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서, 「실뜨기놀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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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서 「실뜨기놀이」를 배달하며

 

    가끔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소설을 있습니다. 제겐 박형서의 많은 소설이 그런 경우인데요, 이번엔 국내 최초로 달라이라마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의정부 가능동에 살고 있던 어린 아들 성범수가 만약 환생한 16대 달라이라마라면? 그래서 그 아이를 티베트로 보내야 한다면? 부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또 그렇게 아들을 보내고 나면 부모는 어떤 마음이 될까요? 언젠가 박형서 작가는 ‘이야기는 흥미로워야 하고, 말이 되어야 하고, 의미심장해야 한다‘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아들이 환생한 달라이라마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렇게 믿을 만하게, 또 마지막엔 이다지도 가슴 먹먹하게 쓴 것을 보니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은혜 갚은 두꺼비 같은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뭘 먹으면 이런 상상력을 갖게 되는 걸까요? 매일 청경채를 먹고 싱잉볼 같은 걸 곁에 두고 사나? 의심도 됩니다. ‘수많은 이어짐과 끊어짐과 만남과 이별’을 슬퍼하지 않고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 우리에겐 박형서가 있습니다.

 

소설가 이기호

 

작가 : 박형서

출전 :「실뜨기놀이」 (한국문학. 2020 하반기) p36~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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