ‘낭독’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인의 작품을 진지하게 읽어 내려가는 작가님들의 목소리에서 대화를 나눌 때와는 또 다른 결을 보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느낄 수 있으셨을 것 같아요. 또 그 이유들을 설명해주실 때엔, 3월에 나올 앤솔로지 작품집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씀 마디마디에 많은 고민과 사유의 흔적이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크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지는 순간도 있었는데요. 방송 말미엔 작가분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져 훈훈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답니다.




위로와 웃음 가득했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선정 작가’ 특집 공개방송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이셨기를 바랍니다.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선정 작가 8인과 함께한 〈문장의 소리〉 643화는 문학광장 누리집에서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unjang.or.kr/archives/28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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