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680회 : 1부 장석원 시인 / 2부 권제훈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680회 : 1부 장석원 시인 / 2부 권제훈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 본업인 글쓰기 외에 전문가 못지않은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이병률, 『눈사람 여관』에 수록된 시 「몸살」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 장석원 시인


 

 

    장석원 시인은 2002년 《대한매일》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 『아나키스트』, 『태양의 연대기』, 『역진화의 시작』, 『리듬』, 산문집 『우리 결코 음악이 되자』, 『미스틱』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유루 무루』를 출간하였다.

Q. DJ 최진영 : 최근 출간하신 『유루 무루』가 다섯 번째 시집이에요. 다른 시집과 비교할 때 이번 시집을 묶으시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으시다면?

A. 장석원 시인 : 제가 이전까지는 시집을 3년마다 냈어요. 이번 시집은 더 오랜 시간 만에 내는 시집이 됐는데, 오랜만에 낸다고 생각했더니 신경 쓸 게 많았습니다. 가장 신경 쓴 건 전체 6부 중 숫자로는 0부부터 5부라는 점이에요. 마지막 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 부가 숫자로는 5부인데, 그 안에 또다시 다섯 부가 나누어져 있고, 앞의 4부까지를 펼쳐 놓고 5부에서 어떻게 통합할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Q. 올해 선생님께서 데뷔하신 지 21년이 되셨어요. 그동안 다섯 권의 시집을 내셨는데, 시인으로서의 20년은 어떠셨나요?

A.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시인으로만 사는 게 아니고 사회인, 직장인, 아빠, 남편으로 사는 삶도 있어서 그 삶에 휩쓸려 시인이라는 자아를 덜 갖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시집 제목인 『유루 무루』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신다면?

A. 처음엔 시집 제목을 잘 못 정해서 가제인 상태로 가지고 있었어요. 편집인과 오래 토론하면서 불교 용어 같은 것이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나누었는데, 처음엔 산스크리트어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고르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러다 불교 용어를 쓰면 좋겠다 싶어서 제가 찾았고요. ‘유루 무루(有漏 無漏)’라는 어감이 처음엔 좋았는데, ‘눈물이 있다, 눈물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불교 용어이지만, 제가 해석한 바로는 ‘우리 삶은 근심이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 가운데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예요. 시집이 유루(有漏)와 무루(無漏) 사이에서 어느 정도 방황하는 것이 아닌가, 같은 생각으로 이런 제목을 붙여 봤습니다.

 

Q. 시적 화자의 목소리가 굉장히 강렬하고, 절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수록작을 쓰실 때 시인님께서 생각하셨던 마음, 심정, 생각 같은 것이 궁금합니다.

A. 이번 시집에 「이별 후의 이별」이라는, 같은 제목을 가진 시가 꽤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제목을 바꾼다거나, 시집에서 뺐고, 한 작품만 마지막 순서로 옮겨두었거든요. 어떤 시기이든 내가 살아온 시기, 내 시, 시적 세계 같은 것이 한 번쯤은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이전 시집을 내기까지는 좀 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시집을 묶으면서 가장 많이 고치거나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Q. 이번 시집에는 ‘당신’과 ‘너’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이 시집에서 구술하는 ‘당신’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당신’, ‘너’, ‘사랑’ 등 여러 가지 관계가 펼쳐지는데, ‘당신’이나 ‘너’를 특정한 한 사람으로 말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물론 「요령 소리」 같은 시는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거나, 여러 가지가 겹쳐 있는 시가 있긴 하지만요. 이 시집을 꾸밀 때, 제가 ‘당신’이나 ‘너’를 호명할 때 머릿속에 넣고 있던 고유명사는 문학사의 한용운이나 김소월 같은 시인을 나름대로 호출하고, 그분들이 썼던 ‘나’와 ‘너’와 ‘당신’ 같은 관계를 제대로 공부해서 이어받아 볼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해설이나 추천사에도 나오지요. 때문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고, 앞으로도 이렇게 삶의 기본이 되는 관계에 관해 계속 탐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부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권제훈 소설가



 

    권제훈 소설가는 201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박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앤솔로지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에 참여했다.

Q. DJ 최진영 : 권제훈 작가님과 나눠볼 이야기는 ‘캠핑’입니다. 얼마 전에도 캠핑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디로 어떻게 다녀오셨나요?

A. 권제훈 소설가 : 올여름에 홍천강과 강원도 고성으로 각각 2박 3일씩 다녀왔습니다. 여름 휴가로요.

 

Q. 작가님께서는 언제, 어떤 계기로 캠핑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가끔 캠핑을 가곤 했는데요. 차가 없고 상황이 안 돼서 언젠가 캠핑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하고만 있다가 2년 전부터 장비를 하나씩 마련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Q. 가장 먼저 갖춘 캠핑 장비라면?

A. 텐트요. 큰 텐트는 아니고, 자그마한 텐트입니다. 치는 데 오래 걸리지 않고요. 요새도 그 텐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캠핑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작가님은 주로 어떤 캠핑을 즐기시나요?

A. 말씀하신 대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산이나 바다, 아무 곳에서나 캠핑하는 고수님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전기가 들어오는 오토 캠핑장에서 주로 즐기고 있습니다.

 

Q. 야외에서 먹고 자는 일은 불편할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캠핑을 떠나는 이유가 있다면?

A. 집에 있는 것보다 상황이 불편하긴 한데, 불편하다면 캠핑을 갈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불편함이 낭만으로 다가온다면 그 이유만으로도 안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밖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캠핑을 더더욱 좋아합니다. 아기자기한 용품으로 감성 캠핑을 즐기시면서 SNS에 사진 업로드하길 즐기는 분들도 계시고, 집을 옮겨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장비를 자랑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는 장비가 많지는 않아서 다른 분들의 장비를 구경하는 감상 캠핑을 합니다.

 


 

문장의 소리 68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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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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