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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667회 : 김금희 소설가, 황인찬 시인

  • 작성일 2021-06-23
  • 조회수 1,156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16분
  • 초대작가김금희 소설가, 황인찬 시인


문장의 소리 제667회 : 김금희 소설가, 황인찬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갑.분.사 : 갑자기 분위기 사랑이라는 주제로 공개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오프닝 :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중에서








로고송








〈갑.분.사〉 / 김금희 소설가, 황인찬 시인





김금희 소설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등이 있고,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이 있습니다. 앤솔로지 『놀이터는 24시』에 「첫눈으로」를 수록했습니다. 2015년,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황인찬 시인은 2010년 월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시집으로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가 있습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Q. DJ 최진영 : 두 분의 이력이 화려하네요.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금희 소설가님, 네 번째 소설집『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를 출간하셨어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A. 김금희 소설가 : 최근에는 홍보 활동을 위해서 돌아다니는 일이 많은데, 오늘 방송이 이제 그 홍보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에요. 본격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온 것 같아요. 되게 편안한 마음이에요.


Q. 황인찬 시인님은 국악방송에서 <글과 음악의 온도>라는 프로그램 DJ로 활동하고 계세요. 되게 바쁘실 것 같아요.

A. 황인찬 시인 : DJ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더라고요. 다행히 생방송은 아니라서 조금 부담이 덜하기는 한데, 일주일 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글로 쓰는 것과는 너무 다르더라고요. 99.1FM 밤 9시. 이 방송이 끝나고 제 방송을 들어주시면 되고요. 힘드시다면 국악방송 APP를 통해 만나실 수 있어요.


Q. 오늘 문장의 소리 주제 <갑. 분·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이 특집을 계획할 때 제작진이 고민하지 않고 두 작가님을 모시자고 했어요. 사랑의 소설가와 시인으로 선정이 되신 거거든요. 생각하시기에 어떠세요?

A. 김금희 소설가 : 저는 황인찬 시인님이 사랑의 시인이라는 것에 너무 동의했어요. 같이 하게 됐다고 했을 때 되게 기분 좋았는데 제가 사랑의 소설가인지는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주로 헤어진 이후의 인물에 대해 많이 다뤄서요. 이별의 소설가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기 불러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황인찬 시인 : 제 시 제목을 「사랑을 위한 되풀이」라고 붙였다가 제가 사랑의 시인이 되어서 참 놀라운데요. 저는 잘 사랑을 잘 모르는 것 같지만요. 김금희 작가님과 함께 나올 수 있어, 되게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Q. 사랑의 시인님과 이별의 작가님을 모시고 공개방송하고 있습니다. 두 분이 사랑의 명문을 적어주셨는데요. 일단 김금희 작가님은 대표적인 게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필용은 매일 양희에게 묻는다. "오늘은 어때?”, "사랑하죠, 오늘도.” 이 문장은 너무나도 유명하죠. 황인찬 시인님의 「무화과 숲」에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이 문장도 너무나 좋아요. 그래서 사랑에 대해 두 분 다 많이 생각을 해오신 것 같아요. 사랑에 대한 정의를 여쭤보고 싶어요.

A. 김금희 소설가 : 사랑은 써브웨이 샌드위치 같은 것 같아요. 제가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되게 좋아하는데 그 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채소를 넣을 건지, 어떤 소스를 배합할 것인지 스스로 만들잖아요. 그 많은 선택지를 통해 샌드위치를 만들고 먹음으로써 내가 건강하게 하고 보탬이 되고자 하는 거잖아요. 근데 묘한 것이 다 먹고 손을 씻고 싶은 거죠. 그 과정이 마치 연애를 했다가 끝내는 과정과 닮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황인찬 시인 : 사랑은 되게 성가신 것 같아요. 아예 없애버릴 수 없으니까 성가신 거잖아요. 근데 또 그게 우리한테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면 성가시다고 하지 않죠.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삶이 성가시지 않은 것처럼…. 그래서 저는 사랑이 없다면 내 인생이 되게 편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아예 떨어지지도 않아지지도 않는, 정신 차려보면 들러붙어 있는 존재…. 되게 성가신 것 같아요.


Q. 황인찬 시인님이 시인의 말에 쓴 말이 또 생각이 나네요.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라는 거요. 문학이나 영상을 통해 우리가 사랑에 대한 간접 경험을 되게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롤모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에게 사랑에의 롤모델이 있나요?

A. 김금희 소설가 : 저는 10대 때 <첨밀밀>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되게 오래된 영환데 주인공 두 명이 되게 풋풋한 시절에 만났다가 헤어지고, 만났다가 헤어지고 하면서 평생 사랑을 하게 되거든요. 사랑하지만 각자가 가는 길이 다르므로 헤어져요. 저는 그 영화를 너무나 좋아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보면 그 영화 속 둘의 표정이 떠올라요. 슬프게 헤어지지만,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 것도…. 모든 기적과 우연이 막 발생하면서 사랑이 만들어져 가는 것으로 생각해요.

황인찬 시인 : 저는 사랑이라고 하는 것에 롤모델이 있을 수 있냐는 생각을 했어요. 만나는 사람하고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따라서 너무 다르므로…. 그런데도 이런 질문들이 있는 것 자체가 사랑과 삶이 함께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삶의 방식에 대한 질문일 그것으로 생각해요. 저는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기는 했어요. 두 분 다 환갑이 넘으셨는데 조금 징그러워요. 저녁이 되면 딱 붙어서 티브이를 같이 보면서 깔깔깔 하면서 웃으시고 되게 친하셔요. 애정표현도 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엄청 놀라기도 하고…. 30년 넘게 오래 살면서도 서로 싸울 때도 있고 싫은 것도 있을 텐데 저렇게 서로 사랑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두 분의 작품 속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요. 두 분의 낭독으로 사랑이 발생하는 순간을 담은 부분을 들어보고 싶은데요.

A. 김금희 소설가 :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의 일부를 읽어드릴게요.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내려온 두 사람이 주말에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때 시장에서 밥을 먹고 하는 장면인데요. 읽어드릴게요.


<낭독>


Q. 저도 김금희 작가님의 대사들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너무 사랑스러운 대사들을 작가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부분을 낭독해주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A. 김금희 소설가 : 이 소설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재미의 포인트잖아요. 이 관계가 시작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 시작되는 곳이 대체로 아주 멋지고 깨끗한 곳이 아닌 일상의 냄새가 물씬 나는 곳에서 뜻하지 않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라서 그 부분을 읽어드리고 싶었어요.


Q. 호감이 있는 사람과는 뭘 해도 재미있죠. 황인찬 시인님의 낭독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A. 황인찬 시인 : 저는 「레몬그라스, 똠양꿍의 재료」라는 시를 읽어드리려고 해요.


<낭독>


Q. 이 시를 읽어주신 이유가 있나요?

A. 황인찬 시인 : 저는 사랑의 발생이라는 것이 약간 눈앞에 있을 때는 아닌 것 같아요. 뒤돌아서고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 혹은 아예 보지 못하게 되고 나서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는 거로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여름의 밤을 상상하게 되는 시이면서 동시에 그때 내가 좋아했었던 형식들…. 망원동에서 똠양꿍을 먹었던 기억 같은 것…. 그런 것을 떠올리며 지나가는 것을 생각할 때에 그때 사랑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눈앞에 있을 때보다 상상할 때에 감각도 더 풍성해지잖아요. 그런 것도 저는 사랑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해서 이 시를 골랐어요.


Q. 사랑의 속도도 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첫눈에 반하는 사람도 있고, 한참 뒤에서야 느끼는 사랑도 있고요. 질문이 하나 들어왔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것은 세상 어려운 일인데요. 두 분은 어떤 말로 고백하시나요? 문학적으로 멋진 말이 없을까요?’라고 하시는데요. 대답해 주실 수 있나요?

A. 황인찬 시인 : 시인 김수영님께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서 한 말이 있는데, 영어로 한마디 남기셨는데 “My soul is dark”라고요. 그 순간에는 되게 멋지게 느껴지셨겠죠?


Q. 한 분이 ‘상대방의 어떤 부분에서 사랑을 느끼시나요?’라는 질문을 해주셨어요.

A. 김금희 소설가 : 저는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그것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런 매력을 보여주는 사람을 보면 사랑을 느꼈던 것 같아요. 존경심과 함께 올라오는 사랑이요.

황인찬 시인 : 저는 약간 사랑이라는 단어가 크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나 봐요. 누가 좋거나 어떤 사람이 아니어도 무엇이 좋을 때, 그걸 잘 모를 때 사랑이라고 느껴요. 잘 알게 되면 두 가지인데, 더 이상 좋지 않거나. 잘 이해하게 돼서 사랑하게 되거나. 이를테면 이것과 내가 함께하는 삶이 그려질 때 더 사랑하게 돼요.


Q. 저는 비슷한 맥락이지만 사랑한다고 일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진짜 사랑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것이 그 사람의 초라한 모습을 봤을 때요. 혹시 두 분에게는 찐사랑 구별법이 있나요?

A. 김금희 소설가 : 자기 모습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 같아요. 자기가 생각한 면을 잃고, 친구를 잃고…. 이런 것들은 사랑의 관계는 아니라 생각해요.

황인찬 시인 : 저도 비슷한 맥락인데, 어렸을 때만 할 수 있는 사랑의 형태들이 있잖아요. 처음 제가 글을 쓰고자 했던 순간이 10대 때 시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낄 때요. 그때 한번 처음으로 글을 썼었거든요. 그때만 가능한 글쓰기라는 게 있는데, 제가 30대가 되면서 생각하게 되는 건 내가 나를 괴롭히면서 하는 마음은 더 찾지 않게 되는 것 같고요. 삶과 함께 상상이 가능한 것들이 진짜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Q.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와 『사랑을 위한 되풀이』라는 제목은 어떻게 지으셨냐는 질문이 들어왔어요.

A. 김금희 소설가 : 저는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먹다가 생각을 한 거고요. 알 수 없는 그 시절에 중요했던 시절을 비유하기에 페퍼로니라는 어감이 너무 좋아서 제목으로 썼어요.

황인찬 시인 : 다른 시인의 시집 제목을 가져다가 쓴 거예요. 전봉건이라는 시인의 시집인데요. 까닭은 딱히 없고 이 말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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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정리 : 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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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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